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데일리메일
사진=데일리메일
스코틀랜드 공무원들이 재택근무 도중 정부 예산으로 지원된 기기를 이용해 부적절한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공무원들이 정부가 지급한 노트북으로 넷플릭스를 시청하거나 포르노·도박 사이트 접속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포르노·도박 사이트 접속을 시도한 횟수만 16회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정부 기기를 통해 포르노 사이트 '폰허브'에 접속하려는 시도는 6건. 도박 사이트인 '벳페어'에도 6번에 걸쳐 접속 시도가 이뤄졌다. 또 다른 도박 사이트 '패디파워' 접속 시도는 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보공개법에 따라 스코틀랜드 당국이 공개한 것이다.

다만, 스코틀랜드 당국은 공무원들이 넷플릭스에 접속을 시도한 횟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를 정리하려면 600파운드(약 112만원)가 넘는 비용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공무원들에게 최소 주 2회 사무실에서 근무하도록 했지만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2016년 이후 70% 이상 증가한 비대해진 지방분권화된 공무원 조직은 현재 납세자에게 연간 6억파운드(약 1조1155억원) 이상의 비용을 부담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 정부 대변인은 "포르노, 인종차별적 또는 기타 불쾌한 자료, 불법 활동과 관련된 자료를 접속·다운로드·표시·저장·배포하려는 모든 시도는 IT 행동 강령에 명시된 바와 같이 징계 사안으로 간주된다"며 "우려 사항이 확인되면 정부 징계 정책에 따라 조치가 취해진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