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디플레 왜…상승 주도한 개인, 차익실현?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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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디플레 왜…상승 주도한 개인, 차익실현?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img.wvnryckg.shop/photo/202505/01.40504787.1.png)
1. 관세 충격 없다? 멀쩡한 경제 데이터
아침부터 주요한 4월 경제 데이터가 쏟아졌습니다.
① 4월 소매판매 관세 영향 있지만…
▶소매판매 : 0.1% (예상 0.0%, 3월 수정 1.7%)
▶자동차, 휘발유 제외 소매판매 : 0.2% (예상 0.3%, 3월 수정 1.1%)
▶통제군 : -0.2% (예상 0.3%, 3월 수정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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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는 "4월 소매판매 데이터에는 선구매 수요 지속, 3월 강세에 따른 되돌림, 소비자 피로 등 복합적 징후가 나타났지만, 아직 소비 추세를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 가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초기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건전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② 안정적 실업급여 청구
▶청구 건수(~5월 10일): 22만9000건 (예상 22만8000건, 이전치 수정: 22만9000건)
▶지속 청구 건수(~5월 3일): 188만1000건 (예상 189만 건, 이전치 수정: 187만200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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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관세 충격 닥친 4월 산업생산
▶산업생산 : 0.0% (예상 +0.1%, 3월 -0.3%)
▶제조업 생산 : -0.4% (예상 -0.3%, 3월 수정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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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O는 "산업생산 데이터는 관세 충격에서 비롯된 불확실성과 공급망 중단이 경제의 추진력을 떨어뜨리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④ 중국 협상이 영향? 5월 지역 제조업 지수
5월 지역 제조업 지수도 나왔는데요. 뉴욕 연방은행이 발표한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9.2로 예상(-8)이나 3월(-8.1)보다 더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인접한 주에 있는 필라델피아 연은의 5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4를 기록해 여전히 위축 국면이긴 하지만 예상(-11)이나 3월(-26.4)보다 개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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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급락한 주택시장지수
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시장지수는 4월 40에서 5월 34까지 급락했습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NAHB 측은 "지속적 금리 상승, 정책 불확실성, 그리고 건축자재 가격 인상 등의 요인이 건설업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봄철 주택 구매 시즌이 더디게 시작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설문 응답의 압도적 다수는 중국 관세 인하 발표 이전에 이뤄졌다. 건설업자들은 무역 협상과 감세 정책 진전이 경제 전망을 안정시키고 주택 수요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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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관세 충격에 디플레? 4월 생산자물가(PPI)
▶최종수요 PPI (전월 대비) : -0.5% (예상 +0.2%, 3월 수정 0.0%)
▶최종수요 PPI (전년 대비): 2.4% (예상 2.5%, 3월 2.7%)
▶식품, 에너지 제외 PPI (전월 대비): -0.4%(예상 +0.3%, 3월 수정 +0.4%)
▶식품, 에너지 제외 PPI (전년 대비): 3.1%(예상 3.1%, 3월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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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TS롬바드의 다리오 퍼킨스 이코노미스트는 "적당한 관세와 함께 경기 침체 우려가 없다면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지만, 엄청난 관세로 경기 침체 우려가 크다면 디플레이션이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있었습니다. 근원 상품 물가는 0.47% 올랐습니다. 최근 3개월 0.19%보다 눈에 띄게 높은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아직 이를 전가하지 않고 떠안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진(무역서비스)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PPI가 떨어진 것입니다. 노동통계청은 "PPI 하락분의 3분의 2 이상은 무역서비스 마진에서 비롯됐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진이 포함된 근원 서비스 물가는 -0.3%를 기록했습니다. 무역서비스 외에도 수요 부진을 겪고 있는 항공료 하락(-1.6%), 증시 급락에 따른 포트폴리오 수수료 감소(-6.9%) 등도 서비스 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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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매크로는 "현재 유통업체들은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18년 세탁기에 관세가 부과된 후 소비자가 가격 상승을 경험하기까지 3개월이 걸렸다. 지속적 마진 감소가 발생할지 판단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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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파월 "지속적 인플레 확대될 수도"
PPI에서 급락한 항공료, 포트폴리오 수수료 등은 월말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반영되는 요인입니다. PCE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겠지요. 골드만삭스는 어제까지 근원 PCE 물가가 4월 0.19%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PPI 데이터가 나온 뒤 이를 0.11%로 낮췄습니다. 그러면 Fed가 금리를 낮추는 데 청신호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1%(반올림 전 0.14%)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3월(0%)에 이어 Fed에게 또 다른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다. 적어도 PCE 물가는 통화정책의 단기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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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금리 급락…10년물 4.44%
