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당한 김용태 "이재명 '커피 원가' 여러분은 어떻게 들리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포장 커피를 손에 들어 보이며 "어제 어떤 분이 이 커피를 '8000원에서 1만원 받는데, 원가가 120원이더라' 이런 말씀을 하셨다. 원가 120원인 것을 마치 약 80배 폭리를 취한 것처럼 들리던데, 커피 소상공인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가격을 결정하는데, 소상공인, 기업인, 창업인들에게 인건비, 임대료, 원가 등도 있겠지만, 국민의힘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한 창의, 정성, 땀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 국민의힘은 개인의 창의, 정성, 땀을 존중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재명 후보가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으로 정직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책방 카페의 아메리카노가 4000원이라고 하는데, 이재명 후보 논리대로라면 원가의 33배의 폭리를 취하는 문 전 대통령도 참 나쁜 악덕 업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 경제에 대한 몰이해를 넘어서 민생 경제를 위험에 빠트릴 위험한 이재명표 사이비 경제관"이라며 "이재명의 호텔 노쇼 경제도 똑같다. 예약금 10만 원이 오가다 환불되면 호텔 주인은 피해를 입고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는데 돈이 돌았으니 경제가 산다는 논리는 대체 어느 나라 경제학이냐"고 덧붙였다.

이건태 선대위 법률대변인은 "이 후보는 '(자영업자가) 커피를 너무 비싸게 판다'는 말을 한 사실이 없다"며 "이 후보의 발언은 국민의 계곡 이용권을 보장하면서도 거기서 장사하는 분들의 생계를 보장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취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5년 전 커피 한 잔에 들어가는 원두의 원가를 말한 것이고, 그 외의 인건비나 부자재비, 인테리어비 등 제반 비용을 말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5년 전 계곡 정비하면서 발생했던 상황에 대한 설명을 시공간을 뛰어넘어서 비방하는 것은 말 그대로 낙선 목적의 허위 사실 공표이자 후보자 비방"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6일 군산 유세에서 "5만원 받고 땀 뻘뻘 흘리며 한 시간 (닭을) 고아서 팔아봐야 3만원밖에 안 남지 않냐. 그런데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 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라고 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 고발에 이 후보에 대해 무고 및 허위 사실 유포로 맞고발하겠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