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메일 히숀-레자이자데 라그랑주 최고경영자(CEO)가 19일 서울 삼성동 블루밍비트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zkML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이스메일 히숀-레자이자데 라그랑주 최고경영자(CEO)가 19일 서울 삼성동 블루밍비트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zkML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블록체인 산업은 매우 흥미로운 변화의 시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영지식(Zero-Knowlege, ZK) 기술을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롤업 솔루션과 AI의 활용 사례가 거대한 전환점을 만들 것이라고 봅니다."


이스마엘 히숀-레자이자데(Ismael Hishon-Rezaizadeh) 라그랑주(Lagrange) 최고경영자(CEO)는 20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공지능 발전으로 인해 급변하고 있는 블록체인 산업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전통 금융부터 벤처 캐피털, 영지식 롤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금융·블록체인 베테랑 이스메일 CEO에게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결합의 미래, 라그랑주의 영지식 증명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자세히 물어봤다

대기업 AI 실사용 사례 나온다…ZK로 보안도 지원

이스마엘 히숀-레자이자데 CEO는 향후 글로벌 대기업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실사용 사례들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러한 인공지능 사용 사례에 라그랑주의 ZK 기술을 가미하면 더 안정적인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스마엘은 "앞으로 한국의 삼성, LG, SK와 같은 대기업들도 사업 운영과 보안 등에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과거 블록체인 산업은 밈코인, 스캠 등이 난무하는 복합적 시장이었지만, 이제 기업이 주도하는 실사용 중심의 기술 산업 분야가 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그랑주는 다수 글로벌 기업, 투자자 펀드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한국 대기업들과도 활발히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영지식 머신러닝(zkML) 딥프루브(DeepProve)는 기업들이 AI를 활용하면서 윤리 및 공정성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zkML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그랑주가 제공하는 딥프루브는 영지식 애플리케이션, 롤업, 프로토콜들이 활용할 수 있는 탈중앙화 ZK 증명을 제공한다. 탈중앙 네트워크를 활용한 ZK 증명을 생성함으로써 효율성, 비용 절감, 안정적인 가동성 등을 확보할 수 있다.

이스마엘 히숀-레자이자데 CEO는 향후 라그랑주가 사용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 혁신 리더'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마엘 CEO는 "우리는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보다 쉽고 실용적이며 안전하고 확장 가능하도록 만드는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라그랑주가 첨단 기술과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을 통해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 혁신 리더'로 자리 잡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블록체인 격동기…인공지능 혁신 일어날 것

이스마엘 히숀-레자이자데 CEO는 전통 금융 시장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웹3 벤처 캐피털 펀드를 거쳐 ZK 롤업 및 인공지능 기업을 위한 탈중앙화 증명 생성 플랫폼을 구축하는 라그랑주를 설립했다. 그는 라그랑주에서 지금까지의 경험을 기반으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AI는 기술의 진화, 탈중앙화 시스템과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엄청난 변화를 만들고 있다. 인공지능은 블록체인의 합의 알고리즘 효율을 높이고, 트랜잭션 검증을 개선하며, 탈중앙 네트워크 내 사기 탐지 기능을 극대화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마엘은 AI의 폭발적인 잠재력을 안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도와 안정성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민감정보 보호와 위변조 방지를 위한 ZK 증명 활용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마엘 CEO는 "AI는 매우 강력한 도구지만, 신뢰와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공존한다. 우리는 AI 모델의 데이터와 추론 결과를 ZK를 활용해 보호한다.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정보의 진위를 판단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들어 zkML을 활용하면 휴대폰 얼굴 인식 기능에서 얼굴 이미지 파일 대신 증명 값에 대한 진위를 판단하고, 금융 플랫폼에서도 실제 고객정보확인(KYC) 데이터를 암호된 데이터를 자동화된 머신러닝 AI가 받아 사용자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그는 "zkML은 AI의 HTTPS와 같다. 개인 입력값과 모델 자체를 비공개로 유지하면서도 결과를 증명할 수 있다. 우리는 딥프루브라는 zkML 라이브러리 인프라를 구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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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