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연남동 거리에는 다양한 문양과 간판을 단 포토 부스들이 줄지어 있다. 선글라스, 머리띠, 모자 등 다양한 소품이 구비돼 있고 벽면은 손님들의 사진으로 가득하다.겉으로 보기엔 다 비슷한 기계 같지만,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사진 한 장을 남기는 공간이 아니라 '세계관'과 '분위기'를 담는 셀프 스튜디오. 요즘 셀프사진관은 그렇게 진화 중이다.기자는 이날 포토 부스 3곳을 돌며 유럽 저택 엘리베이터, 2000년대 하두리, 세탁기 콘셉트로 각각 사진을 찍어봤다."유럽 저택부터 세탁기까지"…기발한 설정"우와 여기, 진짜 유럽 대저택 같다."가장 먼저 찾은 곳은 셀프사진관 '크림필터'의 대표 부스. 문을 여는 순간, 마치 유럽의 오래된 저택에 들어선 듯한 엘리베이터 룸이 나타난다.고풍스러운 나무 벽면에 황동 버튼, 옅은 크림 조명과 벨벳 커튼. 문만 닫으면 19세기 유럽 저택의 엘리베이터 안으로 순간 이동한 기분이다.포즈를 취하고 셔터가 눌리는 순간, 일상 속 내가 아닌 '설정된 나'가 사진 속에 담긴다. 촬영을 마친 뒤에는 자연스레 "다음엔 어떤 콘셉트를 찍어볼까?"라는 생각이 든다.'포토그레이'에선 2000년대 초반의 '하두리' 스타일을 구현한 부스를 체험했다. 카메라에 비친 얼굴은 실시간으로 보이고 보정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실시간으로 반영되는 화면을 통해 그 시절 포즈를 취해봤다. 어색한 듯 자연스러운 표정, 촌스러운 듯 정겨운 색감. 옅은 노이즈, 특유의 쿨톤 필터. 그 결과물은 묘하게 중독적이었다. 지금 보면 촌스럽지만, 그 시절 감성은 분명 살아 있었다.마지막으로 들어간 곳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1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새 대통령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이날 오전 4시까지 신청을 받은 국민의힘은 한 후보를 새로운 대선 후보로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한덕수 후보 캠프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한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대책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입당 절차를 마치고 책임당원이 됐다"고 전했다.이어 "한 후보는 '앞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겸허한 마음으로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국민의힘 당원 동지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전했다"고 덧붙였다.한 후보는 입장문에서 "저의 목표는 단 하나, 여기서 대한민국의 기적이 끝나선 안 된다는 것,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이것뿐"이라며 "하나가 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교사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릴스 등 짧은 영상을 올리는 데 대해 불편함을 느낀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교사 유튜브 나만 싫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쉬는 시간에 학생들과 릴스를 찍는 게 너무 싫다"며 "나는 내향적인 성격이라 그런지 더욱 불편하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학교가 학생을 위한 공간이라기보다, '교사인데 이렇게 끼도 많고 학생들에게 인기 많은 나'에 초점이 맞춰진 느낌"이라며 "카메라도 신경 쓰이고, 유튜브에 얼굴이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불편한데 대놓고 말하면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받을까 봐 걱정된다. 교육청 차원에서 금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실제 인스타그램에서 '쌤스타그램'을 검색하면 관련 게시글이 약 42만 개, '교사스타그램'은 18만 개 이상 올라와 있다. 관련 릴스의 조회수는 수백만 회에 달하기도 하며 수업 중 촬영되거나 학생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영상도 적지 않다.교육부의 '교원 인터넷 개인 미디어 활동 지침'에 따르면 수익이 발생하거나 지속적인 활동을 원하는 경우 교사는 겸직 허가를 받아야 한다.특히 근무 시간 중 개인 유튜브 콘텐츠를 촬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소속기관이나 교육청 요청에 따라 진행하는 경우에는 학교장에게 사전 보고가 필요하다. 학생이 등장하는 영상의 경우 초상권 동의가 필요하고, 동의를 받았음을 영상 내에 자막 등으로 명시해야 한다.해당 게시글에는 "그 와중에 소외되는 학생들도 많다", "인스타 릴스를 보면 교사로서의 전문성보다 학
8일 서울 마포구와 서대문구 일대 꽃집 골목은 어버이날임에도 한산했다. 유리 진열장 너머엔 화려하게 핀 카네이션이 빼곡했지만 가게 안에 손님은 없었다. 5월 최대 대목이어야 할 이날, 꽃집마다 '곡소리'가 흘렀다.◆카네이션 외면받은 어버이날…꽃집 주인들 "가게세도 못 낼 지경"서대문구에서 40년째 꽃집을 운영 중인 양 모 씨는 "경기 불황이라고 해서 지난해의 절반 정도만 준비했는데도 하나도 안 팔렸다"며 "꽃집은 지금이 대목인데 올해는 정말 가게세도 못 내고 죽을 지경이다. 어마어마하게 꽃이 남아서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양 씨는 "대학교 길목 가판대에서 좀 팔아볼까 했는데 단속하니 거기서도 팔지 못하고 정말 난감하다"고 덧붙였다.5년째 이대 인근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아무래도 경기도 안 좋아 작년 대비 30~40% 정도 매출이 줄었다"며 "작년 수요 생각해서 올해 물건 가져왔는데 수요가 안 받쳐주니 재고가 나온다. 카네이션은 시즌 꽃이라 안 팔리면 다 버려야 한다"고 울상을 지었다.김모 씨가 가판대에서 판매하는 카네이션 바구니는 정성스럽게 포장되어 있었지만 지나가는 이들에게 눈길조차 받지 못했다.마포구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송 모 씨는 "우리 가게는 인스타그램으로 입소문을 좀 타서 매출이 아예 안 나오는 건 아닌데 주변 다른 꽃집 사장님들 얘기를 들어보면 정말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하더라"며 "5월 어버이날, 스승의날이 대목이라는 건 옛말 같다"고 말했다.또 다른 꽃집 직원 김 모씨는 "작년 대비 손님이 확실히 많이 줄었다"며 "예전 같으면 이 앞쪽에 있는 바구니들은
