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욘세, 해리스 지지 후 153억 받아"…수사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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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해리스는 대선 유세 중 형편없는 공연을 한 브루스 스프링스턴에게 얼마를 지불했는가"라며 "그가 해리스의 열렬한 팬이라면 왜 그 돈을 받았으며 이는 중대한 불법 선거 자금 기부가 아닌가"라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했다.
또 비욘세, 오프라 윈프리, 보노 등을 언급하며 "이들에게는 얼마나 지불되었는가"라며 "나는 이 문제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자가 지지를 (돈으로) 사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카멀라는 공연비로 위장해 그렇게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는 해리스의 드문드문한 유세 군중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한 매우 비싼 필사적인 시도로 합법이 아니다"며 "비애국적인 연예인들에게 이 일은 단지 망가진 시스템을 이용하는 부패하고 불법적인 방식"이라며 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글에서 "보도에 따르면, 비욘세는 무대에 올라 카멀라를 재빨리 지지한다고 말하고 한 곡도 부르지 않은 채 야유 속에 퇴장하면서 1100만달러(한화 약 153억원)를 받았다"며 "민주당과 카멀라는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말 한마디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비욘세에게 수백만 달러를 불법적으로 지불했다"면서 불법 선거 자금 기부라고 주장했다.
외신에 따르면 해리스 측이 선거 운동 과정에서 오프라 윈프리와 비욘세의 소속사에 거액을 지급한 사실이 공개돼 선거 패배 후 더 비판받고 있다. 해리스 측은 지난해 11월 19일 비욘세의 소속사에 16만5000달러(약 2억3000만원), 오프라의 소속사엔 100만달러(약 13억9000만원)를 지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SNS는 할리우드를 비롯해 미국 연예계에서 트럼프 정부에 대한 비판적 발언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스프링스틴은 최근 영국 공연에서 트럼프 정부에 대해 "부패하고 무능하며 반역적인 정부"라고 비판했으며 그의 이런 발언은 SNS 등을 통해 확산했다.
민주당을 위해 선거운동을 했던 할리우드 원로 배우 로버트 드니로도 최근 프랑스 칸 국제 영화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계획하고 있는 조사 내용이나, 해당 조사를 어떤 기관이 이끌고 싶은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후보자들의 지지 비용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규정을 두고 있진 않다.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언급된 연예인들은 해리스의 선거 운동에 참여하고, 돈을 받았다는 소문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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