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

'제2의 월급 통장'으로 인기
연금생활자·젊은층 모두 관심
ETF 운용 2본부 체제로 확대

“차별화된 전략상품으로 국내 자산운용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사진)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가 신한자산운용에 몸을 담고 있는 4년 동안 회사는 눈에 띄게 성장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총 자산은 140조467억원(4월 기준)으로 2021년 말 67조원에서 2배 이상 불어났다.

2022년 6월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국내 최초의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미국S&P500’를 출시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3년간 국내 월배당 ETF 시장은 22조원 규모로 커졌다.

신한자산운용의 대표 월배당 ETF인 ‘솔미당(SOL미국배당다우존스)’ 시리즈는 순자산이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자산운용 업계의 월배당 열풍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 연금펀드인 ‘신한마음편한TDF’ 시리즈는 최근 2년 사이 16%~21%의 평균 수익률(지난달 기준)를 냈다. 3040대 연금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수탁고가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에는 2060년 은퇴를 목표로 하는 장기투자 빈티지를 추가하며 상품군을 늘리고 있다.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시장에서도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편입 펀드 교체 사례를 만들어냈다.

대표적으로 2023년 12월 출시된 ‘신한빅사이클자산배분펀드’는 짧은 운용 기간에도 불구하고 작년 5월 디폴트옵션 상품 중 기존에 편입돼 있던 다른 펀드를 대체했다. 신한의 탄탄한 연금 펀드 운용 역량이 드러난 사례다.

조 대표는 올 초 신한자산운용의 운용역량 강화를 위해 ETF 조직을 2본부 체제로 확대했다. 퀀트운용센터를 ‘퀀트&ETF운용본부’로 격상하고, 해당 본부 내 ETF운용팀을 편제해 운용역량을 집중시켰다. 조 대표는 “ETF 전문인력을 지금보다 40% 늘려 내부 시너지를 강화해 고객 맞춤형 투자솔루션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wvnryckg.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