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정치인'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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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한 명이지만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은 수백, 수천명입니다. 대통령 후보 곁을 밀착 보좌하고 유권자 표심 공략 전략을 짜는 참모부터 각 분야 정책을 발굴해 공약으로 가다듬는 전문가까지,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은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를 돕는 인사들을 소개하는 온라인 시리즈 기사를 연재합니다.
!['풀뿌리 정치인'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의 사람들]](http://img.wvnryckg.shop/photo/202504/01.40203805.1.jpg)
전남 보성에서 태어났지만 초·중·고 학창시절을 경남 마산에서 보냈다. 서강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1992년 이부영 의원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부영 의원이 강동갑 지역구에 출마를 했고, 당시 신혼집을 그 지역에 차렸던 이해식 의원이 비서로 합류했다. 이 의원은 이후 서울 강동구 지역 지구당 총무부장으로 시작해 강동구의원, 서울시의원을 지내고 국회에 입성한 ‘풀뿌리 정치인’이다.
이런 배경에서 이 의원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지방 행정이다. “지방 자치가 바로 서야 민주주의가 발전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강동구청장 시절 전국 최초로 도시농업 조례를 제정하고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와 산업단지 조성 등에 힘썼다. 이런 성과는 보수 우위였던 강동구에서 민주당 세력 기반을 다진 계기가 됐다. 강동구청장 재직 내내 정치색을 과도하게 드러내기보다 구정 현안에 집중하며 성과를 냈다. 강동구청장을 세 차례나 한 배경이다.
국회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였다. 제21대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주민자치회법, 지방의회법 등에 애정이 많다.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중앙집권화돼 있어 권력을 지역으로 분산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의원은 2020년 초선 의원으로 당선된 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지방 정부는 중앙 정부에 완전히 종속됐다”며 “지자체를 굉장히 창의적이고 주체적인 행정단위로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치분권 개헌은 필연적”이라고도 했다.
2018년 정치 공백기가 있을 때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 시절 대변인으로 임명돼 ‘이해찬계’로 분류됐다. 이 때의 중앙 당직 경험이 2020년 21대 총선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해찬 대표의 차를 십수년 운전한 운전 기사가 현재 이해식 의원의 기사로 일할 정도다.

이 의원은 측근으로 이 전 대표를 밀착 보좌하고 있지만, 의외로 ‘투샷’이 찍힌 사진은 많지 않다. 이 전 대표를 뒤에서 보좌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지 않으려는 의도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이 전 대표와 함께 찍힌 사진이 있는데, 지난해 11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1심 선고 직후 모습이다. 그는 침통한 표정으로 이 전 대표 바로 뒤 섰다. 이 의원은 나중에 보좌진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나마저 자리를 뜰 순 없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주변에서는 이 의원에게 “재선 의원이니 이젠 인터뷰 등으로 언론에 적극적으로 나서도 되지 않겠느냐”고 수 차례 제안했지만, 그는 “내가 할 일은 그런 게 아니다”고 거절했다고 한다.

▶이해식 비서실장
△1963년 전남 보성 △마산고 서강대 철학과 학사·동대학 공공정책대학원 석사·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 박사 수료 △前 서울 강동구청장(민선 4·5·6기) △제21·22대 국회의원(재선, 서울 강동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당대표 비서실장(이재명 대표) △이재명 대선 경선 캠프 비서실장
김형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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