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첫 번째 공식 선거운동 일정으로 전남 여수를 찾아 한국판 러스트벨트의 재부흥을 강조했다. 6.3 조기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12일 막을 올린 가운데 선거 로고와 주제곡도 차례로 공개하며 본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한국판 러스트밸트 재도약 이룰 것"이 후보는 이날 자정 전남 여수산업단지 안에 있는 금호피앤비 공장을 찾아 근무 교대하는 야간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교과서에서 보던 전경을 실제로 보면서 이번 선거의 의미를 되새겼다"며 "24시간 돌아가는 이곳에서 글로벌 통상전쟁과 과학기술 패권 경쟁을 승리로 이끌 비전을 약속한다"고 했다.이어 지상 70m 높이의 비스페놀에이(BPA) 제품 저장장치 상부에 오른 그는 "저의 뒤에 보이는 여수 석유화학단지는 지난 수십년간 대한민국의 수출을 견인한 우리의 자랑이자 땀의 결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곳 여수뿐 아니라 포항, 울산, 창원, 구미, 군산 등 우리나라의 모든 2차산업단지의 재도약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금호석유화학 그룹의 자회사인 금호피엔비는 산업용 기초 소재를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부흥기였던 1976년 설립된 이후 국내 제조업의 한 축을 맡았다. 하지만 최근 산업구조 개편과 경기침체, 중국 및 중동의 저가 물량 공세 등 악재가 겹치면서 산업 자체가 침체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이 후보는 "최근 여수산업단지가 대내외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이라며 "정치권이 이러한 문제를 정치의 중심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산업 현장과 노동자의 목소리가 외면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11일 “‘김문수의 정권 연장’ ‘이재명의 정권 교체’ 외에도 ‘이준석의 정권 교체’라는 대안이 선명해졌다”고 했다.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분열에 실망한 보수층과 더불어민주당 정책에 거부감을 느끼는 중도 표심을 흡수해 ‘3자 구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이 후보는 이날 부산 강서구 명지시장을 찾아 “저와 개혁신당에 대한 영남 지역의 밑바닥 민심에 고무됐다”며 “최근 부산 시민의 당원 가입도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명지시장은 2000년 16대 총선 때 서울 종로를 포기하고 부산에 출마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연설한 곳이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친 직후 대구를 찾은 데 이어 이날 부산도 방문하면서 영남권 민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개혁신당에 따르면 당원은 이날 기준으로 9만 명을 돌파했다. 전날에 비해 하루 만에 4000여 명이 늘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국회에서 단일화 공개 회담을 벌인 8일을 기점으로 크게 증가했다는 게 개혁신당 설명이다. 하루 평균 500명대이던 당원 증가세는 9일 937명, 10일 1774명으로 가팔라졌다.이 후보는 “25년 전 이곳을 찾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동서 화합을 꿈꿨다. 지금 저는 부산이 세대 화합으로 발전하는 꿈을 꾼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총선 때 경기 화성을에서 자신에게 승리를 안겨준 ‘동탄 모델’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 때문에 국민의힘을 뽑기는 싫고, 또 민주당을 뽑자니 급진적인 정책이 부담스럽다는 유권자가 많다”며 “정권 교체를 넘어 세대
"25년 전 이곳을 찾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동서 화합을 꿈꿨습니다. 지금 저는 부산이 세대 간 화합으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면서 발전하는 꿈을 꿉니다. 저의 꿈, 도전해볼 만하지 않겠습니까."11일 부산 명지시장을 찾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같이 말하자 주차장에 운집한 100여명의 청중이 '이준석'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통령 선거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친 그는 전날 대구에 이어 이날 부산을 찾아 영남권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저와 개혁신당에 대한 영남 지역의 밑바닥 민심에 고무됐다"며 "최근 부산 시민들의 개혁신당 당원 가입 추이가 급증하는 현상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명지시장은 2000년 총선 당시 서울 종로를 포기하고 부산에 출마한 노 전 대통령이 청중 없는 공터에서 연설한 곳이다. 동서 화합을 이루겠다는 다짐으로 당시 진보 진영의 험지로 꼽혔던 부산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은 그때 자리에 모인 군중을 보고 '참으로 사람이 별로 안 왔네요'란 말로 운을 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오늘 보니 '정말 많이 와주셨네요'라고 인사를 드려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증권거래세 감면, 야구장 신설... 맞춤형 공약이 후보는 "부산의 젊은이들이 똘똘 뭉쳐서 구체적인 얘기를 할 때"라며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놨다. 그는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부산의 미래에 대한 각종 구상을 내놨지만 희망 고문으로 끝났다"며 "엑스포, 신공항, 금융단지 등 구호만 난립한 채 구체적인 논의가 빠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홍콩과 싱가포르, 상하이 등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자연스럽게 중도 보수 진영의 헤게모니를 잡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9일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놓고 갈등을 이어가면서 개혁신당과 이 후보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 후보는 이날 서울 우면동 한국교총회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논란은) 전례 없는 막장 드라마”라며 “막장 드라마가 잠시 관심을 끌 수 있겠지만 그것이 지나고 나면 실망감이 그들을 휘감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당원이 1만4000여 명 늘었다. 지난달 12일 6만9958명이었는데 이날 8만4123명으로 증가한 것이다.개혁신당 관계자는 “하루에 1364명이 입당한 날도 있었다”며 “유튜브 채널 ‘이준석TV’ 구독자도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 늘어 최근 9만4800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최근 이 후보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쪽을 비판하며 제3지대를 자처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실망한 유권자가 대거 개혁신당으로 이전했다”며 “민주당의 입법 폭주가 두려운 분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공약 발표도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다자녀 가구 소유 차량에 각종 혜택을 주는 ‘핑크 번호판’ 제도를 13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아이가 셋 이상인 가족 차량에 분홍색 번호판을 부여하고 고속도로 전용차선 이용을 허용하는 내용이 골자다. 