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치 시험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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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에서도 김문수에 밀려
선대위 합류 요청에 "시간 달라"
내년 당권·지선 도전 부담될 듯
강력한 팬덤 업고 재기 노릴수도
선대위 합류 요청에 "시간 달라"
내년 당권·지선 도전 부담될 듯
강력한 팬덤 업고 재기 노릴수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2위를 한 한동훈 후보가 ‘정치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많다. 김문수 후보와 비교해 당원 투표는 물론 여론조사에서도 밀리면서다. 차기 대권 주자군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과 향후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동시에 나온다. 한 후보는 4일까지 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날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후보는 당 선대위 합류 요청에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답했다. 나경원, 안철수 등 다른 경선 후보는 대부분 선대위에서 뛰기로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 후보가 자신의 정치 인생을 놓고 고민하는 상황일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대선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선 이후 한 후보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최종 경선에서 확인된 당심과 여론은 한 후보에게 불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당원 투표 득표율이 38.75%에 그친 게 뼈아프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기 당 대표 선거나 내년 지방선거에 나서는 것 역시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실상 당심과 민심에서 다 밀리며 한 후보의 정치적 영향력이 크게 축소됐다고 본다”며 “국민의힘 당권도 김 후보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 후보가 다시 정치 무대에 오를 기회가 많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탄탄한 팬덤과 10명 안팎의 친한동훈계 의원의 확실한 지지 등을 등에 업고 정치적 재기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전통 보수층 사이에서 형성된 ‘배신자 프레임’을 뚫고 최종 2인에 오르고, 최종 경선에서 40%가 넘는 득표율을 확보한 것이 향후 그의 자산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관계자는 “몇 년 뒤를 생각하면 국민의힘에서 대선 주자급으로 뛸 만한 정치인이 많지 않고, 그중에서는 한 후보가 가장 돋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6·3 대선 결과에 따라 당내 주도권이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기거나 간발의 차로 지면 김 후보를 지지한 세력이 당권을 가져갈 것이고, 10%포인트 넘는 차이로 진다면 ‘참패 책임론’이 나올 것”이라며 “이 경우 김 후보와 달리 진작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선을 그은 한 후보에게 다시 주목하는 여론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현주 기자 [email protected]
이날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후보는 당 선대위 합류 요청에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답했다. 나경원, 안철수 등 다른 경선 후보는 대부분 선대위에서 뛰기로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 후보가 자신의 정치 인생을 놓고 고민하는 상황일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대선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선 이후 한 후보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최종 경선에서 확인된 당심과 여론은 한 후보에게 불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당원 투표 득표율이 38.75%에 그친 게 뼈아프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기 당 대표 선거나 내년 지방선거에 나서는 것 역시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실상 당심과 민심에서 다 밀리며 한 후보의 정치적 영향력이 크게 축소됐다고 본다”며 “국민의힘 당권도 김 후보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 후보가 다시 정치 무대에 오를 기회가 많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탄탄한 팬덤과 10명 안팎의 친한동훈계 의원의 확실한 지지 등을 등에 업고 정치적 재기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전통 보수층 사이에서 형성된 ‘배신자 프레임’을 뚫고 최종 2인에 오르고, 최종 경선에서 40%가 넘는 득표율을 확보한 것이 향후 그의 자산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관계자는 “몇 년 뒤를 생각하면 국민의힘에서 대선 주자급으로 뛸 만한 정치인이 많지 않고, 그중에서는 한 후보가 가장 돋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6·3 대선 결과에 따라 당내 주도권이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기거나 간발의 차로 지면 김 후보를 지지한 세력이 당권을 가져갈 것이고, 10%포인트 넘는 차이로 진다면 ‘참패 책임론’이 나올 것”이라며 “이 경우 김 후보와 달리 진작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선을 그은 한 후보에게 다시 주목하는 여론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현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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