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청년본부 "尹 출당은 정치적 흥정 대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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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논평 내고 국민의힘 비판

민주당 선대위 청년본부는 16일 논평을 내고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김문수식(式) 민주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앞서 지난 1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의 출당을 두고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것이 정치고 김문수식 민주주의"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년본부는 "공식 유세 첫날부터 당 동료를 '미스 가락시장'이라 부르고, 위헌적 비상계엄 기도 당시 책임 있는 국무위원으로서 침묵했던 인물이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청년 세대의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최근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고하거나 다른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공식 회의석상에서 언급했다. 그러나 김 후보 캠프의 김재원 비서실장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 후보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며 다소 모호한 입장을 내놓았다. 청년본부는 이러한 입장차를 두고 "내부 균열이 시작부터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윤 전 대통령이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김 후보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민의힘은 동시에 지지층 이탈도 우려하는 상황이다. 청년본부는 "윤 전 대통령의 출당은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며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상식의 문제이자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환골탈태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김문수식(式) 민주주의’가 아닌, 상식과 정의 위에 선 민주주의로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청년본부는 국민의힘이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앞두고 비대위원장을 바꾼 것을 두고 “90년생 청년 정치인을 전면에 내세운다고 해서 정당의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윤 전 대통령의 출당조차 결단하지 못하면서 ‘새로운 정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해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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