이준석 "시대·세대 교체"…'동탄모델'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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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홍 사태로 최대 수혜
보수·진보 반감 가진 무당층 공략
개혁신당 당원 급증 … 9만명 돌파
보수·진보 반감 가진 무당층 공략
개혁신당 당원 급증 … 9만명 돌파

이 후보는 이날 부산 강서구 명지시장을 찾아 “저와 개혁신당에 대한 영남 지역의 밑바닥 민심에 고무됐다”며 “최근 부산 시민의 당원 가입도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명지시장은 2000년 16대 총선 때 서울 종로를 포기하고 부산에 출마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연설한 곳이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친 직후 대구를 찾은 데 이어 이날 부산도 방문하면서 영남권 민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개혁신당에 따르면 당원은 이날 기준으로 9만 명을 돌파했다. 전날에 비해 하루 만에 4000여 명이 늘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국회에서 단일화 공개 회담을 벌인 8일을 기점으로 크게 증가했다는 게 개혁신당 설명이다. 하루 평균 500명대이던 당원 증가세는 9일 937명, 10일 1774명으로 가팔라졌다.
이 후보는 “25년 전 이곳을 찾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동서 화합을 꿈꿨다. 지금 저는 부산이 세대 화합으로 발전하는 꿈을 꾼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총선 때 경기 화성을에서 자신에게 승리를 안겨준 ‘동탄 모델’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 때문에 국민의힘을 뽑기는 싫고, 또 민주당을 뽑자니 급진적인 정책이 부담스럽다는 유권자가 많다”며 “정권 교체를 넘어 세대교체, 시대 교체를 위해선 이준석이 유일한 선택지”라고 했다.
이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2일 0시에 맞춰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찾은 것도 중도층 표심 결집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영남권에서 출발해 호남권으로 무대를 옮긴 노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 전략과 비슷하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도 한 자릿수 지지율로 시작해 역전 드라마를 썼다”고 했다.
부산=안시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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