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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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18일 "경제성장이 어렵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정부 정책에 반대로만 일관한 더불어민주당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달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진행된 첫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김 후보에게 "대한민국 경제가 '0% 성장'이 된 것에 대해 윤석열 정권 주무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거나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이재명 후보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정부가 뭘 하려고 하면 전부 반대했다"며 "반도체 특별법도 반대하고 본인의 약속도 모두 어겼다"고 했다. 이어 "노란봉투법처럼 이상한 법을 만들어 기업 할 수 없게 만들었고 기업이 해외로 자꾸 빠져나간다"고 일갈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자꾸 막았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예를 들어달라"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지난 3년 동안 민주당이 그나마 뭘 하려 하면 정부가 다 반대했다"며 "정부가 하려고 한 것을 민주당이 막은 기억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방위비 재협상 의지를 내비친 것을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무역과 안보의 분리가 우리 정부의 기본 방침인데 한 전 총리는 방위비 협상을 다시 할 수도 있다고 외신 인터뷰를 했다"며 "바람직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이 자랑스러워할 협상이라고 했는데 퍼주기 아니냐"며 "책임지는 게 중요하다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