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서도 예년에 비해 쌀쌀한 기온이 이어지자 잎채소 도매가격이 큰 폭으로 뛰고 있다.9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깻잎 도매 가격은 ㎏당 7957원을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32.1%, 1년 전보다 58.2% 상승했다. 상추와 부추의 도매 가격은 각각 3958원, 2551원으로 전주 대비 29.3%, 11.7% 올랐다.잎채소류는 새벽 기온이 영상 15도 내외일 때 생육이 가장 활발하다. 하지만 최근 새벽 기온이 7도 이하로 떨어진 탓에 생육이 부진했고 물량 감소로 이어졌다.생산량 감소에 더해 수요 증가도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이달 초 ‘황금연휴’를 맞아 육류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연휴 기간 여행과 캠핑, 가족모임 등이 많아져 쌈채소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공급이 받쳐주지 못해 시세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최근 일교차가 큰 날씨로 잎채소류의 생육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라현진 기자
롯데쇼핑이 소비 경기 침체와 온라인 시장 확대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호실적을 거뒀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중국에 진출했다가 고배를 든 롯데쇼핑이 대안으로 찾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롯데쇼핑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482억원에 이르렀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추정한 1분기 영업이익 약 1300억원 대비 100억원 이상 많은 것이다. 전체 매출이 3조4568억원으로 1.6% 감소했음에도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사업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이 8063억원으로 1.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4.3% 증가한 13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 등이 반영돼 매출은 일부 줄었으나 비용 효율화와 본점·잠실점 등 주요 점포 재단장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특히 이익에는 전혀 기여하지 못하던 해외 백화점 사업의 실적이 컸다.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필두로 롯데백화점 해외 4개 매장은 1분기 21억원의 흑자를 거뒀다. 작년 1분기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턴어라운드’했다. 여기에 더해 롯데마트의 해외 부문 영업이익이 2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롯데 관계자는 “백화점, 마트, 영화관, 호텔 등이 어우러진 대규모 복합시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가파르게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하노이 경제가 급성장하는데 시민들이 즐길 만한 대규모 유통·상업시설이 없는 점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해외 부문
5월 들어서도 예년에 비해 쌀쌀한 기온이 이어지자 잎채소 도매가격이 큰 폭으로 뛰고 있다. 9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깻잎 도매 가격은 ㎏당 7957원을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32.1%, 1년 전보다 58.2% 상승했다. 상추와 부추의 도매 가격은 각각 3958원, 2551원으로 전주 대비 29.3%, 11.7% 올랐다. 잎채소류는 새벽 기온이 영상 15도 내외일 때 생육이 가장 활발하다. 하지만 최근 새벽 기온이 7도 이하로 떨어진 탓에 생육이 부진했고 물량 감소로 이어졌다.생산량 감소에 더해 수요 증가도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이달 초 ‘황금연휴’를 맞아 육류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연휴 기간 여행과 캠핑, 가족모임 등이 많아져 쌈채소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공급이 받쳐주지 못해 시세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최근 일교차가 큰 날씨로 잎채소류의 생육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매가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잎채소류 가격도 상승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8
고물가가 장기화하자 대용량 가성비 상품을 찾는 트렌드가 편의점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편의점들은 음료를 중심으로 용량을 키운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불황형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올해 1분기 대용량 상품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의 아이스아메리카노 XL 사이즈의 매출은 154.9% 증가했고 1ℓ 주스는 12.7%, 얼음컵 XL은 17.6% 증가했다. 대형 및 번들형 스낵 매출은 31.4% 늘어났다. GS25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대용량 상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500㎖에 1400원이라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유어스1400커피’ 4종을 선보였고 지난달에는 1ℓ짜리 자사브랜드(PB) 주스 ‘유어스자연은’ 3종(3500원)을 출시했다.CU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대용량 에너지 음료 ‘파이어엑스’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제품 대비 약 1.5배 큰 500㎖ 용량으로 100㎖당 가격은 최대 40% 저렴하다. CU에 따르면 500㎖ 이상의 대용량 음료가 전체 음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8.4% △2023년 41.0% △2024년 45.1%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대용량 상품은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제공하는 동시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나누기 좋아 만족도가 높은 상품”이라며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춘 다양한 대용량 상품들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라현진 기자 [email protected]