개혁신당은 “다자녀 가족에게 금전적 보상을 해주는 것보다 생활 속에서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아이 셋 이상을 둔 다자녀 가구 차량에 '핑크 번호판'을 부착해 각종 혜택을 주는 방안을 9일 공약으로 내걸었다. 기존에 여성 전용 주차구역으로 운영되던 '핑크 주차장'을 다자녀 가구 전용 주차구역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제안했다.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정책 설명자료를 내고 "3자녀 이상 가구가 소유한 차량 1대에 대해 핑크 번호판을 부착하는 제도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책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다자녀 전용 주차장 이용, 고속도로 전용차선 통행, 발렛파킹 서비스 등을 지원받게 된다. 만 18세 이하의 3자녀 가구가 보유한 5인승 이상 승용 차량 1대에 적용된다.기존 여성전용 주차장으로 운영됐던 '핑크 주차장'을 다자녀 차량 전용 주차구역으로 탈바꿈한다는 것이 이 후보의 구상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지금껏 여성전용으로 운영됐던 핑크 주차장은 여성을 우전 및 주차에서 열등한 존재로 부각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여성 우선에서 '가족 우선'으로의 정책 전환을 의미한다"고 했다.백화점과 마트 등에 다자녀 가구 발렛 서비스 공간을 운영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 후보는 "다자녀 가구의 경우 다인승 이상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차할 때 옆 차량과의 간격이 좁아 영유아 승하차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도우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핑크 번호판을 부착하는 차량의 고속도로 전용차선 이용도 전면 허용될 전망이다. 장시간 차량 탑승에 어려움을 겪는 영유아를 둔 부모의 불편을 해소하려는 취지다. 이 후보는 또 다자녀 가구 차량의 공영 및 민자도로 통행료 50% 할인, 혼잡통행료 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사진)가 초등학교와 중학교 수학 과목의 공교육 확대를 골자로 한 ‘수학 국가 교육 책임제’를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다.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는 8일 정책 설명자료를 내고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연 1회 전국 단위 수학 성취도 평가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책에 따르면 학생은 해당 평가 결과에 따라 각자 수준에 맞는 소규모 분반 수업에 참여한다. 학생 5명당 교사 1명 비율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수학 전문 보조교사를 배치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를 위한 수업 공간과 교사 인력으로는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발생한 여분의 교실과 교원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개혁신당 관계자는 “그동안 학습자 부담을 완화한다는 명목으로 수학을 하향 평준화했지만 결국 국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역효과를 낳았다”며 “수학이 무너지면 국가가 무너진다는 각오로 공교육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여건에 따른 사교육 격차를 해소한다는 취지도 있다.안시욱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8일 초등학교·중학교 학생들의 수학 과목 성취도 개선을 위한 '수학국가교육책임제'를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수학 과목 공교육 지원을 늘려 이른바 '수포자(수학포기자)' 양산을 막겠다는 취지다.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정책 설명자료를 통해 "누구도 낙오되지 않고 누구나 성취할 수 있는 수학 공교육 시스템을 확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7일 교권 확립을 골자로 한 교육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공부하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관철한 것이다.먼저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연 1회 전국 단위 수학성취도 평가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국 단위에서 학생 개인의 학업 성취 수준을 확인하게끔 지원하기 위해서다. 평가 방식으로는 전국 학교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일제고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성취도 평과 결과를 반영해 학교마다 소규모 분반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이 후보 측 구상이다. 각 분반의 수준에 맞춰 보조교사를 투입할 방침이다. 매 학기 각 학교에서 측정한 개인 성취도 변화에 따라 분반이 재편성된다.수학 과목 공교육 지원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 후보는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이 일정 비율이 넘는 학교에 대해선 학생 대 교사 비율을 최대 5대1 수준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교사 한명이 학생 다섯명을 전담하는 셈이다. 이를 위한 교육 공간과 인력은 학령인구가 줄어들며 확보된 여분의 교실과 교원 임용대상자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국제 무대에서 한국 학생들의 경쟁력이 갈수록 줄어드는 현상이 공약의 배경으로 지목됐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측이 '일주일 선거운동 후 여론조사로 단일화하자'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제안에 "단일화를 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일축했다.이정현 캠프 대변인은 8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일주일 선거운동 후 여론조사 등을 통해 단일화하자'는 김 후보 제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 당원 86%가 후보 등록 이전인 11일 전에 단일화해야한다는 여론"이라며 "(다음주에 단일화 하자는 것은) 하지 말자는 얘기를 그렇게 표현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한 두 후보가 일주일간 각각 선거운동을 하고 다음 주에 단일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는 시너지가 있어야 한다"며 "후보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따로 선거운동을 하고, 14일 방송토론, 15~16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자"고 했다.이 대변인은 "다음주에는 되는 것이 오늘은 왜 안되는지 그 질문을 하고 싶다"며 "이부분에 대해 정말 궁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토론 준비가 안 됐나, 여론조사에 이길 자신이 없는 것인가. 