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 2년 연속 세 자릿수 성장…ETF 시장 점유율 5위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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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방산 집중 투자 전략
트럼프 2기 韓·美 협력 기대 커
◇최상위권 성적으로 고성장
조선과 방산 업종 상품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대표 상품인 ‘SOL조선TOP3플러스’ ETF와 ‘SOL K방산’ ETF는 최근 6개월 사이 각각 95.34%, 76.31%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상장 ETF(973개) 가운데 전체 1위, 4위로 최상위권 성적이다.
특히 조선업에 집중 투자하는 ‘SOL 조선TOP3 플러스’ ETF는 최근 순자산 8800억원을 돌파해 국내 테마형 ETF 중 최대 규모로 커졌다.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총 310억원어치 투자 자금을 이 상품에 넣었다. 은행(1000억원) 등 기관의 자금도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이 상품은 지난해 연간 61.51%에 달하는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 ETF 가운데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한·미 조선업 협력 기대가 커지면서 주선주가 급등한 덕분이다.
SOL ETF는 지난해 투자 키워드를 ‘인공지능(AI)’으로 정하고 AI 산업에 투자하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반도체, 전력인프라,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SOL 미국AI’ ETF 시리즈는 동일 테마의 경쟁상품 대비 차별화된 종목 구성으로 순자산 규모를 50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SOL ETF는 각 상품마다 내러티브(서사)와 스토리를 담아 투자자 본인의 투자 목적과 경험을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며 “투자자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마켓센싱, 수요자 중심의 혁신적인 신상품 개발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 월배당 金 등 독창성 강점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들어서도 시장 변화와 투자자 수요에 맞춘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금에 투자하면서 연 4% 수준의 월배당을 받을 수 있는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 ETF는 신한의 독창적인 상품개발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지난 3월 상장한 SOL 이 상품은 해외 금 ETF를 기초자산으로 해 ‘김치 프리미엄’(자산의 가격이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비싸게 형성되는 현상) 위험에서 벗어났다. 금리 인하기 미·중 관세 전쟁 등으로 금 투자 수요가 급증하자 내놓은 신규 상품이다. 기존에는 보기 힘든 새로운 유형의 상품을 개발해 월배당 ETF 트렌드를 선도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올해 2월 상장한 ‘SOL 중단기회사채(A-이상) 액티브’ ETF는 잔존만기 3년 이내의 중단기 채권을 중심으로 선별 투자하는 상품이다. 금리 인하기 자본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ETF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글로벌 AI소프트웨어 선도기업인 팔란티어(PLTR)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연 10% 이상의 배당을 추구할 수 있는 ‘SOL 팔란티어커버드콜OTM채권혼합’, ‘SOL 팔란티어미국채커버드콜혼합’ ETF 2종도 최근 출시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wvnryckg.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