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개통된 출렁다리 춘천사이로248 야경. 사진=도진영
2024년 12월 개통된 출렁다리 춘천사이로248 야경. 사진=도진영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외투는 잠시 내려놓고 걷기 좋은 계절이다.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초봄의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3월의 추천 도시는 원주와 춘천이다.

춘천사이로248

‘호반의 도시’를 색다르게 즐겨볼까. 지난해 12월, 춘천 의암호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개통했다. 다리 이름은 춘천사이로248. 의암호 사이에서 추억을 만난다는 뜻에 다리 길이인 248m를 더했다.

춘천사이로248에 오르면 상류로는 공지천이, 하류로는 의암호와 레고랜드, 춘천대교 풍경이 펼쳐진다. 어둠이 내리면 다리는 새 옷을 갈아입는다. 교량을 따라 은은한 경관 조명이 불을 밝혀 밤낮으로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춘천사이로248에서 조망할 수 있는 춘천 시내 풍경. 공지천부터 의암호, 춘천대교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도진영
춘천사이로248에서 조망할 수 있는 춘천 시내 풍경. 공지천부터 의암호, 춘천대교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도진영
춘천사이로248을 시작으로 호수 관광권역 역시 새 단장에 돌입한다. 출렁다리 인근 근화동 유수지에는 2027년 개관을 목표로 뮤지엄숍과 카페, 전망대를 갖춘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 설립된다. 의암공원에는 야외공연장이, 의암호로 이어지는 소양강댐 정상에서 청평사까지 5.9km 구간에는 둘레길이 들어설 예정이다.

춘천 삼악산호수케이블카

의암호에 비친 삼악산의 풍경이 청량하다. 활과 부메랑을 형상화한 춘천 삼악산호수케이블카는 삼천동에서 의암호를 지나 삼악산을 연결하는 길이 3.61km의 케이블카다. 바닥이 통유리로 된 크리스털 캐빈은 오스트리아 도펠마이어사의 최신형 기내를 도입해 반짝이는 의암호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의암호를 가로지르는 춘천 삼악산호수케이블카. 사진=도진영
의암호를 가로지르는 춘천 삼악산호수케이블카. 사진=도진영
케이블카는 호수를 가로질러 삼악산 정상에 가까운 433m까지 올라간다. 춘천 시내 풍경을 조망하며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케이블카 아래 호수에서는 카누도 즐길 수 있어 가족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

춘천 사람들, 닭갈비에 진심이다. 토박이라면 누구나 최애 닭갈빗집 하나쯤은 가슴에 품고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닭갈비 골목에서 춘천 향토 음식 닭갈비를 취향에 따라 맛볼 수 있다. 사진=도진영
닭갈비 골목에서 춘천 향토 음식 닭갈비를 취향에 따라 맛볼 수 있다. 사진=도진영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은 모두의 취향을 만족하는 닭갈빗집 전문 음식점이 몰려 있는 골목이다. 1970~1980년대 명동 뒷골목에 닭갈비 가게가 모여 영업을 시작하면서 춘천의 향토 음식 닭갈비를 테마로 한 골목이 형성됐다.

닭고기를 양념에 재워 갈비처럼 숯불에 구워 먹는 전통 방식부터 닭갈비와 양배추, 각종 채소를 철판에 볶아 먹는 형태까지 다양한 종류의 춘천 닭갈비를 만날 수 있다.

스타벅스 더춘천의암호R점

탁 트인 창으로 푸른 의암호가 안겨오는 스타벅스 더춘천의암호R점. 매장 전면을 초대형 통유리창으로 구성해 호수와 그 위를 가로지르는 삼악산호수케이블카의 모습을 시야 방해 없이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의암호를 모티브로 한 음료, 강원도의 특산물을 재해석한 푸드 등은 오직 이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으니 놓치지 말 것.
최근 여행객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스타벅스 더춘천의암호R점. 사진=도진영
최근 여행객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스타벅스 더춘천의암호R점. 사진=도진영
박소윤 한경매거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