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 케이스와 스크루 백 구조를 재현한 GW-5000HS-1DR.
메탈 케이스와 스크루 백 구조를 재현한 GW-5000HS-1DR.
글로벌 시계 브랜드 지샥(G-SHOCK)이 자사 첫 모델 DW-5000C의 디자인과 구조를 계승한 신제품 ‘GW-5000HS’ 모노톤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번 시리즈는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내구성을 높이고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 등 현대적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GW-5000HS는 1983년 나온 DW-5000C의 핵심 디자인 요소를 충실히 반영했다. 대표적으로 메탈 케이스와 스크루 백 구조를 그대로 재현했으며 지샥 특유의 벽돌 패턴, 쇼크 레지스트 마크, 기능 표기 방식 등도 원형 디자인을 따랐다. 이런 구성은 지샥의 오랜 팬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브랜드 기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구조 면에서는 초기 모델의 강인함을 유지하되 내구성을 강화했다. 메탈 케이스와 스크루 백에는 마찰 및 충격에 강한 DLC(Diamond-Like Carbon) 코팅을 적용해 긁힘과 마모 저항력을 높였다. 스크루 백에는 미러 가공을 더해 마감 품질을 개선했다.

정확한 시간 유지 기능 역시 향상됐다. GW-5000HS는 멀티밴드6 전파 솔라 시스템을 적용해 태양광을 동력으로 사용하며 일본 미국 독일 영국 중국 등 주요 지역에서 표준 시각을 자동 수신한다. 실용성과 유지 편의성을 끌어올린 셈이다.

이번 시리즈는 일본 내 지샥 생산의 중심지로 알려진 야마가타 카시오 공장에서 제조했다. 이 공장은 지샥의 고급 라인과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을 주로 생산하는 곳이다. 특히 이번 제품은 내구성뿐만 아니라 환경도 고려했다. 베젤과 밴드 등 주요 부위에는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을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 제품은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모노톤으로 구성됐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색상은 오리지널 모델의 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느낌을 준다. 각 모델은 지샥 공식 온라인몰인 지코스모, 전국 주요 백화점 내 지샥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GW-5000HS 시리즈는 초기 지샥의 상징성을 유지하면서도 소재와 기술 면에서 현대적 개선을 이룬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클래식 디자인을 좋아하는 소비자는 물론이고 내구성과 정확성,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는 이에게도 적합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