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TF에 분산 투자…TDF 수익률 1위
입력
수정
지면B6
한국투자신탁운용
국내 첫 금 현물 추종 ETF 출시
해외 IT 회사채펀드 설정액 1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선택이 부쩍 늘고 있는 ‘ACE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은퇴 시기에 맞춰 자산을 배분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시리즈’,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 시리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 순자산총액 급증한 ACE ETF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브랜드인 ACE ETF 산하 ETF 96개의 순자산총액은 이달들어 16조원을 넘겼다. 지난달 말 약 15조5000억원, 작년 말 약 13조12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월에 비하면 채 반 년도 안 되는 기간에 순자산 규모가 22% 급증했다. 1년 전 6%대였던 시장 점유율은 8%대로 올라섰다.개인투자자들의 호응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ACE ETF는 개인투자자들이 2조76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투자자들의 선호도와 시장 신호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발 빠르게 상품을 내놓은 결과라는 평가다.
기존 ETF 상품군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중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금 현물 ETF ‘KRX금현물’은 KRX 금현물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유일한 ETF다. 지난 16일 기준 순자산규모가 약 1조2260억원에 달한다. 작년 말(6228억원)에 비하면 두 배 가까운 규모다. 개인투자자들은 올들어 지난 2월 중순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이 ETF를 순매수했다.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서 자산 배분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최초 현물형 미국 장기채 ETF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지난 2월 순자산 규모 2조원을 넘겼다.
◇ TDF 중 1년 수익률 최고
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TDF 시장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22년 10월 장기·분산·적립식투자를 원칙으로 출시한 상품이다. 전 세계 ETF에 분산 투자하며, 자체 개발한 글라이드패스(Glide Path·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전략)에 기반해 한국인 생애에 알맞은 운용전략을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이 펀드는 2030, 2035, 2040, 2045, 2050, 2055, 2060, 2080 등 8개의 빈티지(TDF의 목표 은퇴 시점)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중 2060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내 모든 TDF 중 1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시리즈 전체 순자산총액은 4341억원을 돌파했다. 투자 위험 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샤프지수는 최근 1년간 7개 빈티지에서 1위를 기록했다.
◇ 해외 테크 투자 펀드 수익률도 1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다양한 펀드 유형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주식형 정보기술(IT) 섹터, 국내 회사채형 펀드에서 수익률 1위, 해외채권형 펀드에서는 설정액 증가 1위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UH)’,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펀드’,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H)’ 등이 있다. 이 중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UH)(S-R클래스)’는 1년 수익률이 59.59%에 달했다.손익차등형 공모펀드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2023년 출시된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1호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는 지난해 11월 중순 목표수익률 20%를 달성하며 당초 3년 만기보다 절반가량 앞당겨 조기상환에 성공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wvnryckg.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