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려아연의 고순도 아연 제련 기술인 ‘헤마타이트 공법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새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헤마타이트 공법 기술을 포함해 총 3건을 국가핵심기술로 신규 지정하기 위한 ‘국가핵심기술 지정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6일 발표했다. 특정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분류되면 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정부 승인이 있어야 외국 기업에 인수될 수 있다.

고려아연 헤마타이트 공법 기술은 아연정광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고순도 아연을 제련하는 공정 기술이다. 시장에선 이번 조치가 고려아연과 영풍·MBK 연합 측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가 경영권을 인수한 후 중국 기업 등 해외로 경영권을 재매각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 밖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설계·공정·제조 기술과 합성개구레이더(SAR) 탑재체 제작·신호처리기술 등이 신규 국가핵심기술 목록에 포함됐다.

김대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