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이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 캠프는 뉴미디어 채널 활용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대선 기간이 60일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활용 채널을 더욱 다양화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2030세대가 ‘스윙보터’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에 이들이 익숙한 숏폼(짧은 영상), 휴대폰 앱, 게임 등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 ‘이재명TV’에 올라온 숏폼은 56편에 달한다. 전국을 누비고 있는 이 후보는 이동 중 유세 버스 안에서 실시간(라이브) 방송을 하며 유권자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도 숏폼 제작에 적극적이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최근 유튜브 하루 업로드 한도인 영상 100개를 초과했다며 “유튜브에 촉구한다. (한도를) 200개로 늘려라”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썼다. 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유세장에서 자신이 춤을 추는 장면을 찍은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정치 소통 앱 ‘준스톡’을 개발했다. 지지자들은 앱을 통해 이준석 후보와 1 대 1로 대화를 나누거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 후원에 재미 요소를 더한 ‘퍼스트펭귄 이준석게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민의힘도 유튜브 활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김문수 후보의 부인인 설난영 여사는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 출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 후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부동층이 많은 젊은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8~29세의 25%, 30대의 10%가 아직 지지하는 후보가 없었다. 무당층은 전 연령대를 통틀어 18~29세(16%)가 가장 많았다.

최해련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