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개미 리턴'에 타오르는 알트코인…엑스알피 일일 거래량 1.4조원 육박 [강민승의 알트코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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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 대표주자 이더리움은 15일 오후 12시 58분 기준, 바이낸스 USDT 마켓에서 전일 대비 2.12% 내린 2585달러(업비트 기준 36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이 강한 반등 흐름을 타며 엑스알피(XRP)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도 급등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BTC) 도미넌스는 62.5%로, 일주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는 투자 자금이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며 알트코인의 반등 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음을 시사한다.
"韓 투자자들이 돌아왔다…XRP 매수세 급증"
엑스알피가 국내 투자자의 집중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DL뉴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날 업비트에서 XRP의 하루 거래 대금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돌파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량을 합친 수치를 웃돌았다"라며 "빗썸, 코빗, 코인원 등 한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도 XRP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이어 "현재 한국 시장에서는 매도보다 공격적인 매수세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한국발 매수 열기는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5000만달러 합의 발표 시점과 맞물려 힘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XRP 가격은 SEC와 합의 이후로 약 10% 급등한 358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8일 크리스 라슨 리플 공동창립자와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한 소송을 종결하기 위한 합의안을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조짐이 더해지면서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 대한 기대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알트코인 투자 심리 회복…수급 개선 조짐 감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투자 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10만3000달러 부근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주요 알트코인의 거래량과 네트워크 활동이 동반 증가하며 수급 개선 조짐이 감지된다. 일부 소형 알트코인에선 과열 신호도 나타나고 있으나, 시장 전반에는 ETF 기대, 규제 리스크 완화, 중국발 유동성 확장 등 여러 매수 유인을 동반한 강세장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전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선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는 지난 14일 연구 보고서를 통해 "5월 중순 들어 시장 심리가 눈에 띄게 반등하고 있다"라며 "특히 이더리움이 투자 심리 회복을 주도하고 있으며, 주요 알트코인 전반에서 거래량과 네트워크 활동이 동시에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가 향후 수 주간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도 연구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은 현물 ETF 승인 이후에도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이지 못했고, 재단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투자자 실망감을 키웠다"면서도 "이더리움은 지난 7일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 이후 급등세로 전환됐으며, 이와 함께 파생상품 시장에서 숏 포지션이 대거 청산돼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구조적으로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보고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카이코는 최근 보고서에서 "과거 사이클에선 결국 자금이 소형 알트코인으로 순환되는 이른바 '알트 시즌'이 도래했지만, 이번 사이클은 그 양상이 다소 다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급등한 현재 상황이 곧바로 알트코인 강세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다"며 "오히려 시장 구조 변화가 비트코인 중심 구도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카이코는 "최근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편입하려는 기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 전략은 알트코인으로도 확장되고 있다"라며 "암호화폐 마켓메이커 GSR을 비롯한 일부 기업이 솔라나(SOL)를 보유 자산에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확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전체 밈코인 시장에서는 오피셜트럼프(TRUMP)의 거래 비중이 한때 50%를 넘어서며, 밈코인 섹터 내 주도권을 확보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장이 단기적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주간 보고서를 통해 "블랙록은 이더리움 기반 ETF에 스테이킹 기능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ETF 상품 전반의 기능 확장을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현물 거래량 증가와 기관 주도의 ETF 유입이 맞물려 구조적으로 견고한 기반 위에 올라섰다"라며 "거시경제 환경이 우호적으로 유지되는 한 시장의 단기 조정은 매수세에 빠르게 흡수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알트코인은 하락할 땐 깊게 빠지지만, 상승 전환이 시작되면 그 속도는 매우 빠르다. 지난 2021년과 2023년 초반에도 많은 알트코인들이 단기간에 3~10배 급등한 사례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반등의 시작 구간에서 최대한 오래 포지션을 유지해야 향후 복리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한차례 가격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도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비트코인이 여름까지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오는 8~9월 하락 압력을 받을 경우, 이더리움 역시 저점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현재 이더리움 대비 알트코인(ALT/ETH) 지표도 사이클 상 고점 구간에 근접해 있으며, 과거와 마찬가지로 자금이 분산되면서 알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 투자자는 두 가지 경로 모두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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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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