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준석, 지거국 간 학점교류제 공약 내놓는다.. "지방 이공계 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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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다른 지거국서 학점 이수 방안 검토
학교별 특화 분야 융합…인재양성 목표
학교별 특화 분야 융합…인재양성 목표

이 후보는 이날 대전 충남대에서 학생들과 만나 "지거국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교육 정책을 시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정책이 적용될 대학 및 학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논의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지거국 등 교육기관 관련 공약을 보완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 각지의 대학생을 찾아 소통하는 '학식먹자 이준석'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자리에서 이 후보는 충남대 학생회관에서 학생들과 1시간가량 오찬을 함께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9일 한국항공대를 시작으로 한국외대, 충남대 등을 찾아 청년 민심을 들었다.
이 후보는 "부산대의 기계공학, 대구대의 전기전자공학 등 학교마다 강점이 있는 분야가 있다"면서도 "지역 간 장벽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학생들이 대학 재학 기간 중 1년 정도를 다른 지거국에서 수업 듣게끔 지원하면서 학교별 특화 분야를 융합한다는 것이 이 후보의 구상이다.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 과학기술 클러스터에 대한 구상도 내놨다. 이 후보는 미국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이 밀집한 미국 보스턴 주의 사례를 언급하며 "대전과 세종, 오송을 연결하는 과학기술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한 첫 단추로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성을 제안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규제를 철폐해야 우수 연구진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자신의 대선 공약인 '규제기준국가제'를 재차 강조했다. 특정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국가를 규제기준국가로 지정하고, 이 나라 규제 수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제도다. 이어 그는 "불필요한 규제를 즉각적으로 철폐하기 위한 규제심판원도 신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앞서 이 후보는 대선 공약으로 '국가과학영웅 우대제도'도 발표했다. 과학기술 성과 연금(과학연금)을 신설해 일정 수준 이상 대회에서 수상한 과학자나 우수논문 발표자한테 포상금과 연금을 주는 제도다. 우수한 과학자들이 외교관, 승무원과 같은 패스트트랙 출국 심사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 후보는 "저도 어찌 보면 순수 과학인이 아닌 삶을 살고 있지만, 누구보다 이공계의 현실과 고충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사람이 우대받는 이공계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안시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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