그런 자신도 없는데 어떻게 본선에서 이기려고 하는가"라고 되물었다.다만 이같은 반응이 한 후보의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통화하지 못했다"고 답했다.11일 이전 단일화에 대한 한 후보 측의 강력한 의지도 내비쳤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과 김 후보가 결정하는 단일화 방안에 따르겠다는 것이 한 후보의 입장"이라면서도 "대통령 선거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조속한 단일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개혁신당 대권 주자인 이준석 후보가 지방거점 국립대학(지거국) 이공계열 간 학점교류제를 대선 공약으로 추진한다. 지거국 재학생이 1년간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듣도록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지역마다 특화한 과학기술 분야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하면서 이공계열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다.이 후보는 7일 대전 충남대에서 학생들과 만나 "지거국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교육 정책을 시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정책이 적용될 대학 및 학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논의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지거국 등 교육기관 관련 공약을 보완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번 행사는 전국 각지의 대학생을 찾아 소통하는 '학식먹자 이준석'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자리에서 이 후보는 충남대 학생회관에서 학생들과 1시간가량 오찬을 함께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9일 한국항공대를 시작으로 한국외대, 충남대 등을 찾아 청년 민심을 들었다.이 후보는 "부산대의 기계공학, 경북대의 전기전자공학 등 학교마다 강점이 있는 분야가 있다"면서도 "지역 간 장벽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학생들이 대학 재학 기간 중 1년 정도를 다른 지거국에서 수업 듣게끔 지원하면서 학교별 특화 분야를 융합한다는 것이 이 후보의 구상이다.다른 지역에서 건너온 지거국 학생들의 자립을 지원한다는 취지도 있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 지거국 정책은 해당 지역 내 산학연계성에 국한되는 측면이 있었다"며 "지역에 연고가 없는 학생들의 경우 대학 졸업 후 붕 뜨는 상황에 놓이곤
"'저녁이 있는 삶', 요즘 사람들한테 꼭 필요한 말입니다."(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정치인 한덕수가 아니라 경제가 한덕수의 면모를 보여주세요."(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만나 만찬을 나누며 개헌의 필요성에 관한 공감대를 나눴다. 대선 출마 선언 직후 정대철 헌정회장을 만난 데 이어 또다시 원외 인사를 예방한 것이다. 한 후보가 6일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의 오찬 회동을 예고한 가운데 개헌을 고리로 한 빅텐트 행보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한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북한 음식 전문 식당에서 손 전 대표와 만났다. 손 전 대표가 오후 5시37분께 식당에 먼저 입장했고, 한 후보는 약속 시간인 오후 6시에 맞춰 도착했다. 악수한 뒤 기념촬영한 두 사람은 이후 평양 불고기와 냉면을 먹으면서 90분가량 대담했다. 만찬에 동석한 이정현 캠프 대변인은 "막걸리 두 병을 곁들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오고 갔다"고 전했다.먼저 한 후보가 "정치 대선배인 손 전 대표께 좋은 말씀을 청하고자 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제가 비록 정치 초년병이지만 정부에 50여년 있으면서 어떻게 해야 나라가 잘되는지 오래 지켜봐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녁이 있는 삶'이란 손 전 대표의 말씀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며 "요즘 우리 국민들한테 피부에 와닿을 말"이라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가 대권에 도전할 당시 내건 슬로건을 인용한 것이다.손 전 대표는 "며칠 전에 한 후보의 출마 선언을 생중계로 보며 매우 기뻤다. 우리나라의 희망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단일화의 구체적인 ‘룰’을 두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김 후보 측은 범보수 진영을 포괄한 ‘원샷 경선’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 후보는 단일화 관련 사안을 국민의힘에 위임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 이전에 논의를 마치는 편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5일 정치권에 따르면 후보자 간 한 차례 토론회를 거친 뒤 경선으로 최종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이미 경선을 치른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새로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후보 검증은 이뤄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토론회 이후 국민 여론조사 실시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두 차례 이상의 토론회는 일정상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경선에 참여하는 대상을 두고는 견해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을 모두 포괄한 반(反)이재명 전선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 후보가 대선 완주 입장을 꾸준히 고수하고 있고 이 상임고문도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연대에 가담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은 상황에서 단기간 내 담판이 성사되긴 어렵다.일각에선 한쪽의 양보를 전제로 한 ‘콘클라베’식 담판을 해결책으로 보지만, 이미 세 차례의 당내 경선을 뚫고 대선 후보 자리에 오른 김 후보나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내려놓고 출마한 한 후보 양쪽에서 매력적인 대안은 아니다.결국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 방식을 채택하더라도 민심 반영 비율을 두고도 공방이 예상된다.안시욱 기자
