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역발상 투자' 나선 브라질 국채 투자자들…시세차익 노린다 [류은혁의 채권 투자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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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역발상 투자' 나선 브라질 국채 투자자들…시세차익 노린다 [류은혁의 채권 투자 교과서]](http://img.wvnryckg.shop/photo/202501/01.37698543.1.jpg)
채권 투자 교과서 <18>
분석편, 다시 돈 몰리는 브라질 국채… 올해 투자 전략은
금리 인상 선제적으로 반영한 브라질 국채
금리 인하기 국채 시세차익 노려
헤알화 추가 약세 가능성 낮아
브라질 재정 위기로 헤알화 가치가 30% 가까이 폭락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혔던 브라질 국채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미 브라질중앙은행(BCB)의 금리 인상 전망이 국채금리에 반영된 만큼 향후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통한 시세차익을 노리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국내에서 순매수한 브라질 채권 규모는 845만달러(약 120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1월 순매수 금액(274만달러)보다 3배 넘게 늘었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급격히 내린 지난해 11월과 12월의 순매수 금액은 각각 162만달러, 203만달러에 불과했다.
브라질 기준금리 12.25%…국채 금리는 15.177%
지난 24일 기준 10년 만기 브라질 국채 수익률은 연 15.177%로 1년 전(연 10.500%)보다 급등(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현재 브라질 기준금리는 연 12.25%인 것에 비하면 높게 형성돼 있다. BCB는 향후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시장에선 브라질 기준금리가 최대 14.75%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한다.브라질 국채에 금리 인상이 선반영되면서 시세차익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브라질의 금리 인상기가 끝나고 금리가 떨어진다면 채권 가격은 올라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단 이유에서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국채 가격이 하락하자 투자 비중이 오히려 늘었다"며 "브라질 장기 국채 금리는 오는 1분기까지의 기준금리 인상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당분간 헤알화 약세 가능성 낮아
브라질 국채 투자에서 가장 큰 변수는 헤알화 환율이다. 지난해 브라질 국채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진 것도 연말로 갈수록 헤알화 가치가 급락하면서다. 2024년 말 기준 헤알·달러 환율은 그해 연초 대비 27.3% 상승(헤알화 가치 하락)했다. 11월 브라질 재정 위기가 불거진 후 정부가 공공지출 삭감 계획을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은 '삭감 규모가 부족하다'는 실망감에 헤알화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시장에선 브라질 정부가 헤알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선 만큼 당분간 헤알화 추가 약세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한다. 올 들어 헤알·달러 환율은 4.3% 하락(헤알화 가치 상승)했다. 브라질 정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올해 상반기까지 유지할 것으로 봤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채권 금리가 급등한 현시점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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