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에서 탈락한 나경원 의원이 '반탄파'(탄핵 반대파)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나 의원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 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게 주어진 사명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며 "당내의 울타리를 넘어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모든 세력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당 간의 대결이 아니라, 자유와 법치를 수호하려는 모든 세력이 함께 싸워야 하는 총력전"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한 대통합의 빅텐트를 적극적으로 실현해, 자유와 법치를 지키기 위한 모든 세력을 하나로 녹여낼 수 있는 용광로와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 의원은 "그러기 위해선 보수 진영의 핵심 지지층의 열렬한 지지를 묶어낼 수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선 중도와 합리적 진보의 국민들까지 확장할 수 있는 동력을 절대로 얻을 수 없을 것"이라며 "그렇기에 대한민국의 근본 가치에 대한 깊은 이해와 국정 운영 능력, 위기 극복의 경험을 갖춘 지도자가 절실하다"고 했다.

나 의원은 "통합의 열린 자세, 자유와 법치에 대한 확고한 신념, 검증된 경륜이 반드시 필요하다. 저 나경원은 이 모든 자질을 가장 잘 갖춘 후보가 바로 김 후보라고 확신한다"며 "선국후사의 마음으로, 김 후보를 중심으로 국민의힘이 하나 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미래를 물려주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강직한 지도자’다. 정치적 유불리에 흔들리지 않고, 때로는 거친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보수의 가치를 지켜왔다"며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며, 미래세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적임자다. '흔들리지 않는 원칙'을 기반으로 한 '검증된 경륜'이야말로 지금 가장 필요한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회견문에는 나 의원과 함께 한기호, 이종배, 송언석, 이만희, 강승규, 박상웅, 서천호, 임종득, 이종욱, 김민전, 박성훈 등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 11명과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24명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상당수는 나 의원 경선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