1970년대 운동권의 황태자가 2025년 보수 정당의 대선 후보로 선택됐다. 지난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뽑힌 김문수 후보 얘기다.1951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김 후보는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시절 박정희 대통령의 3선 개헌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무기정학당했다. 간신히 대학에 진학했지만 곧바로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1971년 위수령과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두 차례 제적당했다. 혹독한 고문에도 동지였던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의 거취를 끝내 실토하지 않은 일화는 유명하다. 심 전 대표는 “김문수는 전설이었다. 운동권의 황태자이자 하늘 같은 선배였다”고 회상했다.그의 삶의 방향은 1990년대 중반 급격히 바뀌었다. 재야 민주화운동 세력과 노동운동계를 모아 창당한 민중당이 민심을 얻지 못하고 흩어진 게 계기가 됐다고 한다. 소련 해체 및 공산권 붕괴도 그의 신념을 바꾸는 요인이 됐다.결국 김 후보는 1994년 김영삼 대통령의 권유로 민주자유당에 입당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계열 정당이 강세를 보이던 경기 부천병 지역구에서 내리 3선(15~17대)을 했다. 2006년 경기지사에 당선됐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그의 대표 업적 중 하나다.2012년 18대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졌고, 2016년 총선과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광화문 집회에 적극 참여하는 등 한동안 ‘아스팔트 우파’로 활동했다.중앙 정치에 복귀한 것은 윤석열 정부 때다. 2022년 9월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지난해 8월 고용노동부 장관에 임명됐다. 지난해 12월 11일 본회의에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둥이라고 손가락질하던 사람들 눈을 피해 산속에 숨어 살았습니다. 김문수 후보님은 이런 저에게 밖으로 손을 내밀어 주시고, 안아주셨습니다. 후보님, 보고 싶었습니다." (장자마을 주민 김순이 씨)4일 오후 경기도 포천 신평리 장자마을 행복나눔터. 주민 김순이 씨가 손수 적은 편지를 읽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눈시울이 금세 벌게졌다. "김 후보는 저희한테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가르쳐주셨다. 낮은 곳에 사는 사람을 늘 지켜봐 주시고 안아주시는 분이다"라는 대목에 이르자 김 후보는 눈을 질끈 감은 채 눈물을 흘렸다.장지마을은 지난 1973년 무렵부터 한센병 환자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형성된 마을이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 포천을 지역구로 둔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과 이길용 한국 한센총연합회장을 비롯한 경기지역 한국 한센총연합회 회원 및 마을 주민 30여명이 참석했다. 파란색 재킷에 흰 면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김 후보는 마을 주민들한테 "잘 계셨습니까" 등 인사말을 건네며 손을 맞잡았다.김 후보와 장자마을의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던 김 후보는 이곳에 우후죽순 들어선 무허가 염색공장을 '섬유전문산업단지'로 양성화하는 계획에 착수했다. 이듬해 환경부 고시가 개정되며 산업단지 입주가 가능해졌고, 현재 장자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됐다.이날 김 후보는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에 이은 대선 주자로서 두 번째 공식 행보로 장지마을을 찾았다. 앞서 지난 2010년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재선에 성공한 직후 이곳에서 이틀간 머물며 대통령 후보가 되면 다시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씨는 편지에 "우리
"대한민국 더욱 위대하게 발전시키겠습니다.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김문수"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4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적은 글귀다. 3차에 걸친 당내 경선을 뚫고 최종 대선 후보로 당선된 김 후보의 첫 공식 행보다.이날 오전 8시40분께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한 김 후보는 참전유공자 및 청년 당원 70여명과 악수하면서 공식 행보의 막을 올렸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한 현역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김 후보와 경선 과정에서 겨룬 나경원, 안철수 의원 등도 현장을 찾았다. 4강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 결선에서 다툰 한동훈 후보는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김 후보는 의장대가 도열한 현충문 통로를 따라 이동했다. 현충탑 앞에 멈춰선 그는 헌화한 뒤 세 번에 걸쳐 분향했다. 화환 하단에는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김문수'라고 적혀있었다. 김 후보는 약 10분에 걸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경례를 올린 뒤 퇴장했다.김 후보는 방명록에 서명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고 우리 국민들이 더욱 행복하게 하기 위해 국민 여러분을 섬기면서 따를 것을 선열들께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해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그리고 이곳에 계신 모든 호국 선열의 묘소를 하나하나 찾아뵙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김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것과 관련해 "헌정 질서 화복과 완전히 반대로 가는 것 같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선 "적반하장"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한평생 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해 “만나볼 수는 있으나 단일화나 빅텐트에 응할 생각은 없다”고 2일 말했다.이 후보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훌륭한 선배를 모시는 입장에서 대화할 수 있지만, 아직 그 이상의 것을 논의하긴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총리가 개헌을 마무리한 뒤 임기 3년 차에 물러나겠다고 약속한 것을 두고는 “취지는 높게 평가하나 그렇게 패기 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국민이 원하는 리더십이 그런 모습일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한 전 총리와 자신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봤다. 이 후보는 전날 오 시장을 만났고, 한 전 총리는 이날 오 시장과 회동했다. 이 후보는 “오 시장을 만난 것은 복지정책에 대한 관점이나 행정가로서 면모 등에서 배울 점이 많기 때문”이라며 “오 시장이 정치적인 가교 역할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선 “국민이 저 사람을 버려야 하고, 이 후보가 본인의 뜻으로 물러나지 않으면 선거를 통해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에서는 이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과거 ‘성 상납 의혹’으로 이 후보를 중징계한 것에 대해 “사과를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선을 긋고 있다.안시욱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고졸 이하 청년에게 5000만원을 지원하는 '든든출발자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재 대학생 및 대학원생에게만 적용되는 학자금대출 제도를 고졸 이하까지 확대해 불평등을 해소한다는 취지다.