롯데하이마트가 3년 7개월 만에 다시 매출 성장세로 접어들었다.롯데하이마트는 올해 1분기 매출이 5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총매출은 6654억원으로 전년 동기(6438억원) 대비 3.4% 늘어났다.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이 늘어난 건 2021년 7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며 분기 기준으로는 2021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불확실한 경기 여건에도 불구하고 체질 개선과 전략적 투자로 반등에 성공했다고 롯데하이마트는 설명했다. 인력 구조를 개편해 전문성을 높이고 '하이마트 안심 케어' 서비스 확대, 점포 리뉴얼 등 전사적 차원의 개선 작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160억원) 대비 적자 폭은 50억원가량 줄었다. 통상임금 관련 일회성 비용(약 30억원)을 제외하면 실질 개선 폭은 79억원에 이른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1분기 특성상 마진이 적은 정보기술(IT)·모바일 제품 비중이 높지만, 해당 부문의 판매력을 강화해 이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롯데하이마트는 성장 가속화를 위한 전략으로 △가전 구독 서비스 하이마트 구독 △1~2인 가구 대상 자체브랜드(PB) 플럭스 △가구·인테리어 협업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하이마트 구독’은 기존 구독 시장에서 보기 힘든 해외 브랜드와 생활가전을 제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플럭스는 롯데하이마트만의 독점 판매를 통해 고객 충성도 확보에 나선다.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월 2024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2025년 매출 2.3조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목표 실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
국내 자판기 솔루션 기업 PCCM이 일본 무인 판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PCCM은 일본에서 유튜버 겸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BJ민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일본 내 무인 판매 시장의 성장세와 K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결정이다. 양측은 일본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자판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PCCM은 다양한 제품을 취급할 수 있는 스마트 자판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휴대폰 케이스를 직접 디자인해 제작하는 자판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도 다양한 장소에 자판기를 설치할 예정이다.이번 협업을 통해 PCCM은 일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BJ민성은 일본 내 인지도와 영향력을 활용해 마케팅 및 현지화 전략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측은 향후에도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통해 일본 내 무인 판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라현진 기자 [email protected]
나이키, 푸마 등 글로벌 주요 패션 업체가 대대적인 경영진 개편에 나서고 있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시장 장악력이 약해지고 실적과 주가가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주요 패션 업체도 줄줄이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어서 대대적인 인적 개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나이키는 5일(현지시간) ‘나이키 제국’ 재건을 위한 실행계획 ‘윈 나우’를 가속화하기 위해 대규모 조직 개편과 경영진 교체에 나섰다. 핵심은 지난 10여 년간 나이키의 브랜드 전략을 이끌어온 하이디 오닐 사장이 물러나고, 그 자리를 에이미 몬태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대신하는 것이다. 포천 등 미국 외신들은 “나이키의 브랜드 전략이 스포츠 중심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이키는 또 소비자·마케팅·제품개발 부문을 세 갈래로 나눠 독립적인 조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엘리엇 힐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조직 구조가 상품 경쟁력을 개선하고 나이키의 강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나이키의 이번 경영진 교체는 실적 악화에 따른 사실상 문책성 인사다. 나이키 실적은 최근 크게 줄었다. 2025회계연도 3분기(지난해 12월~올 2월) 매출은 112억6900만달러로 전년 동기(124억2900만달러) 대비 9.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억8800만달러로 41% 급감했다. 글로벌 소비 위축에 더해 패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탓이다. 러닝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나이키는 호카, 온 등 신흥 러닝 전문 브랜드에 주도권을 내줬다.독일 푸마도 지난달 아르네 프룬트 CEO를 경질했다. 아디다스 출신 아서 회엘드를
