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립선암' 바이든 쾌유 기원했지만…아들은 "건강 문제 은폐"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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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D. 밴스 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방문 후 귀국 비행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정말로 전 대통령이 그 일을 수행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정직해야 한다"며 "왜 미국인은 그의 건강 문제에 대해 더 정확한 정보를 갖지 못했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충분히 건강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바이든 전 대통령보다 그 주변 사람들을 비난하고, 이는 정치문제가 아니다"면서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보다 강력하게 바이든 행정부가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조직적으로 은폐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바이든)는 2년 전에 암에 걸렸다고 했지만, 모두가 말도 안 된다고 했고, 그가 분명히 치매에 걸렸을 때도 모두가 '제정신'이라고 했다"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으로) 필요가 없어지니 이제 와서 충격을 받고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임 정부)모두가 은폐에 가담한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당시)누가 국가를 운영했는가?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더불어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질 바이든 박사가 어떻게 5기 전이성 암을 놓칠 수 있는가"라며 "(놓친 게) 아니라면 이것은 또 다른 은폐"라고도 했다. 이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 질 여사가 관련됐을 수 있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올해 83세인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해 자신의 재선을 위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가 건강 문제 등으로 결국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당시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질 여사가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퇴를 끝까지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질 여사는 의학이 아닌 교육학 박사고, 암의 병기는 1~4단계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트럼프 주니어의 주장에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30년 이상을 비뇨기과 의사로 일한 그레그 머피 공화당 하원의원은 "바이든이 정신적으로 쇠퇴했다는 데 동의하지만, 이번만큼은 정치를 배제하자"며 "전립선암까지 은폐했다는 건 의학적으로 무모한 주장"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정치권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은폐해왔다는 음모론 제기는 꾸준히 있었다. CNN 앵커인 제이크 태퍼와 악시오스 기자인 알렉스 톰슨은 출간을 앞둔 저서 '오리지널 신'(Original Sin·원죄)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후원금 모금 행사에서 15년간 알고 지내온 민주당 지지자인 배우 조지 클루니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인지력에 문제가 있었지만, 측근들이 상당 기간 이를 은폐해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전 대통령은 암 진단 소식이 알려진 후 자신의 SNS에 질 여사, 반려묘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암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사랑과 지지로 우리를 격려해 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많은 분과 마찬가지로, 질과 저는 상처받아 가장 어려운 때 가장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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