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전화기가 왜 주머니에"…끊이지 않는 이재명 신변위협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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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남 하동 화개장터 유세 후
영·호남 청년과 실시간 방송 중
지지자들 "휴대폰 바꿔야 하는 것 아냐"
영·호남 청년과 실시간 방송 중
지지자들 "휴대폰 바꿔야 하는 것 아냐"

16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선 전날 라이브 방송 중 한 대목이 회자되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유세 버스 차량 안에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대구와 광주 출신 청년 두 명과 함께 대담을 나눴다.
방송 중간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든 이 후보는 다른 사람의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제야 인지했다. 이 후보 주머니에 있던 건 촬영 감독의 휴대폰이었다.
지지자들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 후보 주머니에 넣은 것 아니냐"며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회원은 "경호팀은 저런 사소한 것도 체크해야 한다"고 했고 또 다른 회원은 "좀 이상하다. 휴대폰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상한 앱 깔리지 않았는지 확인해달라고 민주파출소에 신고했다"는 댓글도 있었다. 민주당 선대위는 함께 차를 타고 이동했던 델리민주 촬영 감독의 휴대폰이라고 설명했지만, 지지자들의 불안을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민주당 선대위와 지지자들이 이 후보의 테러 위협에 민감한 건 작년 1월 이 후보의 피습사건과 관련이 있다. 당시 이 후보는 부산 일정 중 지지자로 위장한 사람에게 흉기로 목을 찔렸다. 이번 선거 중에도 종합상황실 등을 통해 테러 관련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민주당 선대위의 설명이다.
당내에선 승기를 거의 다 잡은 이번 대선의 막판 변수를 신변 위협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후보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후보 대안이 마땅치 않은 민주당이 최악의 경우 선거를 질 수도 있다는 우려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사법살인을 시도했던 적들에게 남은 카드는 물리적인 방법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을호' 등급 경호 대상인 이 후보를 경호하는 건 경찰 전담 인력이다. 경찰은 지난 13일부터 저격용 총 탐지 장비를 투입했다. 다음 주 초부터는 방탄유리도 유세 현장에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단 위에 섰을 때 양옆을 막아주는 형태로 그리 크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해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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