CJ올리브영과 한국콜마가 스타트업 중심의 K뷰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합친다.CJ올리브영은 한국콜마와 유망 K뷰티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일 경기 성남시에 있는 한국콜마 자회사 HK이노엔 사옥에서 상호 협력과 전략적 협업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양사는 화장품 스타트업 가운데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12개 기업을 선정하고 다각적인 지원에 나선다. 한국콜마는 자회사인 HK이노엔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전용 공간 ‘뷰티혁신허브센터’ 입주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올리브영은 국내외 고객 구매 데이터와 상품 기획·입점 전략 수립에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한다.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은 유통과 제조 전반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받게 되고, 양사는 판매 채널과 생산 기반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리브영은 유망 브랜드를 조기 발굴해 입점시킬 수 있고 한국콜마는 육성된 브랜드의 제품 개발과 제조를 맡으며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CJ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 인큐베이터로 혁신적인 브랜드를 찾아내 국내 뷰티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라현진 기자
CJ올리브영과 한국콜마가 스타트업 중심의 K뷰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합친다.CJ올리브영은 한국콜마와 유망 K뷰티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한국콜마 자회사 HK이노엔 사옥에서 상호 협력과 전략적 협업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양사는 화장품 제조 분야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12개 이상의 기업을 선정해 지원에 나선다. 한국콜마는 자회사인 HK이노엔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전용 공간 ‘뷰티혁신허브센터’ 입주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올리브영은 국내외 고객 구매 데이터와 상품 기획·입점 전략 수립에 필요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은 유통과 제조 전반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받게 되고 양사는 판매 채널과 생산 기반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리브영은 유망 브랜드를 초기에 발굴해 입점시킬 수 있고 한국콜마는 육성된 브랜드들의 제품 개발과 제조를 맡으며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콜마 관계자는 “올리브영과 함
가정의 달 황금연휴를 앞두고 가족여행 수요가 늘면서 '패밀리룩'으로 입을 수 있는 잠옷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2일 이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진행된 ‘스파오 파자마 페스타(스파페)’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파오 공식 몰인 스파오닷컴의 신규 회원 수도 1만4000명이 늘었다.스파페는 스파오가 2018년부터 매년 두 번씩 행하는 대표 행사다. 올해 상반기에는 '망그러진곰', '캐치! 티니핑', '피크민' 등 인기 캐릭터 11종과 협업한 신제품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이중 ‘망그러진곰’ 반팔 잠옷은 조기 완판될 정도였고 키즈용 잠옷과 피크민 캐릭터 상품도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스파오는 캐릭터 지식재산권(IP) 기반 제품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매달 2~4개 신규 IP와 협업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정판 형태로 출시되는 일부 제품은 리셀 시장에서 정가의 두 배 이상에 거래되기도 했다.스파오 관계자는 “성인부터 키즈까지 온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패밀리룩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IP와의 협업을 통해 트렌디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라현진 기자 [email protected]
롯데하이마트가 가전 구독 시장에 진출한다. 다양한 브랜드를 판매하는 가전 양판점의 상품 경쟁력을 활용해 가전 구독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롯데하이마트는 ‘하이마트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가전 구독 서비스는 소액의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서비스다. 제품 구매 시 발생하는 초기 비용을 낮추고 다양한 사후서비스(AS)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하이마트 구독 서비스는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 제품을 비롯해 로보락 로봇청소기, 다이슨 공기청정기, 애플 아이패드 등 총 11개 브랜드, 21개 품목, 800여 종 상품이 구독 대상이다. 구독 기간은 36개월 또는 60개월 중 선택할 수 있다. 예컨대 다이슨 헤어드라이어를 월 1만원대에 3년간, 로보락 로봇청소기를 월 4만원대에 5년간 구독할 수 있다.구독 서비스에는 가전 클리닝과 연장 보증 서비스도 포함했다. 구독 기간에 맞춰 무상 AS 보증 기간이 연장된다.최준석 롯데하이마트 평생케어 서비스부문장은 “가전 양판점 본연의 경쟁력과 케어 서비스 노하우를 하이마트 구독에 담았다”며 “운영 품목과 브랜드, 제공하는 케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형 가전회사들은 이미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2009년 정수기 렌털 사업을 시작으로 가전 구독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2월 진출했다.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가전 구독 시장이 2020년 40조원에서 올해 10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을 소유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특히 1~2인
