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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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9일 호남을 찾아 진보 텃밭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의 호남 방문인 이번이 세번째다. 이 후보는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바로 전남 여수 산단을 방문하며 첫 일정을 시작한 뒤 전날에도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광주를 찾았다. 이 후보는 "전라도 지역도 이제 분산 투자할 때"라며 "선명한 행보를 보여온 제가 적임자"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아 피해 현장을 둘러보며 첫 일정을 시작했다. 대선 후보가 화재 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다른 대선 후보들은 모두 주민 대피소를 찾았다.

이 후보는 일정 이후 더현대광주 착공 현장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 사람과 연계되는 부분이 크고 1000여명에 가까운 노동자들이 일하는 공간"이라며 "교통망과도 연결돼 있어 지역 관계자들에게 이야기를 듣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이은 호남행의 이유로는 "광주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경북지역에 가서 하나의 당이 오랫동안 독점하는 지역은 발전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이재명 후보의 말이 맞다면 전라도 지역도 결국 분산 투자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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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일각에서는) 광주는 변하지 않는 지역이라고 말하면서 "(보수 정당이) 노력하는 것에 비해 표를 주지 않는다"고 비하한다"며 "이번에는 아닌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제가 누구보다 많은 표를 얻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4년 전에도 광주에서 목이 터지라 유세했는데 지방선거에서 굉장히 많은 표로 보답했다"며 "광주는 민주주의 의식이 높아서 노력하는 사람에게 좀 더 힘을 내라는 취지에서 표를 던져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계엄 반대와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선명한 행보를 보여온 자신이 '대통령의 적임자'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계엄 사태에 있어서 선명하게 계엄을 반대하고 탄핵을 찬성한 입장을 가졌다"며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고 도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서 영남에 도전한 것처럼 양지만을 찾아온 이재명 후보보다 제가 (대통령)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광주=박주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