충주시청 공식 유튜브를 운영하는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또 한 번 파격적인 콘텐츠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울산 울주군이 '옹기맨'이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공무원이 직접 항아리에 들어간 영상을 제작하자 충주맨은 투표함에 몸을 넣는 패러디 영상으로 맞불을 놨다.◆항아리 vs 투표함…지자체 밈 대전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충주시는 지난 6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충충충 사후르'라는 제목의 17초 분량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김 주무관은 투표함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으로 등장해 투표를 독려했다. 해당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70만 회를 돌파하며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앞서 울산 울주군은 지난달 27일 도끼를 들고 상의를 탈의한 '옹기맨'이 항아리에 들어가는 홍보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울주군은 울산옹기축제를 알리기 위해 공무원이 직접 출연했고 세계적인 인디게임 '겟팅 오버 잇(항아리게임)'을 패러디한 이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12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이날 기준 조회수는 43만회를 돌파했다. 실제 축제 기간 동안 16만 명이 방문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해당 영상들은 공개 직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무원 극한 직업이다", "공무원 하려면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요즘 공무원 컷 높다더니 진짜 높다", "게임을 패러디하는 공공기관을 또 패러디하는 공공기관이라니" 등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유튜브 콘텐츠 경쟁 속 공직자들의 고군분투에 대한 감탄이 이어졌다.'옹기맨' 정확석 주무관은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2022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국민 절반가량이 우리 사회 전반의 정신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과 성과를 중시하는 분위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문화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혔다.7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BK21 건강재난 통합 대응 교육연구단이 실시한 '2025 정신건강 증진과 위기 대비를 위한 일반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8.1%는 사회 전반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해 '좋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11.4%에 불과했다.사회적 정신건강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는 △경쟁과 성과 중심의 사회 분위기(37.0%) △타인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하는 문화(22.3%)가 가장 많이 지목됐다. 정치·사회·경제적 불안정이나 재난 등 외부 요인이 개인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 응답자는 91.1%에 달했다.심각한 스트레스와 정신건강 위기를 동시에 경험한 '고위험군'은 전체의 24.1%로 파악됐다. 이들은 우울(68.4% 중간 이상), 울분(평균 2.4점), 삶에 대한 불만족(45.4%) 지표 모두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소득이 낮을수록 정신건강 지표가 나쁜 경향도 확인됐다. 월 소득 200만 원 미만 집단은 불안(2.4점), 외로움(1.5점) 점수 모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정신건강 위기를 겪은 비율도 적지 않았다. 최근 1년 내 기존의 역할이나 책임을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의 정신건강 위기를 경험한 사람은 27.3%였으며, 이들 중 51.3%는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정작 이들 중 60.6%는 어떤 도움도 요청하지 않았으며, 이유로는 '우려와 낙인에 대한 두려움'(41.9%)이 가장 많이 꼽혔다.울분 지표도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심각한 울분 상태(2.5점
