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공들이는 이준석 "아시아 IT 관문도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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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정책 설명자료를 내고 "부산을 수도권에 이어 제2의 데이터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을 데이터특구로 지정해 관련 규제를 대폭 풀어주는 내용이 골자다. 부산 내 입주 기업에 대해 법인세 및 전기 요금 감면, 국유지 장기 임대 등 혜택을 주는 내용도 담겼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들이 IT(정보통신)기업들이 몰린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한 데이터센터 포화와 전력부족으로 수도권 바깥에 제2의 데이터중심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가 부산을 데이터특구 후보로 지목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바다와 인접한 지리적 요건이 강점으로 꼽혔다. 고리 원전이 가까운 만큼 전력 공급이 원활하고, 인근의 바닷물을 냉각수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고려됐다. 또 국제 해저광케이블이 지나는 길목에 있어 글로벌 데이터 기업 유치에 유리한 입지라는 설명이다.
지역 내 자체 콘텐츠 생태계가 이미 갖춰진 점도 지목됐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부산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를 중심으로 지역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OTT 데이터센터 등 콘텐츠 기반 기업 유치에 전략적인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부산에 들어선 데이터센터의 민감정보에 대한 확고한 보호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공약에 따르면 향후 수사기관이 부산 내 데이터센터를 압수·수색하더라도 민감정보를 열람할 수 없게 된다. 정보보호에 민감한 글로벌 데이터 기업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다. 수사기관이 민감정보를 열람하기 위해선 정보 주체의 확실한 동의나 데이터심사위원회(가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앞서 이 후보는 또 지난 11일 부산 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영세중립국 스위스가 금융과 관련된 각종 규제 완화로 부를 창출했듯, 부산에 설치된 데이터센터에 적용되는 규제를 줄여 IT 관문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부산 내 데이터센터의 전력요금을 줄여 부산이 국내 데이터센터 최적 입지라는 인식을 심어줄 것"이라며 "중국의 데이터 통제가 부담스러운 해외 기업 입장에서도 부산이 매력적인 아시아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후보는 부산과 관련해 ▲부산 소재 금융기관에 대한 증권거래세 및 농어촌특별세 인하 ▲가덕도 신공항 계획 활주로 증설(1본→2본) ▲북항 야구 경기장 신설 등 문화도시 육성 방안을 공약했다.
안시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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