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및 최고경영자(CEO)가 6일 방한해 자사의 두 번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를 직접 소개했다. 방한 자체가 이례적으로, 그만큼 람보르기니가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윙켈만 회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미디어 대상으로 람보르기니 대표 스포츠카 모델 우라칸의 후속 모델이자 회사의 두 번째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인 '테메라리오'를 국내에 최초 공개했다. 이 모델은 지난해 8월 글로벌에서 공개된 뒤, 6개월 만에 한국 시장에 공개됐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는 일본과 대만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은 아태 지역 판매량 상위 3대 시장으로 꼽힌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람보르기니는 한국 시장에서 35대를 팔았다. 증가율로 따지면 전년 동월 대비 775%에 달한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람보르기니 우루스가 한 대에 2억9000만원가량 하는 고가 차량임을 감안하면 적은 판매량이라고 보기 어렵다. 경쟁 브랜드로 꼽히는 페라리(28대), 마세라티(30대), 롤스로이스(13대) 등보다 많은 수치다.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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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켈만 회장은 “한국은 람보르기니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자 아태 지역 핵심 시장 중 하나"라며 "오늘 공개하는 테메라리오는 기술과 스타일 면에서 모두 특별하고 혁신적인, 진정한 푸오리클라쎄(fuoriclasse, 챔피언)"라고 소개했다. 이어 "테메라리오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한 최초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가 됐다”고 강조했다.

람보르기니가 이날 공개한 모델은 스포츠카 우라칸의 후속 모델 '테메라리오'다. 플래그십 모델 레부엘토에 이은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두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다. 새로운 4.0L V8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해 합산 최고 출력 920마력, 최대 토크 74.4kg·m(730 Nm)의 강력한 하이브리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7초, 최고 속도는 시속 340㎞에 달한다.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테메라리오에 장착된 엔진은 최대 회전수가 무려 1만rpm에 달한다. 엔진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3개의 전기모터는 테메라리오의 성능과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하나의 모터는 V8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위치하며, 두 개의 모터는 앞바퀴 구동을 담당해 상황에 따라 네 바퀴에 구동력을 배분한다.

람보르기니는 브랜드 최초의 V12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슈퍼카인 레부엘토,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루스 SE에 이어, 테메라리오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갖추면서 슈퍼카 업체 중 최초 전 라인업 하이브리드화를 완성했다.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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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태지역 총괄은 "테메라리오의 한국 공개가 매우 중요한 의미"라며 "테메라리오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성능과 함께 안락함까지 겸비한 모델로, 한국 고객들의 만족도를 더욱더 높이며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써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