한우 도매가격이 5년 전보다 2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소비가 줄어드는 반면 사육 마릿수는 20만 마리 늘어나 100만 마리에 육박하면서다.30일 농협 축산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3월 평균 한우 도매가격은 지육 ㎏당 1만7053원으로 2021년 평균(2만1169원)보다 19.4% 하락했다. 한우 도매가격은 2021년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만6482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한우 가격이 수년째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수급 불균형 때문이다. 한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이 늘어나며 소비가 급증했다. 한우 수요가 증가하자 축산 농가는 사육 마릿수를 지속적으로 늘렸다. 2021년 79만4000마리이던 한우 도축 마릿수가 지난해에 99만 마리로 24.6% 증가했다.한우 사육 규모가 커지며 살아있는 소(생우) 값도 떨어졌다. 3월 기준 6~7개월령 수송아지는 마리당 357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가격(354만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2021년(455만원)보다는 100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소비자가격도 안정세다. 3월 정육점 평균 가격은 100g당 4263원으로 인건비와 물류비 등 부대비용이 상승세인데도 작년 평균(4112원)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반면 수요는 뒷걸음질했다. 코로나19 극복으로 집밥 특수가 사라지고 고물가 여파로 외식 소비까지 위축됐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외국산으로 일부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고기 수입량은 46만1032t으로 2020년(44만3248t)에 비해 4% 늘어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입 소고기는 미국산과 호주산이 대부분”이라며 “외국산은 한우 가격의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라현진 기자
국내 편의점이 시장 포화와 소비 위축 속에 점포 수가 줄고 매출 증가세가 꺾이자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편의점 3사가 일제히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신규 출점보다는 기존 점포의 콘텐츠와 휴게 공간 등을 강화해 실적 반등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 소비 위축에 편의점마저 꺾여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산업부가 발표하는 통계에서 편의점 매출이 역성장한 것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2020년 2월, 3월 이후 처음이다.편의점 매출 둔화의 주된 요인으로는 점포 감소가 꼽힌다. 지난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점포는 총 5만4852개로 2023년 5만4880개에서 28개 줄었다. 1989년 국내에 첫 편의점이 문을 연 이후 연간 기준으로 편의점 점포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내수 소비 부진과 함께 3월까지 이어진 쌀쌀한 날씨로 야외 활동이 위축된 것도 실적 악화 요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3월 기온이 예상보다 낮았고 주말마다 눈과 비가 내려 고객 유입이 적었다”며 “소비 위축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었다”고 분석했다. ◇ 신규 출점보다 기존 점포 리뉴얼성장세에 제동이 걸리자 편의점업계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CU는 점포 체질 개선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매장 내 집기, 진열대, 카운터 개선뿐 아니라 외벽 도색, 간판 교체까지 포함한 전방위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 유입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상품 구색을 늘리고 차별화 상품을 개발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의 발
편의점 CU가 지드래곤(GD)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을 활용한 첫 주류 제품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피스마이너스원은 지드래곤이 2016년 출시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데이지 꽃을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피스마이너스원이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한 사례는 있었지만 주류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은 와인 애호가로 알려진 지드래곤의 취향을 반영해 와인 베이스로 만들어졌다. 제품에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데이지 꽃 모양을 형상화한 생레몬 슬라이스가 담겨 있다. 제품 패키지 디자인 역시 지드래곤이 직접 참여했다. 검정색 바탕에 피스마이너스원의 글자를 유니크한 패턴으로 표현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초도 물량은 지드래곤이 좋아하는 숫자 ‘8’을 반영해 88만캔 한정 수량으로 준비됐다. 제조는 생레몬 하이볼로 주목받은 부루구루가 맡았다.BGF리테일 주류팀 장주현 MD는 “아티스트만의 감성을 살리기 위해 약 4개월간 공을 들였다”며 “이미 여러 국가에서 수출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더 많은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CU는 지난해 생레몬 하이볼을 시작으로 다양한 생과일 하이볼 시리즈를 출시해왔다. 이에 따라 하이볼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했으며 주류 매출 비중에서 하이볼이 차지하는 비율도 4.0%에서 11.3%로 높아졌다.한편, 연예인들의 주류 사업 진출은 이어지고 있다. 앞서 가수 박재범은 2022년 원스피리츠를 설립하고 증류식 소주 '원소주'를 출시해 화제가 됐다. 성시경은 그의 이름 '경
때 이른 폭염 예고에 냉방 가전 시장이 예년보다 일찍 달아오르고 있다. 올여름 무더위와 장마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소비자는 2월부터 에어컨 구매에 나섰다.28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월 에어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의 에어컨 매출은 같은 기간 187% 급증했다. 3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져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의 에어컨 매출은 각각 48.1%, 159.6% 뛰어올랐다. 4월 1~24일 기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의 에어컨 매출 증가율도 각각 10%, 33.7%에 달했다.통상 에어컨, 선풍기와 같은 냉방 가전 수요는 6월부터 늘어나 7월에 정점을 찍은 후 8월부터 쪼그라든다. 