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 후 민주의문 앞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 후 민주의문 앞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공동선대위원장)가 16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동반 퇴진"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권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5·18 정신을 받들어 자유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적었는데, 그 의미를 묻는 기자들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비상계엄은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이재명과 민주당은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31차례나 탄핵소추를 발의하는 등 입법 독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에는 행정부 권력을 마비시키고 사법부마저 발아래 두려는 행위를 하고 있어 민주주의의 위기"라며 "윤 전 대통령과 이 후보의 동반 퇴진을 통해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각오"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 출당·탈당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논란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탈당이나 강제 출당은 당내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윤 전 대통령께서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과 선거를 위해 그러한 판단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는 "헌법 개정 시 심도 있는 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국체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며 "광주시민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던 만큼, 5·18 정신은 앞으로도 미래 세대에게 교육적으로 전승되어야 한다"고 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