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삼성전자에 투자 고수·자산가 '북적'…조선株도 집중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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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삼성전자에 투자 고수·자산가 '북적'…조선株도 집중 매수
대형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투자 고수와 고액 자산가들이 삼성전자와 조선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마켓PRO] 삼성전자에 투자 고수·자산가 '북적'…조선株도 집중 매수
1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말부터 5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지난 9일 기준 0.9배로 낮은 편이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실적이 2분기 비수기를 거쳐 하반기 회복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3분기부턴 고대역폭메모리(HBM) 3E 12단 개선품의 판매가 본격화하고 맞춤형 HBM도 만들기로 한 점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처럼 주가가 침체기를 벗어날 것이란 기대에 고수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고수들은 조선주도 주목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순매수 2위와 3위에 올랐다. 조선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국내 증시의 대표 업종으로 떠올랐다. 올들어 모멘텀(동력)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미국 상원과 하원의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이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을 공동 발의한 점이 대표적이다. 법안이 외국 업체와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아 국내 업체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주가는 최근 반년간 113.94%, 25.55% 올랐다.
[마켓PRO] 삼성전자에 투자 고수·자산가 '북적'…조선株도 집중 매수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들은 미래에셋증권 투자 고수들과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1위)와 한화오션(2위) 순위가 같았다. 3위엔 삼성중공업 대신 HD현대중공업이 올랐다. 최근 한 달 주가 상승률은 20.58%로 삼성중공업(2.34%)에 비해 가파른 조선주다.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관심도 마찬가지로 컸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 사업을 동력으로 주가가 같은 기간 19.02% 뛴 종목이다. 이외에 고액 자산가들은 효성중공업(5위), SK텔레콤(6위) 등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시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