파월의 발언은 채권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직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준 PPI나,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침체는 없지만)를 가리킨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데이터 등도 역시 채권 금리 하락에 영향을 줬습니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오후 4시께 8.1bp 하락한 4.447%까지 후퇴했습니다. 30년물도 5.5bp 내린 4.912%를 기록했고요. 2년물도 9bp 떨어진 3.963%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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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P500 5900 돌파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에 0.4~.06%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아직은 경제가 멀쩡하다는 데이터가 쏟아지면서 상승 전환했습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고문은 "소매판매와 실업급여 청구는 약한 소프트 데이터와 반대로 여전히 괜찮은 하드 데이터다. 또 PPI 하락은 관세 비용 압박을 우려하는 사람들에게 안도감을 줬다"라고 설명했습니다.또 저항선(10년물 4.5%)을 넘어서면서 불안감을 주던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오름 폭을 확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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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순방을 나갔던 트럼프가 이제 미국으로 돌아옵니다. 백악관의 케빈 하셋 국가경제위원장은 트럼프가 돌아오면 무역 협정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지요.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 관련 "인도가 미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한 모든 관세 철폐를 제안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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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하락은 매그니피선트 7(Mag 7) 주식이 저조했기 때문입니다. 메타는 2.35% 내렸는데요. AI 플랫폼(Behemoth) 출시를 연기할 계획이라는 보도(WSJ)가 나온 탓입니다. 이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 주도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애플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폰을 인도에서 더 많이 생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팀 쿡 CEO를 비판한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동에서 쿡 CEO를 비판한 게 벌써 두 번째입니다.
Mag 7의 부진은 단기 급등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탓일 수 있습니다. JP모건에 따르면 이번 상승세에서 매수를 주도한 세력은 개인 투자자입니다. JP모건은 S&P500 지수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4월 8일(4982.77)부터 개인들이 500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수했다고 분석하는데요. 이로 인해 개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는 4월 8일 이후 15.1%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JP모건은 이런 개인들의 거래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지난 월요일 시장 회복 이후 처음으로 주식에서 5억 5500만 달러의 차익실현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특히 엔비디아에서 8억 9400만 달러에 달하는 '역사상 가장 큰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또 옵션에서도 20억 달러의 이익을 거둬들였습니다. 지난 화요일 예상보다 낮은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된 뒤 개인들이 다시 매수에 나섰지만 매수 강도는 크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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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상 최고 간다 vs 10~15% 하락할 수도
S&P500 지수가 단기에 1000포인트를 회복하면서 6000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월가에서는 시장 향방에 대한 논쟁이 치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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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타겟의 프루 사세나 설립자는 "몇 달간의 주가 상승세 이후에 매수하고, 큰 폭락 이후에 공황에 빠져 매도하고, 주요 저점에서 지수가 초기 상승하는 동안 '확실성'을 기다리는 것은 증시에서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니다. 단기 큰 폭의 랠리에도 불구하고 주요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은 여전히 매우 약세적(bearish)이며, 이는 앞으로도 주가 상승이 있을 것을 시사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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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나일스 나일스인베스트먼트 설립자는 "수익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performance chasing), 홀로 뒤처질까 두려워 추격매수하는 것(FOMO), 많은 관세 협상의 타결, 그리고 자금 추가 유입 등이 맞물리면 앞으로 약 90일 동안(8월까지) 상황이 마치 새로운 강세장처럼 보일 수 있고, S&P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기술적 지표들이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것과는 달리, 펀더멘털 관점에서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이것이 단지 정상보다 큰 규모의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반등)에 불과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바이탈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시장은 이제 관세가 10% 정도의 기본선 이상으로는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 같다. 경제 데이터도 꽤 고무적이고, 월마트 시스코 등 기업 실적도 좋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월마트가 오늘 밝힌 것이다. 관세 관련 가격 변화가 실제로 반영되기까지는 6월 말까지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 데이터도 아직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게 지금 이 수준에서 약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밸류에이션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 단기 하락 가능성
헤지펀드 포인트72의 스티브 코헨 설립자는 "주가 회복 속도가 너무 빨라서 이례적이다. 다음 경제 데이터가 발표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보고 싶다. 그러면 지금 주가가 적절한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장이 내리더라도 10~15% 하락을 예상한다며 "그다지 큰 재앙은 아니다. 시장은 매년 상승하지는 않는다. 횡보할 수도 있고, 그건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증시가 한동안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코헨이 그렇게 보는 것은 여전히 경기 침체 가능성이 45%에 이른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직 경기 침체는 아니지만, 성장이 상당히 둔화하고 있다. 그리고 Fed가 금리를 당장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4월 디플레 왜…상승 주도한 개인, 차익실현?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img.wvnryckg.shop/photo/202505/01.40504922.1.jpg)
뉴욕=김현석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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