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는 29일 공약 설명자료를 통해 "고졸 이하 청년에게 5000만원의 출발자금을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행 대학생 학자금대출과 같은 연 1.7%의 이율이 적용된다. 분기당 500만원씩 10회에 걸쳐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창업과 결혼, 여행, 생계, 주거 등 용도에 제한이 없다.든든출발자금을 지원받은 청년은 5년 거치 후 10년 상환, 또는 취업 후 상환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대출금을 갚게 된다. 중간에 대학에 진학할 경우 남은 대출금을 학자금 대출로 전환할 수 있다.학자금 대출 지원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고졸 이하 청년들한테 똑같은 기회를 준다는 취지다. 현행 학자금 대출 제도의 지원 대상은 만 55세 이하 학부생 및 대학원생에 한정된다. 만 19~34세의 청년을 위한 대출금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이 후보 측 구상이다. 지난 3월 기준 고졸 이하 청년은 전체 청년 가운데 17.4%에 해당한다.이 후보는 "현재 대학에 진학한 청년은 등록금과 생활비 등 총 5600만원 규모의 자금을 저리로 융자받을 수 있지만, 고졸 이하 청년들에게 유사한 혜택이 없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행 제도는 대학에 가는 학생들만 혜택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형평의 문제와 대학 진학을 종용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지적했다.일부 대권 주자들의 청년 정책 공약을 두고는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청년 기본소득
개혁신당 대권 주자인 이준석 후보가 28일 범보수 진영 단일화 구상인 '빅텐트론'에 대해 "반(反)이재명 논리로 뭉친 단일화 제안에는 '황금텐트'여도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정책 비전을 공유하는 상대에 한해 "빅텐트가 아니라 '스몰텐트'라도 합류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이 후보는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내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수 진영에서 거론하는 빅텐트는 여의도 정치꾼의 모임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단일화 구상에는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고민이 빠져 있다"며 "뜻이 맞는 상대와는 빅텐트가 아니라 스몰텐트여도 함께하겠다"고 했다.'뜻이 맞는 후보'의 기준으로는 과학기술 패권전쟁과 글로벌 외교 통상 문제 등 당면한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상대를 예로 들었다. 다만 그는 "지금까지 이러한 대화를 제안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는 안철수 후보가 유일했다"고 선을 그었다. 두 후보는 지난 25일 안 후보 지역구인 경기도 판교 테크노벨리 광장에서 만나 과학기술을 주제로 약 100분간 대담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저지하기 위한 단일대오 형성 제안에는 "빅텐트 보다 좋은 '황금 텐트'여도 함께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을 막기 위해 모인다는 구상은 이 시점에서 국민들이 감동하실만한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윤석열 정부와 이재명 후보 사이 '상대방 감옥 보내기 경쟁'의 연장선일 뿐"이라고 지적했다.국민의힘 당대표를 역임하던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 나선 홍준표 후보가 28일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국민만 보고 묵묵히 가겠다"고 밝혔다.홍 후보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연달아 올린 두 건의 게시물에서 노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대선보다 당권에만 눈먼 사람들, 나 홀로 고도(孤島·외딴 섬)에서 대선 치르는 거 같다"며 "나는 2002년 노무현 대선을 꿈꾸는데 다른 사람들은 2007년 정동영 대선을 한다"고 적었다.이어 올린 두 번째 게시물에서 "당내 기득권 세력의 저항으로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에 응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이회창 대세론 속에서 나 홀로 분전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국민만 보고 묵묵히 내 길만 가겠다"고 했다. 이번 대선의 형국을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이긴 제16대 대선 진행 과정에 비유한 것이다.제16대 대선 당시 노 후보는 이 후보와 28.8%대 46.9%까지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를 뒤엎는 한판승을 따냈다. 이때 노 후보는 정몽준 당시 국민통합21 후보와 극적인 단일화를 성사하기도 했다. 다만 대선 전날 밤 정 후보는 노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를 선언했다.'이재명 대세론'이 거센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범보수 단일화 구상에 참여해 중도층 표심 공략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홍 후보를 지난 2002년 노무현 후보의 상황에 대입한다면 이회창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정몽준 후보는 한 대행이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범 보수진영 유력 후보들에 해당한다. 한편 홍 후보는 "경남지사를 할 때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며 "정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곧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겠다"며 '반(反)이재명 빅텐트' 구상을 재확인했다.홍 후보는 이날 열린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4강 토론회가 끝난 뒤 본인의 SNS를 통해 "결승에 올라가는 즉시 대통합 전선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에 대한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당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며 "모든 점에 있어서 이재명 잡을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다"고 했다.이날 열린 토론회 인사말에서 홍 후보는 "이번 대선은 홍준표의 나라와 이재명의 나라 중 국민께서 선택하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범죄자 대통령이 다시 탄생해선 안 된다"며 "이 자리에 있는 다른 세 명의 대선 경선 후보는 물론 한 대행,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 더불어민주당 내 반이재명 인사까지 모두 모아 홍준표 정부를 세우겠다"고 했다.'한덕수 대행의 대선 차출론, 솔직히 언짢다'는 깜짝 질문 코너에선 'X'가 적힌 팻말을 들었다. 