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전쟁에도 최상급 브랜드는 생존”…까르띠에 모회사 리치몬트 매출 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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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리치몬트는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1억70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49억8000만유로)를 3.8% 웃돌았다. 2025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4% 불어난 214억유로로 집계됐다.
분기 호실적은 까르띠에 등 보석 브랜드 부문의 매출 상승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도 주얼리 부문 매출이 8% 늘어나 사업 부문 중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리치몬트의 견고한 브랜드 가치가 경기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결과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슈퍼리치들이 더욱 까다로워지면서 이제는 진짜 최고만을 원하고 있다”며 “이는 최고급 주얼리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트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수요 위축은 리치몬트가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미국의 관세 전쟁과 경기 불안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재량 지출을 줄이고 있어서다. 최대 소비시장이었던 중국에서는 2025 회계연도 동안 매출이 23% 급감하기도 했다. 요한 루퍼트 리치몬트 회장은 “지속되는 글로벌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높은 유연성과 엄격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실적 보고 이후 이날 스위스 취리히 증시에서 리치몬트는 전일 대비 6.94% 급등한 165.65스위스프랑에 장을 마쳤다. 최근 한 달간 17.94% 올라 시장 수익률(스톡스600·8.18%)보다 상승률이 높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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