어머니가 쓰러진 긴박한 순간, 배운 대로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초등학생이 어린이날을 맞아 부천시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경기도 부천시는 지난 1일 시청에서 열린 '제103회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부원초등학교 3학년 정태운 군에게 모범 어린이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7일 밝혔다.정 군은 지난 1월 8일 오후 10시 20분경 집에서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자 학교에서 배운 응급처치 방법을 떠올려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정 군의 어머니는 맥박이 거의 없는 위급한 상태였으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이용한 응급처치 끝에 맥박을 되찾았고 닷새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정 군은 앞서 지난 3월 소방서장 표창도 받은 바 있다. 당시 정 군은 "(엄마가 쓰러졌을 때) 바로 학교에서 배운 것을 떠올렸다"며 "어머니가 회복돼 기분이 좋고 친구들도 배운 대로 행동하면 차분하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부천시는 시민의 응급처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무료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 신청은 부천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며 보건소 교육은 매월 중순 다음 달 강좌 예약 화면이 열린다.365안전교육장에서 진행되는 시민재난체험교육은 하반기 교육계획이 수립된 후 신청받을 예정이다. 모든 교육은 1회당 30명 선착순으로 마감된다.조용익 부천시장은 "심폐소생술을 바로 실시하는 경우 생존율이 2배 가까이 높아지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최근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조직폭력배 출신을 내세우거나 이들을 모방한 콘텐츠가 범람하고 있다.실제 조폭의 전과 무용담부터 밀레니엄+Z세대(MZ) 조폭을 흉내 낸 장면까지 콘텐츠의 형식은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하나다. 폭력과 범죄가 '재미'로 소비되고 있다는 점이다.◆유튜브선 '의리' 팔고, 현실선 범죄 저질러 구독자 132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별놈들'은 최근 '의리를 외치는 MZ 조폭의 실체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8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또 다른 영상인 'MZ 조폭들의 씩씩한 회식'은 조회수 112만회를 돌파했다. 영상 속에는 금목걸이, 금팔찌, 금시계를 착용한 남성들이 90도로 인사하거나 양팔에 문신을 드러내는 등 전형적인 조폭 이미지가 그대로 묘사돼 있다.구독자 83만명의 유튜버 '깨방정' 역시 '롤스로이스 타는 MZ 조폭이 만나는 여자 특징' 콘텐츠로 화제를 모았다. 영상에는 여성을 상대로 돈을 쥐여주거나 성관계를 암시하는 대사 등이 포함돼 자극적인 연출이 문제로 지적됐다.실제 조폭 무용담을 다룬 콘텐츠도 조회수를 끌어모았다. 한 영상에서는 인천 지역 조폭 두목이 11년 8개월간 교도소에서 복역한 경험을 담아낸 이야기가 소개됐다.그는 영상에서 과거 폭력, 스와핑, 성범죄 등 범법 행위들을 서슴없이 언급하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콘텐츠는 조회수 10만회를 넘겼으나 논란이 계속되자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됐다.현실에서는 명백한 중범죄지만 콘텐츠 안에선 그저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일 뿐이다.이 같은 콘텐츠에 대해 일부 누리꾼은 "아이들이 이런 프로를 보면 뭘 배우겠느냐", "사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치 무대를 완전히 떠나 시민의 삶으로 돌아갔다. 30년 넘게 이어온 당과의 인연을 끊고 스스로 '정계 은퇴'를 선언한 지 사흘 만이다.홍 전 시장은 2일 자신이 운영하던 정치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핵심 코너였던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을 삭제했다.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또 다른 Q&A 코너인 '홍문청답' 게시판에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당분간 심사를 정리하고 나머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해 보겠다"며 작별 인사를 남겼다.해당 코너 역시 이후 더는 운영되지 않고 있다.홍 전 시장은 "세상사를 관조하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소통채널 '청년의 꿈'도 곧 폐쇄할 예정이다.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청산별곡이 생각나는 비 오는 휴일 아침"이라며 "나훈아 선생의 '공(空)'을 들으면서 세상사 관조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남겼다.이어 "구속과 갈등에서 빠져나오니 마음이 편안하다. 노자는 이를 '상선약수(上善若水)'라 했다"면서 "정치권에서 쌓았던 악업(惡業)도 씻어내야겠다"고 적었다.상선약수는 도덕경에 등장하는 표현으로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의미다.홍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한 직후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정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했다.다음날인 30일 오전에는 배우자 이순삼 여사를 포함한 가족들과 함께 국민의힘 탈당계를 제출하며 당과의 오랜 인연을 마무리 지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기본급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됐다.