그는 "처음에는 좀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에서 예비경선도 거치지 않은 후보를 정해놓고, 준결승과 결승까지 치르고 난 뒤 또다시 상대하라니 언짢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그러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한 대행을 뛰어넘지 못하고 어떻게 이재명 후보를 잡을 수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 대행의 출마를 원하는 당원들의 요구도 많다. 그래서 더는 언짢지 않다"고 했다.홍 후보는 이날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43년 공직생활의 마지막 대권 도전인 만큼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며 지지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후보가 최종 경선에 오를 두 자리를 놓고 26일 격돌했다. 정책 부문에선 한 후보가 제시한 '5대 메가폴리스'의 실현 가능성 유무를 두고 나머지 세 후보가 맹공을 퍼부었다. 계엄·탄핵 사태에 관한 입장을 두곤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 홍 후보와 찬탄(탄핵 찬성)파인 안, 한 후보가 2대2로 팽팽하게 맞섰다.서울 필동 매경미디어센터 P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경선 4강 토론회는 각 후보의 공약에 대한 검증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상대방을 향한 인신공격 논란마저 불거진 지난 25~26일 일대일 맞수토론에 비해 차분한 모양새였다.한 후보는 토론회에 앞서 열린 대기실 인터뷰에서 "맞수토론에서 김 후보의 전과를 언급했는데, 나중에 후회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과했다. 홍 후보도 "어제 3시간가량 한 후보랑 치열하게 얘기했으니, 오늘은 안, 김 후보와 정책 토론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한동훈 '메가폴리스' 두고 1:3 집중 공방먼저 김 후보가 "지방 5개 도시를 2년 안에 서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한 후보의 '5대 메가폴리스' 공약은 비현실적"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2년이면 아파트 한 채 짓기에도 부족하다"며 "삽질 한 번만 해봤어도 이런 주장은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허허벌판에 신도시를 만들자는 얘기가 아니다"라면서 "이미 발전한 지역 거점 도시의 특성을 고려해 규제를 없애고, 정부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응수했다.이후 홍, 안 후보가 김 후보 측에 가세하며 3 대 1 구도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5일 ‘인공지능(AI) 기술 패권’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서로 다른 정당에 소속된 대선 주자들이 별도로 토론회를 하는 건 이례적이다. 정치권 내 대표적 앙숙으로 불린 두 사람이 한자리에 앉은 것도 예상 밖의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안 후보와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광장에서 ‘미래를 여는 단비 토크-AI 기술패권 시대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 토론회를 하고 AI 독자 모델 개발, 반도체산업 위기 극복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사람은 포옹으로 토론회를 시작했다. 안 후보가 “이공계 특화 정치인인 이 후보를 환영한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과학기술 분야 방향성에서 안 후보와 공감대가 있다”고 화답했다.토론회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이 후보가 “최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같은 과학기술에 아무런 이해가 없는 사람들이 말을 할 때마다 안 후보가 적절한 지적과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게 된다”고 말한 게 대표적이다. 이 후보는 안 후보를 두고 “이렇게 생각이 비슷했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입장이 갈렸다. 이 후보는 “오늘 행사가 기획된 이유는 정치공학을 거부하기 위함인데, ‘빅텐트’는 말 그대로 정치공학”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치적 단일화는 할 일이 없다고 앞서 공지했지만 미래 비전 단일화는 어느 정도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안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하이라이트인 일대일 맞수 토론을 앞두고 홍준표·한동훈 후보 간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5일 맞수토론 상대인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깐족거림과 말재주로는 세상을 경영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토론 과정에서 한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전과 6범이라고 비아냥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후보의) 노동운동, 민주화운동 전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파렴치 전과와는 엄연히 다르다"며 "그걸 두고 비아냥대는 것은 금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를 겨냥해 '참 못된 사람'이라고 직격했다.전날 진행된 맞수토론에서 한 후보는 상대인 김 후보가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예배를 본 혐의로 벌금형이 확정된 사실을 꺼내며 공세를 퍼부었다. 한 후보는 "전과 숫자로 말하면 이재명 후보의 확정 전과보다 김 후보의 숫자가 더 많다"고 말했다.이에 김 후보는 "저의 전과 일부는 직선제 개헌 쟁취를 위한 민주화 운동에서 비롯한 것"이라며 "법무부장관까지 지낸 한 후보가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실망스럽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벌어진 김 후보의 폭행치상 전력 등을 거론하며 받아쳤다.홍 후보와 한 후보 사이의 신경전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초기부터 불거졌다. 앞서 20일 1차 경선 조별 토론에서 홍 후보가 한 후보에게 "키도 큰데 뭐 하려고 키높이 구두를 신나"고 묻자 한 후보가 "유치하다"고 맞받은 장면이 단적인 예다.이
국민의힘이 월 6만원에 전국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K1 패스’(케이원패스) 도입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별로 개별 운영 중인 대중교통 지원을 통합해 이용자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복안이다.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흩어진 대중교통 지원 정책을 하나로 묶은 K1 패스를 추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위원장은 “월 6만원으로 전국의 버스와 지하철, 마을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겠다”면서 “10·20세대는 월 5만원으로 할인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K1 패스는 사실상 우리 당 대선 공약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현재 정부의 K-패스를 비롯해 서울 기후동행카드, 경기도 더 경기패스, 인천 I-패스, 부산 동백패스, 광주 G-패스(지패스) 등이 시행되고 있다. 지역과 노선별로 할인 및 지원 방식이 상이한 만큼 대부분 권역 내 대중교통 이용에 한정된다. 