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강은구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강은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르는 조기 대통령 선거를 '내란 심판 선거'로 규정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최근 대선 출마설이 불거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선 출마 시 “제2의 내란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총리의 대선 출마는 국민 70%가 반대하는 일"이라며 "내란을 방조한 공범이자 퍼주기 외교의 상징인 한덕수는 대선 출마할 자격이 없다. 감히 나선다면 제2의 내란을 획책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진성준 정책위 의장도 "한 총리는 경기장 관리자가 패널티킥을 하겠다고 뛰어든 격"이라며 "국정과 대선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선 차라리 퇴장시키는 것이 낫다"고 비판했다. 또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의 출마설과 관련해 "내란세력과 손잡는 일은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정치권에선 한 총리가 이르면 내달 1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리실 주요 참모들은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태영 의원은 자신의 SNS에 "헌법 위에 군림하려는 한 총리의 만용은 (그가) 윤 전 대통령의 분신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대선 출마가 아니라 법정에 먼저 서야 할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회의를 마지막으로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매주 월·수·금요일 진행해온 최고위원회의 대신 선대위 회의를 열 예정이다.

최해련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