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도시의 모습은 여행의 여운을 더욱 짙게 남긴다. 시티 뷰, 오션 뷰, 마운틴 뷰, 하버 뷰, 브릿지 뷰 등 아름다운 전망을 갖춘 호텔이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객실 안에서 각 국가의 랜드마크를 조망할 수 있는 ‘랜드마크 뷰’는 특히 더 선호도가 높다.
일본의 심장부 도쿄에는 여행객뿐 아니라 일본인에게도 상징적인 장소로 꼽히는 ‘도쿄타워’를 조망할 수 있는 몇 곳의 호텔을 만날 수 있다.
조식 레스토랑이자 라운지로 사용되는 32층에서 도쿄타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사진=Preferred Hotels & Resorts그중에서도 ‘더 프린스 파크 타워 도쿄(The Prince Park Tower Tokyo)’ 는 도쿄타워의 강렬한 존재감을 가장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는 호텔이다.
이 호텔은 일본 대기업 세이부 그룹(Seibu Group)의 핵심 계열사인 세이부 프린스 호텔 월드와이드(Seibu Prince Hotels & Resorts)가 운영한다. 세이부 프린스 호텔 월드와이드는 ‘더 프린스’, ‘그랜드 프린스 호텔’, ‘프린스 호텔’, ‘프린스 스마트 인’ 등 그룹 산하 4개의 브랜드와 자회사에서 운영하는 6개를 더해 총 10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으며 각 브랜드는 럭셔리부터 숙박 특화까지 저마다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
벽면의 통창을 통해 도쿄타워의 낮과 밤을 경험할 수 있는 '파노라믹 코너 킹 룸'. 사진=Preferred Hotels & Resorts도쿄에서 호텔을 찾다 보면 ‘프린스’라는 이름이 들어간 호텔이 여러 곳이라 당황할 수 있다. 이는 세이부 그룹이 ‘프린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호텔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명인 프린스는 고급스럽고 품격 있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의미도 있지만, 프린스 호텔의 기원과도 연관 있다. 1940년대 세이부 그룹이 일본 황족의 저택을 매입한 후 개조해 호텔로 운영하면서 호텔 사업을 시작하게 된 데서 비롯한 것이다.
'더 프린스 파크 타워 도쿄 호텔'과 인접한 절 조죠지. 6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사진= Preferred Hotels & Resorts‘더 프린스 파크 타워 도쿄’의 브랜드 ‘더 프린스’는 편안함, 만족감, 우아함,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며, 독창적인 공간 디자인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숙박 경험을 제공한다.
호텔이 위치한 미나토구는 신주쿠 가부키쵸,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같은 번화가와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인근 아카바네바시 역 주변은 느긋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감돈다.
이러한 분위기에 한몫을 더하는 것은 새해가 되면 수천 명의 일본인이 모여 타종식 행사를 개최하는 사찰 조죠지(Zōjō-ji)와 녹색 자연으로 둘러싸인 시바공원이다. 호텔은 도쿄 도심에 위치하면서도, 도쿄에서 손꼽히는 녹지 공간인 시바 공원과 맞닿아 있어 여유로운 휴식이 가능하다.
도심 속 시바공원은 번화가와는 또 다른 고즈넉함을 풍긴다. 사진= Preferred Hotels & Resorts도심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차분함과 드넓은 하늘, 도쿄를 상징하는 도쿄 타워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솟아있는 지상 33층의 호텔의 첫인상은 마치 업무용 건물이 연상될 정도로 다소 평범하다.
하지만 호텔 내부로 들어선 순간부터 그 인상은 바뀌게 된다. 겉으로 보기에 단조로웠던 건물의 안쪽은 세련된 인테리어로 여행객을 맞이하고, 객실에서 내려다보이는 도심 전경은 여행 일정도 잊은 채 객실 안에서만 머무르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훌륭한 경치를 자랑한다.
'더 프린스 파크 타워 도쿄' 호텔은 밖에서 봤을 때는 평범한 오피스 건물같지만(왼쪽) 안으로 들어서면 현대적인 건축미를 자랑한다.(오른쪽). 사진=한경매거진 강은영바쁜 도쿄의 일상에서 벗어나 공원을 산책하거나, 호텔 지하에 마련된 천연 온천 시설에서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는 점은 이 호텔만의 장점이다. 도쿄타워가 한눈에 담기는 욕실에서 욕조에 몸을 담그고 릴렉스하는 샤워 타임 또한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의 기억이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호텔 로비와 컨시어지. 사진=Preferred Hotels & Resorts무엇보다 이 호텔에서 가장 돋보이는 매력은 무엇보다도 도쿄 타워와의 거리다. 호텔 바로 앞에 자리한 도쿄 타워는 마치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객실에서 바라보는 전망만으로도 다시금 도쿄를 방문하고 싶어진다.
‘더 프린스 파크 타워 도쿄’는 스탠다드룸부터 300 제곱미터 면적의 스위트룸까지 총 603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층에 따라 5가지의 객실 유형으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