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을 슈퍼카 전시장으로…0.1%는 안식처부터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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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가구 입주한 고급빌라 '어퍼하우스 남산'
자동차 전용 엘리베이터 타고 집으로 귀가
에테르노 청담, 24시간 호텔식 서비스 제공
집 청소는 물론 반려동물 돌봄·세차 대행도
아페르 한강은 기사 딸린 리무진 예약 가능
자동차 전용 엘리베이터 타고 집으로 귀가
에테르노 청담, 24시간 호텔식 서비스 제공
집 청소는 물론 반려동물 돌봄·세차 대행도
아페르 한강은 기사 딸린 리무진 예약 가능
한국 고급주택 '스펙' 보니
멀리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서울 남산 중턱의 한 붉은 벽돌 건물로 슈퍼카 한 대가 들어간다. 107대를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지하 주차장이지만 차는 곧바로 ‘자동차 전용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차에서 내리자 주거 공간이 나타나고, 슈퍼카는 집에 전시해 놓은 작품처럼 유리 엘리베이터 안에 주차해 놓는다.
지난해 입주한 서울 이태원동의 고급 빌라 ‘어퍼하우스 남산’에 적용된 첨단 주차 시스템 ‘스카이 개라지(sky garage)’의 모습이다. 총 19가구의 입주자는 면면이 화려하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 씨, 신성재 삼우 부회장,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배우 하정우, 가수 싸이 등이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 맨해튼, 중동 두바이 등에서나 볼 수 있던 상위 0.1%를 위한 럭셔리 하우스가 한국에도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서울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29가구), ‘PH129’(29가구)를 비롯해 한남동 ‘파르크 한남’(17가구), 서빙고동 ‘아페르 한강’(26가구) 등이다. 이들 주택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30가구 미만으로 설계하고 5성급 호텔 서비스를 결합한 게 특징이다.
지난해 입주한 에테르노 청담은 고급 주택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건축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의 독창적 설계, 한강이 바로 앞에 보이는 뛰어난 입지, 단 29가구라는 희소성을 앞세워 2021년 3.3㎡당 2억원에 달하는 가격에 분양을 성공시켰다. 가수 아이유가 가장 작은 전용면적 244㎡를 130억원에 분양받아 화제가 됐다.
건물 높이는 91m에 이른다. 35층짜리 청담자이 아파트 높이(104m)와 맞먹는다. 실내 층고가 4m, 복층은 7m에 달한다. 영화감상실, 운동시설, 피부관리실, 스크린골프장 등 커뮤니티 시설과 함께 호텔처럼 24시간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집 청소와 세탁, 반려동물 돌봄, 세차와 정비 등도 대행해준다. 고급주택 분양 마케팅 업체인 태복플래닝 관계자는 “주요 수요자는 30~60대로 해외와 호텔 생활이 익숙하다 보니 관리가 힘든 단독주택보다는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 빌라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아페르 한강은 유현준 건축가가 설계하고 거주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형 유리창으로 개방성이 강한 한옥 느낌이 들도록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모든 가구에 넓은 테라스를 설치한 것도 특징이다. 세탁, 세차 등 컨시어지 서비스에 더해 운전기사가 딸린 리무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차별화 포인트다.
PH129는 전 가구가 층고 6.6m 복층 구조로 뛰어난 개방감이 돋보인다. 파르크 한남은 유엔빌리지 안에 있어 한강이 바로 앞에 보이는 게 장점이다.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230가구)’와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280가구), 한남동 ‘한남더힐’(600가구)과 ‘나인원 한남’(344가구) 등도 자산가에게 인기 있는 고급주택이다. 고급주택 컨설팅·중개 회사 엘리어스의 이경미 대표는 “나이가 지긋한 전통 부자도 강남을 잘 안 가려고 하고 한남동이 마지노선”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중인 고급주택도 많다. 청담동 ‘에테르노 압구정’(29가구), 삼성동 ‘라브르27’(27가구)과 ‘세레노 삼성’(14가구), 서빙고동 ‘아페르 파크’(24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이 400억원에 펜트하우스를 분양받아 유명해졌다. 2개 동으로 구성된 라브르27은 2층 단독주택을 옆으로 붙인 듯한 가든하우스 5가구가 눈길을 끈다. 가구마다 1층에는 개별 정원이, 루프톱에는 수영장이 제공된다.
