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洪 국무총리설'에 정치권 술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집권 시 초대 총리로 홍준표 전 대구시장(사진)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이 제기되자 정치권은 15일 종일 들썩였다. 홍 전 시장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발단은 홍 전 시장이 이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 채널인 ‘청년의꿈’에 남긴 글이었다. 그는 “30년 전 정치를 모를 때 노무현 전 대통령 권유에 따라 꼬마 민주당을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하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썼다. 그는 지난달 말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직후 탈당했다.

이 후보는 연일 홍 전 시장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홍 전 시장의 발언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국민의힘이 통상적 의미의 보수 정당에서 멀어져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2일엔 SNS에 쓴 글을 통해 “미국에서 돌아오면 막걸리 한잔 나누자”고 했다.

이런 발언이 이어지자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 측이 홍 전 시장에게 총리직을 제안했다는 말도 나왔다. 다만 홍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총리 제안설에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최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홍 전 시장과 가까운 김대식 의원에게 “하와이에서 홍 전 시장을 만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슬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