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더 팔린 적은 처음"…캐스퍼 일렉트릭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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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전동화 모델 캐스퍼 일렉트릭
올해 1~4월 누적 내연 판매량 앞질러
올해 1~4월 누적 내연 판매량 앞질러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캐스퍼는 올해 1~4월 누적 5699대가 팔렸다. 이 중 내연기관은 2484대, 전기차는 3215대를 기록했다. 전동화 모델이 내연기관을 앞지른 것으로,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아 판매 비수기로 꼽히는 1월을 제외하면 2~4월 전동화 모델이 내연기관 판매량을 줄곧 넘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 판매량을 앞지른 것은 드문 일이다. 순수 전기차가 아닌, 내연기관의 전동화 모델은 더욱 그렇다. 대중화 역사가 짧은 전기차보다 오래된 내연기관을 선택하는 경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같은 기간 현대차 코나의 판매량 중 내연기관은 6238대, 전동화 모델은 1198대였다.상용차 포터 LPG 모델은 1만5924대, 전동화 모델은 3605대 판매에 그쳤다. 제네시스 G80은 내연기관 판매량이 1만4545대지만 전동화 모델은 400대 팔렸다. 기아의 레이EV 역시 2423대가 팔렸는데 내연기관은 이보다 약 6배 많은 1만4586대 판매됐다.

이는 경형이었던 내연기관 모델 대비 소형으로 늘어난 차급, 그런데도 전기차로서 기존 경형 차량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등 '실용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내연기관 캐스퍼보다 2열 공간이 더 넓어졌다. 그러면서도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2000만원 중후반까지 가격이 내려가는 것도 인기에 한몫했다. 여기에 내연기관과 달리 캐스퍼 일렉트릭에 국내 최초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시스템을 탑재한 점도 주목됐다.
업계 관계자는 "캐스퍼 일렉트릭이 올해 초반 좋은 시작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전동화 모델도 상품성이 좋다면 내연기관 판매량을 앞지를 수 있다는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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