이 때문에 광역 단위를 넘나들며 출퇴근하는 시민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는 게 국민의힘 설명이다.권 위원장은 “지역별로 서로 다른 대중교통 지원 시스템이 운영되면서 시민이 편리하게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경기도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등 광역 단위를 넘나들면 지원 제도가 호환되지 않는 불편함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고, 도로 혼잡을 줄이며,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간 형평성을 제고하는 미래형 실용 정책”이라고 강조했다.안시욱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측이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명태균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에 대해 "허위 선동을 일삼던 민주당이 무고죄까지 저질렀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홍준표 캠프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5개월 넘게 명태균 의혹으로 허위 선동을 일삼던 민주당이 급기야 무고죄까지 저지른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홍 후보를 정치자금부정수수죄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힌 민주당 명태균 진상조사단의 입장문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유 의원은 "홍 후보는 명태균 관련 허위 선동을 여러 번 반박했고, 명씨를 9번이나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했다"며 "명씨 스스로도 최근 보석 석방된 후 홍 후보와의 관련성을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은 홍 후보의 본선 진출이 그토록 두려운가. 전과 4범, 형수 욕설, 무상 연애, 12개 중대범죄 피고인을 후보로 추대하면서 이를 직격하는 홍 후보와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자신 없나"고 꼬집었다.앞서 민주당 명태균 진상조사단은 홍 후보와 박재기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 최용휘 전 대구시공무원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제21대 총선 때 박 사장이, 2021~2022년 대선 경선부터 지방선거 시까지 최 씨가 홍 후보의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이다.홍 후보 측은 민주당이 제출한 고발장을 입수한 뒤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입장문을 대독한 클린선거본부장 남윤중 변호사는 "주동자들을 허위 사실 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위반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 무고죄로 즉시 고발하겠다
국민의힘이 월 6만원에 전국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K1 패스'(케이원패스) 도입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흩어진 대중교통 지원 정책을 하나로 묶은 K1 패스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권 위원장이 설명한 K1 패스는 사실상 국민의힘의 대선 공약이 될 것"이라고 했다.권 위원장은 "월 6만원으로 전국의 버스와 지하철, 마을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겠다"면서 "10·20세대는 월 5만원으로 할인해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고, 도로 혼잡을 줄이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간 형평성을 제고하는 미래형 실용 정책"이라고 주장했다.권 위원장은 "지역별로 서로 다른 대중교통 지원 시스템이 운영되면서 시민들이 편리하게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경기도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등 광역 단위를 넘나들 경우 지원 제도가 호환되지 않는 불편함이 있었다"고 강조했다.현재 정부의 K-패스를 비롯해 서울의 기후동행카드, 경기도 더 경기패스, 인천 I-패스, 부산 동백패스, 광주 G-패스(지패스) 등이 시행되고 있다. 지역이나 노선별로 할인 및 지원 방식이 상이한 만큼 대부분 권역 내 대중교통 이용에 한정된다. 지역마다 연계가 되지 않는 탓에 광역 단위를 넘나들며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는 게 국민의힘 설명이다.안시욱 기자 [email protected]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는 22일 "의대 증원을 둘러싼 대한의사협회의 요구안을 대통령 취임 즉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의료계 파동을 '사회적 대화'로 해결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급조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홍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 대강당에서 의협 관계자들과 비공개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의료 개혁에 관한 협회의 요구안을 수용하고 집권 즉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대선 기간 중 의협을 찾은 후보는 홍 후보가 처음이다.홍 후보는 "2년간 끌어온 의료계 파동에 대해 의협 측이 제시한 4가지 요구안을 검토한 결과 정부가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요구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비공개회의로 진행된 만큼 언론에 공개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것이 홍 후보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이날 홍 후보는 약 35분간 의협 관계자들과 비공개회의를 했다. 캠프 비서실장을 맡은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의대생과 전공의가 하루빨리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는 것이 홍 후보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홍 후보가 의협이 제시한 4가지 요구안을 100% 수용하겠다고 밝혔고, 의협에서도 매우 만족하며 응답했다"고 전했다.비공개회담에 앞서 열린 공개 모두발언에서 홍 후보는 "의대 증원은 의료계 내부는 물론 이공계 전체를 망하게 할 것"이라며 대통령 취임 즉시 문제 해결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대를 무작정 늘리면 (과학기술분야) 이공계 인재를 확보할 수 없다"