이는 단순한 연봉 조정이 아닌 엔비디아의 '폭풍 성장'과 황 CEO의 영향력을 상징하는 수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 보도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황 CEO의 2025 회계연도 기본급은 150만 달러(약 21억2850만원)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기본급 외에도 성과 기반 현금 보상은 300만달러(42억), 주식 보상은 3880만 달러(약 551억원)로 늘어 총보수는 무려 4990만 달러(약 708억원)에 달한다.여기에 거주지 보안, 자문, 운전기사 서비스 등 복리후생 명목으로도 350만 달러(약 47억 원)를 수령했다. 이는 전년도 220만달러(약 31억원)에서 59% 증가한 수치다.엔비디아 이사회 보상위원회는 "다른 경영진들과의 내부 급여 형평성을 고려해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황 CEO의 기본급 인상은 2015년 이후 10년만"이라고 밝혔다.황 CEO의 연봉 인상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열풍 속에서 핵심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며 글로벌 기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25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305억달러(약 185조 2317억원)를 기록했고, 2022년 말부터 2023년 말까지 주가는 9배 넘게 급등했다.이 과정에서 황 CEO가 보유한 지분(약 3.5%)의 가치는 약 940억 달러(약 133조)로 불어났다. 단순 보수를 넘어 주주로서 막대한 자산을 축적한 셈이다.한편 경쟁 빅테크 CEO들의 보수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구글은 최근 SEC 공시를 통해 순다르 피차이 CEO의 개인 보안 및 출장 비용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한 827만 달러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2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1일) 저녁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추진한 데 대해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곽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어제 예정에도 없던 오후 8시 30분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가 소집됐다. 이례적"이라며 “(최 전 부총리) 탄핵 의결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다가 갑자기 이재명 피고인에 대한 유죄 취지 파기환송 이후 (민주당이) 탄핵한다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어제 최 전 부총리가 스스로 사의를 표명해 탄핵소추 표결이 성립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처한 국가적 위기 상황, 대미 통상 이슈 등이 중요한 시점에 정부의 주요 인사를 정파적 이유로 탄핵하려는 시도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곽 의원은 6·3 대선 전까지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결론이 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전날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한 데 대해 그는 "사안의 중대성과 대선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대법원이 전원합의체로 결론을 내려 다른 의견을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내용상으로는 유죄 확정이나 다름없는 판결이지만, 문제는 시간"이라며 "객관적으로 6월 3일 대선 전까지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밝혔다.또 "고등법원에서 2주 정도 만에 사건이 마무리되고, 지금 대법원의 의지를 감안하면 대선 전 결론도 가능하긴 하다"면서도 "다른 사안들과 비교해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대통령 후보직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우원식 국회의장에게도 본회의 최상목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 상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탄핵 중독자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하십시오"라며 "어제 저녁 국회 본회의부터 또다시 이재명을 위한 탄핵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재명은 그의 세력에게 원시 종교 그 이상의 존재"라며 "'탄핵'은 이재명을 위한 제단 위에 차곡차곡 쌓는 제물에 불과하다"고 비유했다.이어 자신이 지난 대선 당시 단일화를 결심한 이유도 이 대표의 범죄 혐의를 알았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며 "사법부를 부정하고, 행정부를 무력화하며 입법부마저 유린하는 범죄혐의자 이재명. 그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주적'"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또한 안 의원은 "지금도 이 정도인데,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겠냐? 