임근호 기자 [email protected]
멀리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서울 남산 중턱의 한 붉은 벽돌 건물로 슈퍼카 한 대가 들어간다. 107대를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지하 주차장이지만 차는 곧바로 ‘자동차 전용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차에서 내리자 주거 공간이 나타나고, 슈퍼카는 집에 전시해 놓은 작품처럼 유리 엘리베이터 안에 주차해 놓는다.
지난해 입주한 서울 이태원동의 고급 빌라 ‘어퍼하우스 남산’에 적용된 첨단 주차 시스템 ‘스카이 개라지(sky garage)’의 모습이다. 총 19가구의 입주자는 면면이 화려하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 씨, 신성재 삼우 부회장,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배우 하정우, 가수 싸이 등이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 맨해튼, 중동 두바이 등에서나 볼 수 있던 상위 0.1%를 위한 럭셔리 하우스가 한국에도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서울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29가구), ‘PH129’(29가구)를 비롯해 한남동 ‘파르크 한남’(17가구), 서빙고동 ‘아페르 한강’(26가구) 등이다. 이들 주택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30가구 미만으로 설계하고 5성급 호텔 서비스를 결합한 게 특징이다.
지난해 입주한 에테르노 청담은 고급 주택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건축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의 독창적 설계, 한강이 바로 앞에 보이는 뛰어난 입지, 단 29가구라는 희소성을 앞세워 2021년 3.3㎡당 2억원에 달하는 가격에 분양을 성공시켰다. 가수 아이유가 가장 작은 전용면적 244㎡를 130억원에 분양받아 화제가 됐다.
건물 높이는 91m에 이른다. 35층짜리 청담자이 아파트 높이(104m)와 맞먹는다. 실내 층고가 4m, 복층은 7m에 달한다. 영화감상실, 운동시설, 피부관리실, 스크린골프장 등 커뮤니티 시설과 함께 호텔처럼 24시간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집 청소와 세탁, 반려동물 돌봄, 세차와 정비 등도 대행해준다. 고급주택 분양 마케팅 업체인 태복플래닝 관계자는 “주요 수요자는 30~60대로 해외와 호텔 생활이 익숙하다 보니 관리가 힘든 단독주택보다는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 빌라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아페르 한강은 유현준 건축가가 설계하고 거주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형 유리창으로 개방성이 강한 한옥 느낌이 들도록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모든 가구에 넓은 테라스를 설치한 것도 특징이다. 세탁, 세차 등 컨시어지 서비스에 더해 운전기사가 딸린 리무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차별화 포인트다.
PH129는 전 가구가 층고 6.6m 복층 구조로 뛰어난 개방감이 돋보인다. 파르크 한남은 유엔빌리지 안에 있어 한강이 바로 앞에 보이는 게 장점이다.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230가구)’와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280가구), 한남동 ‘한남더힐’(600가구)과 ‘나인원 한남’(344가구) 등도 자산가에게 인기 있는 고급주택이다. 고급주택 컨설팅·중개 회사 엘리어스의 이경미 대표는 “나이가 지긋한 전통 부자도 강남을 잘 안 가려고 하고 한남동이 마지노선”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중인 고급주택도 많다. 청담동 ‘에테르노 압구정’(29가구), 삼성동 ‘라브르27’(27가구)과 ‘세레노 삼성’(14가구), 서빙고동 ‘아페르 파크’(24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이 400억원에 펜트하우스를 분양받아 유명해졌다. 2개 동으로 구성된 라브르27은 2층 단독주택을 옆으로 붙인 듯한 가든하우스 5가구가 눈길을 끈다. 가구마다 1층에는 개별 정원이, 루프톱에는 수영장이 제공된다.
임근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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