하지만 올해는 겨울인 2월부터 매출이 급증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과 설치 대기 문제를 겪은 소비자들이 미리 냉방 가전 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에어컨은 다른 가전제품과 달리 실외기 설치, 배관 시설 확보 등 공사가 필요해 설치하는 데 비교적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픈마켓 등에서 에어컨을 구매하면 설치 일정 조율, 추가 비용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마트에서 에어컨을 사면 평균 3일 이내 설치가 가능해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려는 수요가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트레이더스는 이마트와 통합 매입 효과도 보고 있다. 과거 겨울철에는 냉방 가전과 같은 계절성 가전제품을 취급하지 않았지만 통합 매입 시스템 적용 이후 에어컨, 선풍기 등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부터 트레이더스, 기업형슈퍼마켓(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상품 매입 및 물류 관리를 통합했다.라현진
전 세계를 휩쓴 ‘두바이 초콜릿’ 열풍이 피스타치오 품귀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피스타치오 크림으로 만든 두바이 초콜릿 수요가 급증한 반면 피스타치오 주산지인 미국의 생산량은 오히려 감소하며 1년 새 가격이 35% 가까이 올랐다. ◇틱톡 조회 수 1억2000만 회 ‘화제’2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피스타치오 커널(껍질을 깐 피스타치오) 가격은 파운드당 10.3달러로 1년 전(7.65달러)에 비해 34.6% 급등했다.가격 급등 배경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기반 초콜릿 브랜드 ‘픽스’가 있다. 픽스가 피스타치오 크림과 카다이프(중동식 면)를 초콜릿으로 감싼 제품을 출시하면서다. 이 제품을 먹는 틱톡 영상이 2023년 12월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누적 조회 수 1억2000만 회를 넘겼다. 두바이 현지에서는 여전히 해당 제품을 구매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두바이 초콜릿이 유행하면서 피스타치오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 2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피스타치오 수요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110만t으로 전망됐다.하지만 공급은 부족하다. 전 세계 피스타치오 생산량의 43%를 차지하는 미국 생산량이 감소하면서다. 미국의 올해 2월까지 지난 1년간 생산량은 50만3230t으로 전년 동기(67만5853t)보다 25% 감소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는 가뭄 등으로 흉년이 들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피스타치오는 미국에서 주로 수입하는데 작황 부진에 고환율까지 겹쳐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이란에서 생산량은 20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났지만 지난해 여름 폭염과 전력 부족에 따라 품질이 떨어졌다. ◇두 배 넘는 값에도 없어서 못
전 세계를 휩쓴 ‘두바이 초콜릿’ 열풍이 피스타치오 품귀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피스타치오 크림을 사용해 만든 두바이 초콜릿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지만, 피스타치오 주산지인 미국에서의 생산량이 줄며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피스타치오 커널(껍질을 깐 피스타치오) 가격은 파운드당 10.3달러로 1년 전(7.65달러)에 비해 34.6% 급등했다.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기반 초콜릿 브랜드 ‘픽스’가 있다. 픽스가 피스타치오 크림과 카다이프(중동식 면)을 초콜릿을 감싼 초콜릿을 출시하면서다. 이 제품을 먹는 틱톡 영상이 2023년 12월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누적 조회수 1억2000만회를 넘겼다. 두바이 현지에서는 여전히 해당 제품을 구매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두바이 초콜릿이 유행하면서 피스타치오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의 2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피스타치오 수요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110만으로 전망됐다.하지만 공급은 부족하다. 전 세계 피스타치오 생산량의 43%를 차지하는 미국의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올해 2월까지 지난&nb
프랑스 명품업체 케링그룹이 주력 브랜드 구찌의 계속된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유럽과 미국에서도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프랑스 명품업계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 실적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케링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이 38억8300만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룹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구찌 매출이 24% 급감한 15억7100만유로에 그쳤다. 생로랑의 매출도 8% 줄어든 6억7900만유로를 기록했다.의존도가 높은 중국 매출이 줄어든 데 이어 유럽과 미국 판매도 감소했다. 케링그룹의 아시아 지역 매출은 중국 명품 소비 시장 침체 여파로 25% 급감했다. 서유럽과 북미 매출도 각각 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구찌의 중국 매출 비중이 다른 명품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최근 매스티지 브랜드(대중 명품)로 브랜드 경쟁력이 약화한 것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수아 앙리 피노 케링그룹 회장은 이와 관련해 “명품산업이 직면한 거시경제적 역풍을 극복하기 위해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고 말했다.케링그룹은 위기의 구찌를 부활시키기 위해 지난달 새 크리에이티브디렉터(CD)로 발렌시아가 출신 뎀나 그바살리아를 영입했다. 구찌는 2023년 사바토 데 사르노를 CD로 발탁해 ‘조용한 명품’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 제품을 내놨다. 하지만 구찌의 전성기를 이끈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디자인과 정체성이 충돌한다는 평가 속에 매출이 급감했다.명품업계의 실적 부진은 케링그룹만의 일이 아니다. 프랑스 거대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라현
