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오후 군산시 구시청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오후 군산시 구시청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공약을 제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꼼수 대마왕'이라고 비난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고 "(이 후보가) 느닷없이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을 들고나왔다. 물론 본인한테는 적용하지 말자고 한다. 역시 '꼼수 대마왕'답다"며 "눈앞에 제왕적 권력을 실컷 누리겠다는 오만한 발상이자, 장기독재로 가겠다는 선포"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앞서 4년 연임제를 위한 개헌 시기를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총선에 연동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과는 선을 그은 것이다.

신 수석대변인은 "2022년 대선 후보 당시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을 공약하고 비상계엄 사태 이전까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자고 주장한 사람 맞나"라며 "입장이 바뀐 이유야 너무나 뻔하다. 자신이 대통령이 될 확률이 높으니 굳이 지금 당장은 개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국민 대다수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와 점령군 같은 다수당의 입법 횡포를 목도하며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아무리 특기가 말 바꾸기라지만, 대권에 눈이 멀어 국민적 열망까지 저버려서야 되겠나"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 뜻'을 참칭하며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수시로 입장을 바꿔온 이 후보의 이중성,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라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