자기 편의 죄는 법을 고쳐서라도 사면하고, 반대편의 죄는 법을 바꿔서라도 만들어낼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우 의장을 향해서도 "그리고 파렴치의 화신 우원식 국회의장도 사퇴하라. 국회가 우원식 의장 개인의 것이냐? 그러려고 그 자리에 있냐?"라고 직격하며 "국민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심판할 것이다. 부디 더 이상 역사 앞에 죄를 짓지 마라"고 덧붙였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제주도에서 첫날밤 스냅 촬영 원하고 예산은 800만원 정도 생각하고 있어요."최근 여성 사진작가들을 상대로 이 같은 내용의 허니문 스냅 촬영 의뢰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2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30일 웨딩 스냅 작가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한참 고민하게 만든 문의 하나가 있었다"며 한 의뢰인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해당 의뢰인은 제주도에서의 신혼여행을 배경으로 '첫날밤 스냅 촬영'을 원한다며, 예산으로 800만원을 제시했다.이에 A씨가 "첫날 하루 촬영 예산이 80만원이라는 말씀이신가요?"라고 묻자 의뢰인은 "우리가 허니문 베이비 계획하고 있어서 스냅으로 담아두고 싶다"고 답했다.A씨가 "제가 해본 작업이 아니라 어렵겠다"며 정중히 거절했지만 의뢰인은 "비용은 조율 가능하다. 촬영 한 번 해주실 수 없냐?"며 거듭 설득했다. A씨가 다른 작가를 소개해주겠다고 하자, 고객은 "아내가 여자 작가님을 원한다"고 했다.이에 A씨는 "믿을만한 의뢰인지 판단이 안 돼 아내분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아내 연락처를 요청했지만 의뢰인은 '아내 연락처는 왜 묻느냐'며 알려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A씨는 "촬영 안 되겠다 싶어 차단했다. 별 희한한 문의를 다 받아본다"고 토로했다.이후 댓글에는 비슷한 경험을 한 다른 여성 사진작가들의 증언이 줄을 이었다.한 작가는 "저도 '허니문 스냅 촬영'이라는 제목으로 예산 1000만원을 제시한 문의를 받았다"며 메시지를 공개했다. 또 다른 작가는 "이 사람, 여기저기 똑같은 메시지 보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의 부정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와 김건희 전 영부인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이고, 확보한 휴대전화와 메모 등 압수물 분석에 본격 착수했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지난 30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내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과 김 전 영부인이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김 전 영부인 수행비서의 자택 등 여러 장소를 약 6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했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영부인의 휴대전화 1대와 공기계 2대, 그리고 메모 등 일부 압수물을 확보했다.특히 검찰이 확보한 김 전 영부인의 휴대전화는 지난달 4일 개통한 아이폰16 기종으로, 개통 시점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직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기는 사용 기간이 20일 남짓에 불과해 ‘새것’에 가까운 상태다.검찰은 김 전 영부인에게 통일교 고위 인사 윤 모 씨와 전 씨가 고급 목걸이, 샤넬백, 인삼주 등을 청탁 목적으로 전달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윤 씨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과 관련해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받기 위해 전 씨를 통해 윤 전 대통령 측과 접촉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압수할 물품 100여 종이 포함됐지만, 논란이 된 다이아몬드 목걸이나 명품 가방, 인삼주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직접적인 물증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검찰은 김 전 영부인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거쳐 메시지, 통화내역, 사진 등에서 청탁 정황이나 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되면서 대통령의 재직 중 형사소추를 금지한 헌법 제84조의 해석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2일 이 후보가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형사재판이 중단돼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 법조계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지난 1일,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사건을 환송한 만큼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선고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이 후보는 해당 사건 외에도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쌍방울 대북 송금, 법인카드 유용, 위증교사 등 총 5개 형사 재판받고 있다.문제는 그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따라 재판이 정지돼야 하는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는 점이다.