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훼손, 운동원 폭행…극단으로 가는 대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임성배 부산 북구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거리에서 유세를 하던 지난 16일 한 70대 남성에게 폭행당했다. 남성은 "이재명은 개xx"라며 폭언을 했고 제지하려던 임 의원을 폭행했다. 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살면서 욕을 가장 많이 먹은 날"이라며 "부산에서 민주당 살아남기 힘들다"고 썼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17일 선거운동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해당 남성은 지난 15일 오전 부산 사하구의 한 지하철역 근처에서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치권 대립이 심화하면서 강성 지지자들이 상대 진영 후보를 향한 불만을 과격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관련 사범은 2012년 제18대 대선 때 141명, 2017년 제19대 645명, 2022년 제20대 850명으로 늘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전문가들은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제도와 언론 환경이 증오의 정치를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한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정치 제도와 미디어 환경 변화가 지지자들의 증오심을 키우는 원인"이라며 "감정보다는 이성에 호소하는 정치 문화가 뿌리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해련 기자 [email protected]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