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박스권에 갇혔던 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며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과감한 체질개선에 LG유플 급등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4% 급등했다. 지난 9일엔 3.04% 뛰며 1만2870원에 마감했다. 2022년 7월 이후 약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선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올 1분기 영업이익 2554억원을 기록했다. 7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작년 8.5%에 달한 인건비 증가율은 1분기 0.7%에 그쳤다. 작년 하반기부터 수익이 낮은 각종 플랫폼 사업을 대거 정리한 덕분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K팝 콘텐츠 플랫폼 ‘아이돌플러스’를 접었다. 증강현실(XR), 메타버스 기술 등을 접목해 큰 비용이 들었으나 수요층이 탄탄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인터넷TV(IPTV) 홈트레이닝 콘텐츠 서비스 ‘홈트나우’, 실시간 영상 전송 드론서비스 ‘유플러스 스마트드론’ 사업에서도 철수했다. 지난 3월에는 스포츠 커뮤니티 ‘스포키’ 서비스를 중단했다. 저수익 사업으로 흘러나가던 자금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핵심 신사업으로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증권가에선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에 따른 LG유플러스의 반사이익도 예상하고 있다. 가입자 이전으로 연간 200억~400억원의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주주환원 기대도 주가를 떠받치는 요인 중 하나다.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자사주 678만 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선한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