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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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에게 8일 방송 토론을 거쳐 여론조사를 진행하자는 ‘단일화 로드맵’을 제안했다. 당은 토론이 불발되더라도 양자 간 여론조사를 그대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당 차원의 일정을 강행하기 전 두 후보 간 신속한 협상을 압박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동욱 당 수석대변인은 “오늘 두 후보가 만났는데 성과가 없었고 내일 또 만나기로 했는데, 두 후보 사이의 협상만 지켜보며 그냥 있을 수는 없다”며 “(로드맵상) 내일 원래 예정됐던 토론과 이후 양자 여론조사를 후보들에게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두 후보 중 한 명이라도 제안을 거부하면 토론은 성사되지 않는다. 당은 토론이 불발되더라도 로드맵에 따라 양자 간 여론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그는 “그 과정에서 후보들 사이에서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단일화 원칙이 타결된다면 그때부턴 다른 국면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25만6549명 중 21만2477명(82.8%)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4만4072명(17.2%)에 그쳤다.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한 당원 중 18만2256명(86.7%)은 ‘후보 등록 전에 해야 한다’고 답했고, 2만7950명(13.3%)만이 ‘후보 등록 이후에 해도 된다’고 했다.

정소람/이슬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