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패션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패션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16일 전북 지역 유세 도중 최근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과 만난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오늘 아마 (이 후보가) 김 의원과 만나게 될 것 같다"며 "장소는 익산인지 군산인지는 정확히 말하긴 어렵지만, 오늘 중으로 만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만남은 공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유세차량 위에서 지지 연설하는 방식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 수석대변인은 "현장 상황이 언제든 바뀔 수 있기에 (형식을) 구체적으로 말하긴 그렇고, (유세 차량 위에서) 지지 연설하는 형식인지는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익산역에 도착해 이재명 후보의 익산 유세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공식 지지 선언을 한 김 의원은 "비록 입당 전이지만 응원하는 것이 결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이후 광주로 이동하여 우원식 국회의장님 박사학위 수여식 축하드리고 내일부터 5.18 추도식, 걷기대회, 전야제 기념식 등 참석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8일 "참민주보수의 길을 걷겠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했고, 탈당 일주일만인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만이 진영 논리를 넘어 국가 통합의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 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하기에 이 후보를 21대 대통령 적임자로 공개 지지한다"며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같은 날 전남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 지지 선언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우리 당에 입당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탈당의 형식을 취했지만, (국민의힘에서) 거의 밀려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제가 지금 전화해서 한번 얘기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익산을 시작으로 군산, 전주, 정읍을 돌며 전북 지역 유권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대선 후보의 첫 TV 토론은 18일 진행된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18일 토론은 (주제가) 경제이므로 성장 회복 등 비전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고 이번 토론을 통해 소모적 논쟁보다는 대한민국을 정상화할 수 있는 안정적인 국정운영 능력과 국민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줄 생각"이라며 "포용력과 안정감 등 대통령 다음을 통해 국민의 도구가 이재명이라는 점을 부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