국민의힘이 6·3대선전에서 기대한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를 통한 지지율 상승 효과)가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선 경선 후보 8명이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면서다. 후보들이 상대 후보를 겨냥해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내는 데다 민주당 후보에 비해 공약 준비도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후보들이 여전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관련 이슈에 갇혀 있는 것도 한계라는 의견도 나온다.리얼미터가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50.2%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1.4%포인트 올랐고, 이 조사 기준으로 처음 50%를 돌파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 중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12.2%를, 한동훈 후보가 8.5%를, 홍준표 후보가 7.5%를 얻는 데 그쳤다. 당 지지율도 민주당 48.7%, 국민의힘 32.9%로 15.8%포인트 차이가 났다.정치권에선 최근 국민의힘 후보끼리 ‘진흙탕 싸움’을 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후보는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저는 다른 분들하고 달리 탈당한 경험도 없고, 특활비(특수활동비)를 집에 갖다준 경험도 없다”고 말했다. 홍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외모에 집착하고 셀카만 찍는 건 나르시시스트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20일 한 후보에게 “키도 큰데 왜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고 질의하기도 했다.19~20일 진행된 국민의힘 후보 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이 주요 주제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은 18일 서울 마곡동 ASSA아트홀에서 열린 당 비전대회에서 한목소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를 상대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질서를 수호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회는 후보자별로 정책 구상을 약 10분씩 발표하는 방식으로 열렸다.김문수 경선 후보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나섰다”며 열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청년대표가 참여하는 2차 국민연금 개혁, 대학가 청년주택 5만 가구 공급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이날 별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에 기업 민원 담당 수석을 신설하는 등 기업인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법인세 및 상속세 최고세율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한동훈 후보도 “중산층이 잘 사는 아주 보통의 하루를 만들겠다”며 각종 경제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박정희 정권 때와 같은 경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도 했다. 안철수 후보는 “미래 과학기술 경쟁을 선도하기 위해선 경영자이자 과학자 출신인 내가 적격”이라고 했다.대대적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나왔다. 홍준표 후보는 “대한민국 국호를 빼고 다 바꾸겠다”며 “경제·정치·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르는 ‘제7공화국’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개별 기자회견을 통해 흉악범에 대한 사형제 부활, 차별금지법 반대 등 공약도 발표했다.나경원 후보는 “이번 대선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지켜내느냐 마느냐의 전쟁”이라며 “규제 혁파와 노동개혁, 세제개혁, 징벌적 상속세 폐지 등을 통해 성장의 틀을 만들고 정치판도 싹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차별금지법과 정치적 올바름(PC) 주의에 반대하면서 패밀리즘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패밀리즘은 공동체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가족주의로, 개인의 자유와 존엄을 기반으로 한다.홍 후보는 15일 '선진대국 국가대개혁 100+1' 사회·교육·문화 분야 국가 개혁 구상을 발표했다. 그는 "극단적 페미니즘과 정치적 올바름(PC) 주의가 우리 공동체에 잠식하고 있다"며 "해체된 사회를 가정과 가족의 회복, 즉 '패밀리즘'으로 다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차별금지법에 반대한다"며 '가정 중심 공동체 강화'와 '동성애 반대'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추진 중인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폐기 기조와도 맞닿은 셈이다.이번 개혁안은 '정의로운 사회, 건강한 공동체' 구현을 주제로 26개 세부 혁신 내용을 담고 있다. 홍 후보는 앞서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뒤 정치, 경제, 군사·외교·안보 분야 개혁안을 차례로 공개했다.홍 후보는 "무너진 법과 정의로 바로 세우겠다"며 "흉악범 사형 집행과 범죄 정치인 등 소위 '법 미꾸라지'를 단호히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흉악범 사형, 마약과의 전쟁, 한국형 FBI 설치, 간첩죄 적용 범위 확대 등이 언급됐다. 홍 후보는 앞서 본인의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흉악범 사형을 판결 6개월 내에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교육 개혁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홍 후보는 "대학수학능력평가 중심의 공정한 선발제도를 복원하고, 저소득층 교육 복지 확대를 위한 '
국민의힘이 대기업 신규 채용의 10%를 중소기업 출신으로 뽑도록 하는 방안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이동 사다리를 만들어 청년들의 계층이동을 가로막는 장벽을 허물겠다는 구상이다. 일각에선 채용 등 민간 기업의 의사결정에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17일 “노력하면 보상받는 원칙을 구현하겠다”며 이 같은 내용의 정책자료를 발표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 연간 10% 이상의 수시 인력 이동을 관계 법령에 명문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윤희숙 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기업 채용 인원의 약 10%를 비정규직이나 중소기업 출신으로 구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원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과도하게 벌어진 임금 격차를 정책 도입 배경으로 밝혔다. 그는 “오늘날 청년들은 대기업에 들어가려고 갖은 애를 쓰고, 그러다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실패자 취급을 받는다”며 “시작점이 어디든 열심히 하면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을 주자는 취지”라고 했다.국민의힘은 원청과 하청업체 근로자의 임금 격차를 20% 이내로 줄이는 ‘원·하청 격차 신호등 제도’도 도입한다. 각 기업이 원청과 하청 근로자 임금을 공시하도록 규제할 방침이다. 두 집단 사이 임금 차이가 과도한 ‘빨간불’ 상태로 나타나면 정부가 나선다. 다만 관계 법령을 제·개정하지 않을 예정인 만큼 강제성은 없다.이날 국민의힘이 내놓은 정책 비전이 또 다른 형태의 노동 규제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작지 않다. 산업계 관계자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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