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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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흥국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한 가운데 자신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을 지적한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김흥국의 발언과 행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그의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 TV' 영상에는 "인간적으로 좀 선거 운동에서 빠져라. 음주운전 3번 한 거 국민들이 뻔히 아는데 진짜 방해다", "요즘 같으면 바로 아웃이다. 운 좋은 줄 알아라"라는 댓글이 달렸고, 김흥국은 이에 "너나 사고 치지 마라"고 응수했다.

또 "음주운전 전과 있지 않나. 내란나비"라는 지적에는 "너는 없냐"라고 받아쳤다. '내란나비'는 김흥국의 히트곡 '호랑나비'를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이력과 엮어 조롱한 표현이다.

이에 대해 김흥국은 "김문수 편"이라고 댓글을 달며 정치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나경원 의원은 버리고 김문수 지지하냐"는 질문에는 "누구든 내가 좋아하면 지지하면 돼"라고 답했다.

김흥국은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6월 3일 대선 승리를 위해 대한민국과 보수 우파 국민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김문수 후보와 함께 전국 유세장에 투입돼서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병대 스타일답게 짧게 들이겠다. 김문수 후보님 대통령이 되는데 몸과 마음을 바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흥국은 이날 배우 최준용, 노현희, 개그맨 신동수, 김한배, 이혁재 등과 함께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김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목숨을 다할 각오로 지지하러 왔다. 우파 연예인, 김문수 대통령 되는데 몸과 마음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파 연예인이 선거판에 가면 금방 친해질 수 있고 상당히 도움이 된다"며 "6월 3일에 김 후보가 대통령이 안 되면 우파 연예인들은 몇 년 또 쉬어야 한다. 똑같은 한국 사람이고 방송을 오래 해온 사람인데 좌파 연예인은 방송되고 우파 연예인은 방송 안 되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나"고 덧붙였다.

한편 김흥국은 과거 세 차례의 음주운전 및 교통 관련 전과가 있다. 1997년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2013년에도 음주운전으로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2021년에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사거리에서 신호를 위반한 채 좌회전하다 직진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아무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로 벌금 700만 원을 선고받았다. 2023년에는 면허 없이 차량을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돼 벌금 100만 원 약식명령을 받은 사실도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