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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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예금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1991년 카를로스 메넴 정권 시절 ‘1페소=1달러’ 고정 환율로 출발했다. 그러다 2002년 고정환율제가 폐지됐고, 지금은 1138페소를 줘야 1달러를 손에 쥘 수 있다. 20여 년 사이 화폐 가치가 1000분의 1 이하로 추...
2025.05.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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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경제론' 소동
부두 경제학(Voodoo Economics)은 비합리적인, 비과학적인 경제이론을 비판할 때 쓰이는 말이다. 서인도제도의 주술 종교인 부두교를 단어 앞에 붙여 과학이 아니라 희망 사항을 담은 이론일 뿐이라는 것이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1980년 경선 과정에...
2025.05.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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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못 살리는 미국 車
자동차 없이는 슈퍼마켓에서 물을 사는 것도 힘든 나라가 미국이다. 2023년 기준 미국에 등록된 차량은 국민 한 사람당 0.85대꼴인 2억8700만 대다. 매년 팔려나가는 신차가 1600만~1700만 대에 이른다.자동차는 일자리 유지와 확대에도 중요하다. 전후방 기업을...
2025.05.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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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불모지 된 한국
요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선 우버·리프트 운전기사가 사양 직종으로 분류된다.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가 운영하는 자율주행 무인택시가 일자리를 빼앗은 주범이다. 지난해 말 기준 웨이모의 시장 점유율은 22%로, 2위 업체인 리프트(22%)를 따라잡았다. 2023년...
2025.05.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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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예비군 정년 65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6년 7월 핀란드 방문 때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한다면 접경지역에 군병력을 추가할 것”이라고 했다. “핀란드인 최후의 1인까지 싸우게 될 것”이라고 겁박도 했다. 푸틴이 경고한 핀란드의 나...
2025.05.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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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장례식
일본의 유명 프로레슬러이자 국회의원이던 안토니오 이노키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그의 스승이 일본 프로레슬링의 아버지로 불리는 한국계 선수 역도산이기 때문이다. ‘박치기의 명수’ 김일과는 사형제 간이다. 그는 75세 때인 2017년 자신의 장...
2025.05.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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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영화관에서 대한뉴스를 틀어주던 시절, 공항에서 시청 앞 광장까지 카퍼레이드한 주인공은 대부분 스포츠 스타였다. 사라예보의 전설 이에리사·정현숙, 4전5기의 신화 홍수환,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등. 음악인으로 카퍼레이드의 영예를 누린 사람이 있다. 정명훈(7...
2025.05.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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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침대 밑 달러'
1997년 겨울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아 국가 부도 위기를 간신히 모면한 한국은 3년 반 만인 2001년 여름 IMF 체제를 벗어났다. 뼈를 깎는 경제 체질 개선과 ‘금 모으기 운동’ 같은 국민의 동참이 있었기에 예정을 2년8개월 앞...
2025.05.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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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 롤스로이스
영국 롤스로이스가 1906년 선보인 은색 자동차는 정숙함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속도를 올려도 찻잔 하나 흔들리지 않았고, 차 안에는 ‘재깍재깍’ 시계 소리뿐이었다. “유령처럼 조용하다”는 감탄을 받은 이 차는 ‘...
2025.05.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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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교황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교황은 요한 바오로 2세(재위 1978~2005년)였다. 1984년 5월 100만 신자가 운집한 가운데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한국 순교 복자 103위 시성식은 가톨릭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방한사에서 “벗이 있어 먼 데서 찾아오면,...
2025.05.0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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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교육 국가책임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를 설립한 량원펑은 ‘AI는 돈 많은 빅테크만 할 수 있는 비즈니스’라는 편견을 깨트린 인물이다. 그는 중학교 때 독학으로 미적분을 뗀 수학 천재로, 사회에 나온 뒤에도 수학과 관련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했다....
2025.05.0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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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현장의 재소자
인테르노(Interno)는 남미 콜롬비아의 여성 교도소 안에 있는 레스토랑이다. 옥중 식당답게 수감 중인 재소자가 직접 요리하고 서빙한다. 관광객과 시민을 대상으로 매주 6일간 저녁때만 영업한다. 에피타이저와 메인 요리, 디저트로 이뤄진 음식 가격이 30달러 정도다. ...
2025.05.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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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 속도 제한
운전자라면 누구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방심하다가 ‘아차!’ 하고 가슴을 쓸어내린 경험이 한두 번은 있을 테다. 법무법인 한중의 채다은 변호사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채 변호사는 지난 1월 17일 오전 4시41분께 시속 48㎞로 스쿨존을...
2025.05.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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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커트래즈 교도소
미국 샌프란시스코 피어33에서 배로 15분이면 닿는 바위섬 앨커트래즈는 샌프란시스코 관광 명소 중 하나다. 가마우지의 스페인어 알카트라세스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군 요새였다가 1934년부터 1963년까지 29년간 연방 교도소로 쓰였다. 관광객들은 오디오 가이드 투어로 ...
2025.05.0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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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남긴 것
1930년생인 워런 버핏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중반께부터다. 그전에도 버핏투자조합으로 엄청난 수익률을 올렸지만 그의 고향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일대에서만 유명한 얘기였다. 버핏은 1965년 섬유회사인 벅셔해서웨이를 인수하고, 2년 뒤 전국 단위 보험사 내...
2025.05.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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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영어 실력
YS(김영삼 전 대통령)는 대통령의 영어 실력과 관련해 전설적인 일화를 남겼다. 1990년대 초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두고 보좌진과 열심히 예행연습을 했다. 클린턴을 보면 “How are you?”라고 해라, 그러면 “Fi...
2025.05.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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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장남' 트럼프 주니어
‘1789캐피털(1789 Capital)’은 투자 은행가 오미드 말릭과 기업인 크리스토퍼 버스커크 등이 2022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설립한 벤처캐피털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비판적인 보수 성향의 투자회사...
2025.05.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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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위드마크
한국은 음주운전에 엄격한 나라다. 도로 전체를 차단하고 벌이는 경찰 음주단속이 수시로 이뤄진다. 적발되는 인원도 연평균 13만 명으로 적지 않다.단속이 일상화하면서 처벌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여럿 등장했다. 술이 빨리 깨는 사람은 채혈 측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호...
2025.04.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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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2021년 2월 미국 텍사스주에서 대규모 정전(블랙아웃) 사태가 벌어졌다. 30년 만에 미국을 강타한 한파의 여파였다. 화력발전용 가스 배관, 풍력발전용 터빈 등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전기 공급이 끊겼다. 한파와 맞물린 블랙아웃으로 인한 사망자는 246명. 전 세계에서 ...
2025.04.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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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동백아가씨
어렸을 때부터 이미자 하면 늘상 떠오르는 게 성대 해부였다. ‘이미자가 죽으면 성대를 해부하기로 일본 의사랑 계약이 돼 있대. 그러고는 성대만 따로 박물관에 보관한대.’ 한때 우리 사회에 짠하던 그 소문을 처음 들은 건 초등학교 때인 1970년대 ...
2025.04.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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