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여기서 '소추'의 범위를 두고 논란이 발생한다. 사전적 정의에 따라 '소추'를 기소 행위에 한정한다면 이미 기소된 재판은 계속될 수 있다.반대로 소추를 기소 이후의 공소 유지 및 형사재판 진행 전체로 본다면 대통령 재직 중에는 기소 여부를 불문하고 형사재판 자체가 금지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헌법학자와 법조계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실제 '검수완박' 법안 관련 권한쟁의심판 당시 헌법재판관 일부는 소추의 범위를 "공소 제기 및 유지, 변론 활동과 이에 대한 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돌아보면 늘 위태로웠고 순탄치 않았다"며 "아무것도 없던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 덕분이었다"고 말했다.2일 정치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오늘 하루 여러분의 이야기를 경청하고자 나선 길에서 오히려 더 많은 격려와 위로를 받고 돌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런 메시지는 대법원이 이날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결정을 한 데 대한 소회로 해석된다.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연천에서 한 '경청 투어' 일정 중 대법원 선고 결과에 대해 걱정하는 지지자를 향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잠시의 해프닝"이라고 한 바 있다.이 후보는 "20여년 전 정치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날을 떠올린다.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의 뜻을 꺾는 그릇된 정치, 반(反)민주주의를 내 손으로 극복하고 싶었다"면서 "이 다짐은 제가 여전히 정치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이어 "언제나 그랬듯 흔들림 없이 오직 국민만 믿고 가야 할 길을 당당히 가겠다"고 덧붙였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최근 10여년간 한국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집단 간 갈등으로는 '보수와 진보' 간 갈등이 꼽혔다.30일 한국행정연구원이 2013∼2024년 매해 진행한 사회통합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시민들은 진보와 보수, 빈곤과 중상층, 근로자와 고용주 등 9개 주요 집단 간 갈등 상황을 모두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갈등 정도를 1점(전혀 심하지 않다)∼4점(매우 심하다)으로 표기했을 때, 9개 집단 간 갈등 평점은 대부분 해마다 2.5점을 웃돌았다.그 중에서도 보수와 진보 집단 간 갈등 평점은 3.1∼3.3점으로, 2014년 이후 10년째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 나타났다.빈곤층과 중상층, 근로자와 고용주, 수도권과 지방, 고령층과 젊은층의 갈등 역시 2.4∼3.1점을 기록했다.공공기관에 대한 신뢰수준은 4점 만점에 대부분 평균 2점대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국회는 2.0점, 중앙정부는 2.3점으로 신뢰도 하위권에 머물렀다.연구원은 "신뢰가 낮아질수록 시민들은 정책에 협조하지 않으며 제도보다는 집단 이익을 우선시하게 된다"면서 "공공기관 간 협력 부족과 정부·시민 간 소통 단절은 신뢰 약화와 정책 수용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의료기관은 2013∼2023년 조사에서 매년 가장 신뢰받는 기관으로 인식됐지만, 의대 증원 갈등이 컸던 2024년에는 0.2점 하락한 2.6점을 기록하며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정부와 기업 간 협력에 대한 인식은 4점 만점에 평균 2.5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여당과 야당 간 협력 인식은 1.9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공공기관의 공정성에 대한 인식에서는 행정기관이 평균 2.9점으로 가장 높았고, 국회는 2.3점으로 조사가 시작된 2013
내년 전문의 시험 응시 자격 시한이 다가오면서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정부에 수련 특례를 요청해 병원에 복귀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가 감지됐다.30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는 전날 오후 정부가 전공의 수련 특례를 인정해줄 경우 복귀 의사를 묻는 투표 글이 올라왔다.이날 오후 기준으로 해당 투표에는 120명이 참여했고, 복귀하겠다는 응답이 75%, 복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5%를 기록했다.투표 글에는 "개군보(개원의·군의관·공보의) 빼면 걍(그냥) 100%라 봐도 무방", "(매번) 투표하면 전반적으로 특례 원하는 비율이 75% 정도로 일정하게 나오는 듯", "항상 67∼73% 사이로 동일함" 등의 댓글이 달렸다.다만 이 커뮤니티는 전공의 외에도 다른 직역 의사나 의대생도 이용하기 때문에 투표자 전원이 전공의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투표 참여 인원 역시 소수이기에 결과가 전체 전공의들의 뜻을 대변한다고 보긴 어렵다.그런데도 사직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이제라도 병원으로 복귀할 길을 찾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사직 전공의 A씨는 "최근 의정 갈등 상황에 불만을 가진 회원들의 글이 많이 올라왔다"며 "처음에는 장난 느낌도 있었는데 커뮤니티에서 진지하게 투표 한번 해보자는 글이 여러 차례 올라오면서 투표 참여 인원이 늘었다"고 말했다.전공의들이 정부에 수련 특례를 재요청하는 이유는 내년 2월 전문의 시험 때문이다.현행 규정상 전공의는 수련 공백이 3개월을 넘으면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올해 수련이 3월에 시작됐기에 5월까지 복귀하지 않으