네이버가 지난달 출시한 인공지능(AI)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순항하고 있다.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적용한 AI 추천 기능을 통한 거래 비중이 네이버 앱 대비 20%포인트 높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앱은 검색 기반 목적형 쇼핑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새로운 앱은 AI 추천 기반 탐색형 쇼핑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충성도 높은 단골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점사의 자체 멤버십 서비스인 ‘라운지 멤버십’ 누적 가입자는 지난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했다. 입점사의 지난달 평균 거래액도 33% 늘었다.쇼핑 앱 출시와 함께 재단장한 네이버배송의 거래액도 증가했다. 네이버배송은 네이버의 도착 보장 서비스로 오늘배송, 내일배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 기준 네이버배송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약 2배 급등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사용자와 판매자 모두 AI 커머스를 다방면으로 활용하면서 e커머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해 나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술 및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판매자와 사용자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관련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라현진 기자
100만 송이 튤립이 장관을 이루는 이월드 ‘튤립 트래블’, 산리오 캐릭터들과 함께하는 에버랜드의 ‘튤립 축제’가 상춘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각 테마파크는 다채로운 꽃과 즐길 거리로 봄철 나들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 100만 송이 튤립공원 보러 갈까이랜드에서 운영하는 대구 테마파크 이월드는 4월 8일부터 27일까지 ‘튤립 트래블’ 축제를 통해 압도적인 규모감의 튤립 축제를 연다. 튤립 100만 송이를 한데 모은 축제 튤립 트래블은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KTX를 타고 찾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이월드의 튤립 축제는 네덜란드의 튤립 정원을 연상케 하는 3만3057㎡ 규모의 포시즌가든을 중심으로 매직월드, 주주팜 내 비비프렌즈가든, 하트광장 등 이월드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매주 토요일에는 선착순으로 튤립 한 송이를 방문객에게 증정하는 이벤트와 함께 튤립 트래블 축제를 기념한 미니공연과 포토타임 행사도 열린다. 방문객이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월드는 벚꽃 축제도 선보였다. 이월드는 3월 벚꽃 개화 시기에 83타워 인근 벚꽃길에 ‘레인보우 블라썸 라이팅’을 통해 야간에도 벚꽃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서울 여의서로보다 세 배 많은 벚나무와 1000만 개의 전구로 몽환적인 야간 분위기를 연출해 매년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월드는 올해로 개장 30주년을 맞았다. 1995년 개장 이후 약 1억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이월드는 대구·경북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는 3대 테마파크로 성장했다. 2011년 이월드 연간 방문객은 100만 명 수준이었으나 2018년 180만 명, 2024년엔 330만 명으로
“어제 만든 사케가 100의 맛이었다면 오늘은 105, 내일은 110이어야 한다.”일본 프리미엄 사케 브랜드 ‘닷사이’의 사쿠라이 가즈히로 대표는 지난 16일 기자와 만나 “전통의 맛을 고집하기보다 매일 더 나은 맛을 지향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닷사이는 최근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프리미엄 사케 중 하나로 꼽힌다. 도정률 50% 이상의 다이긴조슈이자 쌀, 쌀누룩을 이용해 빚은 준마이만 제조한다. 제품 이름에도 도정률을 앞세웠다. 닷사이23·39·45 등 준마이 다이긴조슈만 취급한다.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아 현재 4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미쉐린 쉐프인 야니크 알레노와 손잡고 프랑스 파리에 문을 연 ‘이자카야 닷사이’를 비롯해 미국 영국 등에 있는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과 협업 중이다. 2023년에는 뉴욕 하이드파크에 닷사이의 첫 해외 양조장 ‘닷사이 블루 사케 브루어리’를 세웠다. 사쿠라이 대표는 “사케는 이제 프랑스, 태국 음식, 심지어 한식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주류 반열에 올랐다”며 “와인과 같이 사케도 저녁 식사와 페어링할 수 있는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한국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한국의 닷사이 수입량은 2017년 대비 열 배 급증했다. 그는 “한국은 젊은 세대가 사케를 주도하는 시장”이라며 “일본에서는 중장년층이 주요 소비자인데 한국은 20~30대가 열광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닷사이의 정체성을 ‘진화하는 사케’로 요약했다. 고급 쌀을 23%만 남기고 깎는 기술, 수작업의 감각, 원심분리기까지 동원한 정밀한 생산 공정이 닷사이
온화한 날씨로 노지채소 출하가 본격화하자 주요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마늘, 감자 등 일부 품목 가격만 작황 부진과 재고 감소 등으로 소폭 올랐다.23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마늘 도매가는 ㎏당 138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 급등했다. 마늘 재고량이 지난달 말 기준 2만7000t으로 전년 동기보다 4% 줄어든 영향이다. 감자 도매가는 ㎏당 1985원으로 1주일 전보다 8.5% 올랐다. 지난달 시설에서 재배하는 감자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올해 노지 감자 재배면적도 1만5192㏊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KAPI를 산출하는 기준인 22개 농산물 가운데 18개 품목 가격이 지난주보다 하락했다. 오이는 전주 대비 25.2% 내려 ㎏당 1508원이었다. 같은 기간 배추 가격은 23.7%, 호박은 21.9% 떨어졌다.라현진 기자
