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빛난 까르띠에 주얼리…리치몬트 '깜짝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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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7% 증가
보석 브랜드는 11% 급증
최상급 명품 브랜드는
꾸준히 소비 늘어
보석 브랜드는 11% 급증
최상급 명품 브랜드는
꾸준히 소비 늘어

16일 리치몬트는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1억70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49억8000만유로)를 3.8% 웃돌았다. 2025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4% 불어난 214억유로로 집계됐다.
실적 개선은 까르띠에 등 보석 브랜드 부문 매출 증가가 주도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도 주얼리 부문 매출이 8% 늘어나 사업 부문 중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리치몬트의 견고한 브랜드 가치가 경기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결과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슈퍼리치들이 더욱 까다로워지면서 이제는 진짜 최고만을 원하고 있다”며 “이는 최고급 주얼리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트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리치몬트는 지난해 10~12월에도 분기 최대인 62억유로 매출을 올렸다. 중국 수요 약세에도 실적이 견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리치몬트는 금 가격 상승, 미국의 관세정책, 환율(스위스 프랑 강세·달러 약세) 세 가지 역풍을 마주했다”면서도 “리치몬트의 가격 결정력이 이런 역풍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수요 위축은 리치몬트가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미국의 관세 전쟁과 경기 불안으로 소비자들이 재량 지출을 줄이고 있어서다. 중국에서는 2025회계연도 매출이 23% 급감하기도 했다. 요한 루퍼트 리치몬트 회장은 “지속되는 글로벌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높은 유연성과 엄격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날 스위스 취리히 증시에서 리치몬트는 6.94% 급등한 165.65스위스프랑에 장을 마쳤다.
한경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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