미국 캘리포니아 거리에서 구걸로 생계를 이어가는 한 남성이 잘생긴 외모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외모 덕에 모델 활동을 제안받았지만 "일하고 싶지 않다"며 단호히 거절했다.30일 뉴욕포스트와 데일리메일 등의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도로에서 구걸 중인 브래드 러브(Brad Love)의 영상이 틱톡에서 50만회 이상 조회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공개된 영상에는 브래드가 골판지 표지판을 들고 운전자에게 다가가 돈을 요청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LA 기반의 한 사진작가가 촬영한 것으로 "지금 당장 캐스팅해야 한다"며 그의 외모에 감탄하는 반응이 이어졌다.실제 SNS에는 "모델 데뷔해야 한다", "런웨이로 가야 할 외모"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그러나 브래드는 틱톡을 통해 "나는 전문 거지(professional panhandler)"라며 "모델이나 연기에는 전혀 관심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냥 일하기 싫은 사람 중 하나일 뿐"이라며 "전직 간호사였고 원한다면 언제든 직업을 구할 수 있지만 지금이 더 편하다"고 설명했다.틱톡 팔로워 2만명을 보유한 그는 SNS에 꾸준히 자신을 홍보하며 후원받고 있으며 프로필에는 현금 후원 계좌도 공개해뒀다.한 영상에서는 몇 시간 만에 260달러를 벌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하지만 예상치 못한 인기 덕에 경찰의 단속 대상이 되기도 했다. 브래드는 "요즘은 유명해진 덕에 오히려 경찰이 나를 추적해 구걸을 못 하게 한다"며 "바이럴이 오히려 영업에 방해된다"고 말했다.현지 법에 따르면 일반적인 금전 요청은 합법이지만, 행인이나 운전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에는 전국에 순간풍속 시속 55km(15㎧) 이상의 강풍과 함께 비가 내릴 예정이다.서해북부해상에서 북한 쪽으로 이동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에는 수도권·강원 내륙·충청·호남·경남·제주에서 비가 시작되며, 오후에는 전국으로 확대돼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강수량은 경기북서부 20∼60mm, 수도권 나머지 지역과 서해5도·전남 해안·전남 동부 내륙·전북 서해안·부산·경남 남해안·경남 남서 내륙·제주가 10∼50mm, 특히 제주 남부 중산간과 산지에는 최대 60mm 이상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강원 내륙·산지와 충청·광주·전남 내륙(동부 내륙 제외)·전북 내륙·울산·경남 내륙(남서 내륙 제외)·경북(중남부 내륙·동해안 제외)·울릉도·독도에는 10∼40mm, 강원 동해안·대구·경북 중남부 내륙·경북 동해안에는 5∼10mm의 강수량이 예상된다.비는 시간당 10∼20mm의 강도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해 요란하게 쏟아질 수 있다.일부 지역에는 지름 5mm 미만의 싸락우박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이번 비로 인해 대기의 건조함은 해소될 전망이며 대부분 지역의 건조특보는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강수량이 적은 일부 지역에서는 특보가 유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강수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대기가 건조해 화재 위험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1∼2일에는 전국적으로 순간풍속 시속 55km(15㎧)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으며, 산지에는 순간풍속이 시속 70km(20㎧)를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기압골이 지나면서 해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해제 직후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으로부터 "계엄 선포를 TV 방송을 보고 알았다고 하자"는 취지의 말 맞추기 요청을 받았다고 증언했다.곽 전 사령관은 30일 군사법원에서 열린 여 전 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곽 전 사령관 본인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이지만, 이날은 증인 자격으로 출석했다.그는 검찰의 "여 전 사령관이 계엄을 방송으로 알았다고 하자며 안보폰 통화 내역을 지우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기억한다"고 답했다.곽 전 사령관에 따르면, 비상계엄 해제 직후인 지난해 12월 4일 오전 5시 34분께 여 전 사령관이 먼저 전화해 이 같은 요구를 전했다고 한다.곽 전 사령관은 여 전 사령관 측 변호인의 반대신문에서도 "해당 전화를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재확인했다.이들은 국회 청문회 등 공식 석상에서 줄곧 "방송 뉴스를 통해 계엄 선포를 알게 됐다"고 주장해왔다.하지만 곽 전 사령관은 이후 양심 고백을 통해 계엄 선포 수개월 전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 등을 언급해왔으며 계엄 선포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1일 특전사가 출동할 구체적인 장소까지 부여받았다고 밝혔다.