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호텔경제론' 파고들자, 이재명 "왜 그리 단순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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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 필요성 강조하며 이재명 거론

이재명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지역 유세를 하면서 “한 여행객이 호텔에 10만원의 예약금을 내면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을 갚고, 가구점 주인은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빚을 갚는다”며 “이후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하고 10만원을 환불받아 떠나더라도 이 동네에 들어온 돈은 아무것도 없지만 돈이 돌았다. 이것이 경제”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2017년 대선 경선 때도 일정 수준의 공적자금 투입만으로도 내수 경기를 충분히 활성화할 수 있음을 설명하면서 비슷한 비유를 들었다. 당시 이 발언을 놓고 이 후보의 경제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한동안 이 후보는 호텔경제론을 꺼내지 않았다가 약 8년 만에 다시 언급했다.
이 문제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파고 들었다. 이준석 후보는 "케인지언의 승수효과를 노리고 말씀하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승수효과 얘기한 것"이라며 "돈이란 고정돼있으면 있어도 없는거와 같다. 한 번 쓰이냐 두번쓰이냐 세번쓰이냐에 따라 순환되면 (달라진다)"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해 "극단적인 예를 한 번 들어본 것"이라며 "왜 그렇게 단순화하시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단순하게 말씀하시지 않았나"라고 되받아쳤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이해하기 쉬우라고 단순하게 말한 것"이라며 "경제는 순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형창 기자 [email protected]
정상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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