수도권 지하철 운임이 이르면 6월께 150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경기도의 교통카드 기준 성인 지하철 운임은 1400원이다.최근 경기도의회에서 지하철 기본요금을 1550원으로 인상하는 안이 통과돼 왕복 요금이 3000원을 넘어서게 됐다. 전국에서 지하철 운임이 가장 비싼 지역은 부산으로 기본요금이 1600원이다.라현진 기자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 진출한 편의점 GS25는 이달 말까지 7개 매장을 추가로 낸다고 22일 밝혔다.GS25는 지난달 14일 베트남 하노이에 6개 매장을 동시에 열었다. 현지 매장의 하루평균 매출이 국내 편의점보다 2.5배 많을 정도로 흥행하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6개 매장에는 하루평균 1000명, 누적 30만 명에 달하는 소비자가 방문했다. 개점 사흘 만에 하루 매출 10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GS25는 앞서 호찌민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1위 편의점 브랜드로 올라섰다. 하노이를 교두보 삼아 베트남 북부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GS25 관계자는 “기존 진출국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새로운 해외 진출국을 모색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해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라현진 기자
식품 스타트업이 쿠팡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쿠팡의 높은 인지도와 소비자 리뷰 기반의 상품 전략이 신생 브랜드의 초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1일 쿠팡에 따르면 입점사 온유어사이드의 지난해 매출은 32억원으로 1년 전(17억3000만원)보다 85% 급증했다. 202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식물성 원료만을 활용한 브랜드 ‘넛츠그린’을 출시해 쿠팡에 입점했다. 당뇨, 유당불내증 등 건강상 제약이 있는 소비자와 비건 소비자를 주요 대상으로 잼, 음료수, 견과류를 판매한다. 온유어사이드 관계자는 “로켓배송과 검색 광고 기반의 상품 전략이 핵심 성장 동력이 됐다”며 “쿠팡을 통해 브랜드를 처음 접한 소비자의 재구매율이 높아지고, 자사 몰과 다른 유통 채널에서 유입된 건수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푸드 업사이클링 스타트업 리하베스트도 쿠팡 입점 효과를 누렸다. 2019년 설립돼 2021년 8월 쿠팡에 입점한 이 회사는 밀가루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간식을 제조한다. 대표 제품 ‘제로슈거 통밀식빵’은 냉동 베이커리 부문에서 쿠팡 로켓프레시 2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다. 리하베스트의 올해 1분기 쿠팡 매출은 3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5300만원) 대비 560% 폭증했다.리하베스트는 쿠팡의 소비자 리뷰를 제품 개발 과정에 반영한 것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리하베스트 관계자는 “빵이 잘 부스러진다는 피드백을 반영해 굽기 온도를 조절한 뒤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쿠팡에서 나온다”고 말했다.쿠팡이 방대한 가입자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석촌호수 등에서 ‘포켓몬 타운 2025 위드 롯데’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포켓몬 타운은 지난해부터 그룹 전사적으로 진행하는 콘텐츠 비즈니스 프로젝트다. 올해는 롯데월드와 롯데GRS, 롯데백화점, 롯데자이언츠 등 12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롯데는 행사 기간에 포켓몬 관련 전시, 포토 부스, 경품 행사 등을 연다. 석촌호수 동호에 높이 16m, 너비 18m의 피카츄 대형 벌룬도 띄운다.롯데면세점과 유니클로·롯데자이언츠·코리아세븐 등은 포켓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상품을 출시하고, 롯데GRS는 롯데월드몰 내 엔제리너스 매장을 포켓몬 콘셉트로 꾸민다.콘텐츠 비즈니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역점 사업이다. 신 회장이 지난해 “전 세계 유수 콘텐츠 IP 기업과 협업하며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한 이후 롯데는 IP 관련 사업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10개 계열사가 협업한 ‘포켓몬 타운 2024’에는 약 3주간 400만 명이 방문했다.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콘텐츠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주관하며 인기 IP를 결합한 독점 창작물을 확보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IP와 협업해 롯데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라현진 기자
내수 부진에 따른 소비 위축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초저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지난해 4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뷰티·패션 등으로 상품군을 확장하고 온라인몰 강화, 외국인 수요 발굴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 전략이 주효했다. 500~5000원대 저가 상품 판매만으로 1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유통 강자’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아성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3조9689억원, 영업이익 371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4.7%, 영업이익은 41.8% 급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9.35%로 이마트(0.16%) 쿠팡(1.46%)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았다.다이소 연간 매출은 2022년 2조9457억원에서 2023년 3조4604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4조원에 육박하는 등 매년 급증했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1~3월 카드 결제 추정액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3월에는 8.1% 증가한 1858억원에 달했다.다이소가 급성장한 주요 배경으로는 상품군 확장이 꼽힌다. 고마진 제품인 뷰티·패션 상품군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 말 기준 다이소에서 판매한 뷰티 브랜드와 상품은 60개, 500여 종이다. 2023년 말(26개 브랜드, 250여 종)에 비해 두세 배 늘어난 규모다. 다이소 뷰티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뷰티 대기업도 다이소 전용 상품을 개발해 입점했다. ‘샤넬밤’(손앤박 멀티컬러밤), ‘리들샷’(VT 리들샷 앰풀) 등이 연달아 히트하며 지난해 다이소 화장품 매출은 1년 전보다 144% 급증했다. 의류 매출도 두 자릿수 증가했다. 지난해 의류 부문