또한 그는 이날 재판에서 "지난해 11월 9일 국방부 장관 공관에서 열린 저녁 모임에서 국회와 선관위 등 병력이 출동할 장소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증언했다.모임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곽 전 사령관, 여 전 사령관, 이 전 사령관이 참석했고, 중간에 윤 전 대통령도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인근주민 대피 안내문자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검찰, 김건희 여사 휴대전화 확보…영장에 '목걸이' 적시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건진법사 전성배씨 사이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 전 대통령의 사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검사와 수사관을 투입해 윤 전 대통령 부부 관련 의혹 자료를 확보한 뒤 오후 3시 40분쯤 철수했다. 압수수색은 약 6시간 40분 동안 진행됐다.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수부는 언론 공지를 통해 이번 압수수색이 전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자료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과 수행비서 2명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윤 전 대통령 측은 김 여사가 압수수색영장에 피의자로 적시되지는 않았으며 참고인 신분이라고 설명했다.그간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여러 차례 수사선상에 올랐지만, 지난 4일 파면 이후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1월 내란 혐의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와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는 경호 구역에 해당하지만 형사소송법상 군사상 또는 직무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아니기 때문에 압수수색 집행에 별도 제약은 없었다.이번 수사는 남부지검 신응석 검사장이 지휘하고 있다. 신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와 대검 수사지원과장 등을 지낸 '특수통' 출신으로, 과거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으며 검찰 내 '친윤' 그룹으로도 분류된다.검찰은 통일교 고위 인사가 건진법사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선물 명목으로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서울 강동구에서 또다시 땅 꺼짐(싱크홀) 현상이 발생해 도로 일부가 통제 중이다.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께 길동사거리 둔촌역 방면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강동구 등은 현재 2개 차로를 막고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행정안전부는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당일 편리한 투표를 위해 주소 변동이 있는 유권자는 5월 2일까지 전입신고를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30일 행안부에 따르면 선거 당일 지정되는 투표소는 5월 6일 기준 주민등록 주소지를 바탕으로 결정된다.다만 5월 3일부터 6일까지는 연휴로 인해 관공서 업무가 중단되기 때문에 새로운 주소지에서 투표를 원할 경우 5월 2일까지 읍면동 주민센터나 정부24를 통해 전입신고를 완료해야 한다.연휴 기간 정부24로 전입신고를 하더라도 '민원 처리에 관한 법'에 따라 전입신고는 정상 근무일인 5월 7일부터 처리되며, 이 경우 종전 주소지 기준으로 투표소가 지정된다.따라서 5월 7일 이후에 전입신고가 처리된 경우에는 대통령 선거 당일 기존 주소지에 해당하는 투표소에서 투표를 해야 한다.한편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는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30일 탈당계를 제출했다.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홍 전 시장의 배우자인 이순삼 여사를 포함한 가족들도 이날 함께 탈당계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홍 전 시장의 주소지는 대구로 등록돼 있어, 탈당 절차는 대구시당이 중앙당과 논의해 결정할 방침이다.홍 전 시장은 전날 2차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정치 안 하겠다"고 말하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며 탈당을 예고한 바 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번 의혹으로 고발된 뒤 해외로 출국했던 홍 전 시장 측근이 30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수사 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항공편으로 출국해 말레이시아에 체류하던 홍 전 대구시장 측근 최모 씨가 이날 오전 항공편을 통해 입국했다.최 씨는 정치 브로커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홍 전 시장을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 비용 4천여만 원을 대신 낸 의혹으로, 지난 3월 홍 전 시장 등과 함께 고발된 인물이다.수사 당국은 "최씨가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수사를 위해 추후 소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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