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태조이성계상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태조이성계상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대일관계와 관련해 "일본 정치와 국민은 다르다"며 "민간교류와 경제협력을 확대해 일본하고 잘 지내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로 진행된 재외국민 간담회에서 "대일관계에 대해서 오해가 있다. 제가 일본에 대해 적대적일 것이란 선입견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일본의 과거사나 독도, 영토 등 문제에 있어선 우리가 강경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만 문화교류나 한일협력에 있어선 적극적이고 개방적"이라고 했다.

이어 "문화나 사회 등의 영역은 가까운 나라로써 협력해야 시너지가 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일본문화를 개방한 뒤 대한민국 문화가 엄청나게 발전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 일본 국민에게 매우 호감을 갖고 있다"며 "일본 여행을 몇 번 가본 결과 겸손하고 상냥하고 열심히 살고 배울 게 많은 국민들이었다"고 했다.

일부 일본 언론에선 이 후보를 한국 정치인 중에서 '반일 색채'가 짙은 인사로 평가한다. 이날 이 후보와 대화를 나눈 일본인 교민도 "일본 보수 언론 때문에 (일본 내에서) 70~80%가 '이재명 악마화'가 진행됐다"고 했다.

과거 이 후보는 여러 차례 일본에 대한 적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과거 이 후보는 당시 당대표를 맡았던 2023년 8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사태와 관련해 "일본은 환경 전범국가다. 전면전을 선포해야 한다" 등 강경 발언을 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주변 4국(일본·중국·러시아·미국) 협력 확대를 외교 분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지난 13일 대구 현장유세에서 "제가 (지난해 총선 때) '대만에도 셰셰(중국어로 감사합니다), 중국에도 셰셰'(하자고) 했다. 틀린 말인가"라며 "일본 대사한테도 셰셰 하려다가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 '감사하무니다'라고 했다"고 했다.

배성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