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12월 3일, 분노 바이러스 퍼져…코로나처럼 이겨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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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정강·정책 방송 연설서 지지 호소
"코로나 때처럼 절박한 마음에 이 자리 섰다"
정강·정책 방송 연설서 지지 호소
"코로나 때처럼 절박한 마음에 이 자리 섰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KBS에서 방송된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 연설에 나서 "저는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때 방역 책임자였다"며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 제가 선대위에 참여한다고 하니 '갑자기 왜?'라고 물으셨다.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 그때만큼 절박한 마음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정 위원장은 "2020년 1월부터 매일 두려움과 책임감에 짓눌리며 코로나19 방역에 나섰다. 학교와 공연장이 멈추고 거리와 상가는 썰렁해졌다"며 "누군가는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야 했던 힘든 시기였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는 소소하고 평화롭던 일상이야말로 가장 소중하다는 걸 깨달았다. 팬데믹을 겪으며 저는 다시는 그런 시련이 오지 않길 바랐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그런데 지금 어떤가. 지난 12월 3일 밤 내란이 우리의 일상을 앗아갔다. 완전 무장한 군인이 국회에 난입하는 모습은 두려움과 분노라는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며 "정치 불안은 당장 서민 경제를 위협했다. 국가 기능이 마비되고 정치와 제도가 흔들리며 공동체가 분열되고 불신이 퍼져나갔다. 내란이 가져온 혼란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후퇴를 가져왔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누군가가 저에게 대한민국이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는다면 저는 첫 번째로 우리 공동체의 힘을 이야기한다. 두려운 바이러스 앞에서 의료진이 현장을 떠나지 않았고 시민들은 마스크를 나눴고 거리두기를 감내했다"며 "우리 국민은 이런 공동체 정신이 위기 극복의 밑거름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 위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내란을 반드시 종식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 때 국민이 스스로 참여하고 연대해서 위기를 이겨낸 것처럼 이번에도 정권 교체로 확실하게 내란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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