롯데하이마트 매출은 2018년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온라인 쇼핑과 해외 직구 확산, 삼성전자 등 가전회사의 자체 유통망 강화, 히트 상품 부재 등이 맞물린 결과다. 급기야 작년 매출(2조3566억원)은 2018년(4조1126억원)의 ‘반토막’이 됐고, 영업이익은 간신히 손익분기점(BEP)을 맞출 정도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전과 똑같은 상품만 팔아선 돌파구가 없다고 판단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남들이 잘 하지 않는 ‘틈새가전’ 시장을 파고들기로 했다.롯데하이마트는 새로운 자체 브랜드(PB) ‘플럭스(PLUX)’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플럭스는 기존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가전회사가 주력하지 않는 1~2인 가구,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중소형 가전제품에 초점을 맞췄다. 330L짜리 플럭스 냉장고가 대표적이다. 삼성, LG가 주력으로 판매 중인 700~800L 양문형 냉장고의 절반 크기다. 가격은 44만9000원으로, 양문형 냉장고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플럭스 43인치 이동형 QLED TV도 비슷한 콘셉트다. 대형 가전회사가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70~80인치대 TV 대신, 40인치대를 택하고 가격을 40만원대로 확 낮췄다. 또 1~2인 가구가 TV를 유튜브 시청, 게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것을 감안해 이동형 스탠드 형태로 제작했다. ‘건타입’의 플럭스 스테이션 청소기 또한 필요한 기능만 넣어 20만원대에 내놨다.롯데하이마트가 중소형 가전에 초점을 맞춘 것은 1~2인 가구 비중이 급격히 커지는 데 비해, 가전제품 시장은 기존 3~4인 가구 위주로 맞춰져 있어 선점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주요 가전회사가 프리미엄 제품 강화를 전략으로 삼은 것과 다르게 ‘
식품회사들이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것과 다르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식품 프랜차이즈들은 줄줄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커피, 버거, 치킨 등 외식 메뉴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2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햄버거 프랜차이즈 KFC는 지난 8일 치킨, 버거 등 일부 메뉴 가격을 100∼300원 올렸다. 지난해 6월 한 차례 가격을 올렸는데 1년도 안 돼 또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또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은 지난 1월 24일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와퍼 단품 가격은 7100원에서 7200원으로 올랐다.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26일 케이크와 커피, 음료 등 메뉴 58종의 가격을 평균 4.9%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스초생) 케이크는 3만7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2000원(5.4%) 올랐고, 레귤러 사이즈 커피 제품 23종 가격은 200원씩 인상됐다. 메가커피는 21일부터 따뜻한 아메리카노 가격을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 회사가 아메리카노 가격을 올린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이들 업체는 모두 지난해 최대 실적을 냈다. 투썸플레이스의 지난해 매출은 5201억원, 영업이익은 32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8.3%, 25.2% 증가했다. KFC 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7.7% 증가한 2923억원, 영업이익은 469.1% 늘어난 164억원에 달했다. 버거킹 운영사인 BKR의 작년 매출은 7927억원으로 6.4%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384억원으로 60.4% 증가했다.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 또한 지난해 매출이 4959억원, 영업이익이 107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6%, 55.2%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냈다.이들 프
농심은 지난 18일 서울 신대방동 본사에서 한경아르떼TV와 손잡고 임직원을 위한 ‘음악이 흐르는 벚꽃, 쉼표’ 음악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농심 본사 식당 인근 ‘선큰가든’에서 점심시간을 활용해 진행된 이 행사에서는 농심의 발달장애인 음악단 ‘신나는 심포니’의 공연과 한경아르떼의 피아노 5중주 연주회(사진)가 열렸다.농심은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해 연주회를 개최했으며 본사 외 국내 6개 생산공장에서도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농심 발달장애인 음악단 ‘농심 신(辛)나는 심(心)포니’는 2023년 창단했으며, 21명의 음악인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농심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이들의 음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라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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