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총 12회에 걸친 충남지역 치유순례여행 ‘성지혜윰길’ 시범운영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전했다. 성지혜윰길에서 '혜윰'이란 단어가 낯선데, '생각'이라는 뜻을 지닌 순우리말을 뜻한다. 종교 자원에서 혜윰함으로 스스로를 비우고, 채우고, 성찰하며 함께 즐기고 치유받는 데 여행에 목적이 있다.
11회차 편백나무 치유(사진= 충남문화관광재단)
11회차 편백나무 치유(사진= 충남문화관광재단)
문화체육관광부 ‘서부내륙권관광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성지혜윰길은 충청남도 내 개신교, 불교, 천도교, 천주교 등의 종교자원 이야기 콘텐츠를 바탕으로 매회 차별 색다른 테마와 다양한 치유 콘텐츠를 접목한 치유 순례 여행상품의 팸투어다.


12개 상품마다 스토리를 기반한 테마 제시,
90% 이상의 만족도로 순례길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 시사


성지혜윰길은 지난 1월 18일부터 시작해 3월 23일까지 공주, 논산, 부여, 예산, 청양 등 충남 5개 시군에서 진행되었다.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게 드러나 성지 치유순례여행에 대한 수요와 관광상품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업은 상품개발 연구를 통해 개발된 지역별 2개씩 10개, 지역 간 연계 20개 등 총 30개의 상품 안이 대상이 됐다. 그중 각 지역 1회씩 5회, 지역 간 연계 5회 등 총 10개 상품을 운영하고, 수정 보완된 2개의 상품을 추가해 12회로 운영되었다.
12회차 금사리성당(사진= 충남문화관광재단)
12회차 금사리성당(사진= 충남문화관광재단)
각각의 상품마다 성지가 갖고 있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테마를 설정하고 치유프로그램을 결합한 것이 성지혜윰길의 특징이다. 평상시 여행의 테마로 접하기 쉽지 않은 향, 여성의 삶, 문학, 빛, 사랑, 건강, 흙, 백제왕의 길, 성찰, 건축 등이 테마로 제시되었다.

성지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의 관광 자원을 접목한 트레킹, 산책, 명상, 요가, 숲 치유, 비건 체험, 템플스테이, 성직자 대담, 차담회, 꽃차 족욕, 온천 등 다양한 치유프로그램도 접목했다.
9회차 흙비누만들기(사진= 충남문화관광재단)
9회차 흙비누만들기(사진= 충남문화관광재단)
12회차까지 마친 팸투어에서는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만족’과 ‘만족’의 합이 96.9%를 보였고, 추천 의사 97.7%, 재구매 의사도 89.3% 등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높은 수치로 치유 관광에 대한 필요성과 욕구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충남문화관광재단에서 주최한 성지혜윰길 팸투어 사업은 시범사업 과정에서 드러난 유의미한 결과를 토대로 상품보완을 거치고, 오는 5월부터 각 지자체별로 완성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상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