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로 데이트 갈까'…스타벅스보다 싼 커피 파는 이유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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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THE 22 베이커리' 오픈
최상층 베이커리 카페…일반 고객도 입장 가능
최상층 베이커리 카페…일반 고객도 입장 가능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의 최상층은 숭례문과 남산의 파노라믹 뷰가 펼쳐지는 최상의 전망을 갖추고 있다. 기존엔 귀빈용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라운지’가 자리했지만, 이번에 베이커리 카페를 내면서 이를 전부 들어냈다. 호텔에서 가장 전망 좋고 휴식을 취하기에 조용하고 편안한 최상층 공간에 VIP 고객 대신 일반 고객을 들이는 것이다. VIP 관리보다 신규 고객 유치에 중점을 둔 것이다.

‘구수한 김씨’ ‘발랄한 박씨’처럼 재미있는 명칭의 필터 커피 메뉴가 눈에 띈다. 커피가 4000~1만3000원 수준으로, 특급호텔인 점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가격대다. 심지어 오는 25일까지는 2주간 오프닝 이벤트로 정가 7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2200원에 판다. 모든 투숙객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센터도 카페 옆에 마련했다. 김미선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총지배인은 “이색적인 커피와 베이커리 메뉴, 그리고 남산과 숭례문 뷰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인근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운영을 멈추었던 호텔이 속속 새단장을 하고 다시 문을 여는 경우가 늘었다. 근처 '보코 서울 명동'(옛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만해도 오피스 용도 변경을 염두에 두고 영업중단에 들어갔지만, 그래비티자산운용이 인수한 뒤 관광이 재개되면서 리모델링해 지난해 9월부터 다시 호텔로 운영 중이다.
명동에 인접한 ‘롯데호텔 서울’ 메인타워 객실 리뉴얼에 들어간다. 롯데호텔 서울 메인타워는 총 38층 규모인데 이 중 34층까지가 객실로 구성돼 있다. 이번 리뉴얼은 메인타워 전체 객실 737개 중 저층부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호텔 서울 메인타워가 리뉴얼 공사에 들어가는 건 18년 만에 처음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명동 인근에 위치한 호텔들이 시설 개선을 통해 수요 확충에 나서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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